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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인생의 진실 - 인생의 행복과 풍족함을 손에 넣기 위해서 ㅣ 아우름 26
혼다 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인 <돈과 인생의 진실>보다는 부제인 ‘인생의 행복과 풍족함을 손에 넣기 위해서’가 더 책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주제로 한 책은 검색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끝도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그런 책과는 전혀 다르다.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던지 돈에 대한 소유욕을 버려라고 권하지도, 돈을 사랑하라, 소중히 하라 이런 말을 꺼내지도 않는다. 반대로 인생의 행복과 풍족함을 손에 넣기 위해 돈에서 자유로워지라고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어려운 단어들을 늘어놓기 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돈이란 무엇인가, 돈의 본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돈과 어떻게 마주해야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뜩이나 돈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돈을 모아야 한다는 둥 이야기를 늘어놓는 게 아니라 그런 이야기들에 지쳐있던 나로써는 정말 다행이었다.
돈은 평소 의식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쇼핑부터 사는 집의 크기, 옷이나 소지품, 평소에 가는 레스토랑 등도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또 경제 상황에 따라 평소 만나는 사람이나 친구도 달라집니다. 수입이나 직업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배우자 및 아이의 교육, 아이의 미래 동반자까지도 현재 경제 상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꿈을 포기하거나 돈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아닐까요. (p.14)
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자연을 제외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돈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머리부터 발 끝까지 돈이 없으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가 없다. 돈을 가진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과 나에 대한 처우가 달라지기도 하고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크다. 사람들이 돈의 노예라고 얘기 하는게 괜한 말이 아니다. 돈에 의해 인생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삶의 방식도 사고방식도 자유롭기 때문에 인생의 선택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가볍게 할 수 있지만 돈에 얽매이는 사람은 생계를 위한 일을 하는 데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진정한 가능성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그만큼 돈은 종잡을 수 없으며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어 인생을 지배한다.
돈에 대한 스트레스는 매우 크지만, 돈이 없어도 죽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유지하는 힘을 스스로 놓아버렸기 때문에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내 대학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집안 형편이 많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당연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했다. 학기중에는 집과 학교를 오가며 일하고 방학중에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장님과 문을 열고 닫았을 정도로 대학 생활 중 아르바이트는 그 당시 내 인생에 있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대학 생활과 입학했을 당시의 설레임도 남아 있지만 그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더 많이 생각난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던지 정직원보다 월급을 내가 더 많이 받은 적도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돈의 노예가 되어 친구들과의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보겠다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걸어다니며 돈을 아꼈더랬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한창 놀고 싶을 때 어려운 형편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며 그 시간을 소비했던 것이 나름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도 있긴 하지만 많이 후회가 된다. 그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시절을 조금이라도 즐겨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돈은 있다가도 없지만 인생에 있어 그 시절의 추억은 시간이 지나버리면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추억은 차곡차곡 쌓여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
돈을 벌고 계속 소비한다는 패턴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행복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사업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일단 돈을 잘 벌게 되면 돈을 버는 약동감에 점차 중독되어가는 것이죠. 적당한 시점에 돈을 그만 벌기로 결심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p.53)
그런 돈에 대한 욕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저자가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제 세미나에서 실험적으로 진행해보았다. 400명 정도가 모인 세미나로 “이 중에서 바퀴벌레를 먹을 수 있는 사람?” 하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도 안돼~” 라며 인상을 찌푸리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조건을 바꾸어 “오블라토로 싸도 좋고, 다른 음식과 섞어도 좋으니 10만 엔은 어떤가요?” 물었더니 하나둘씩 손을 들기 시작했고, 돈이 1억 엔까지 올라가자 80%정도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돈을 위해서라면 역겨운 바퀴벌레도 먹을 수 있다니 돈이 가진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평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모든 걸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소중한 것을 놓쳐 버릴수도 있다. 돈에 빠지면 이렇게나 위험하다.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어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다. 돈이란 많이 번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반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의 글들이 상당히 많았다. 기다리기만 해서는 삶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렇듯이.돈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돈 때문에 인생을 망치지는 말자. 결정은 우리들의 몫이다. 돈에서 자유로워지면 인생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