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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경각심은 존재하는 이상 필요하다. 게다가 후진국도 아닌, 선진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은
지속성장의 시발점이다. 저자는 다소 죽었다라는 부정적 표현으로 우리의 이목을 끌긴 했지만,
내용은 이미 들어 알고 있는 내용이었더라도 충분히 본인의 생활 패턴을 되새겨볼 기회는 되었다.
사실 산업에서 나오는 온실 가스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서 그 배출량이 더욱 심하다. 물론
인간의 호흡과 배출로 나오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도 자연의 호흡총량 대비 무려 70%를
차지하는 까닭에 어찌보면 인구 과다가 지구 환경 파괴의 유력한 공신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수의
인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욱 생산 활동이 벌어지고, 이는 온실 가스의 배출로 이어진다. 우리가
먹는 육류의 축산에도 알다시피 어마어마한 양의 가스가 발생하며, 자동차와 비행기보다도 100배 이상
많은 해양 운송선의 가스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한 차례 한 대의 선박 편도 운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자동차 삼만대의 하루 발생 이산화탄소와 같다고 한다.
이래저래 온실가스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450ppm의
발생량은 해수면을 높이고, 온도 상승을 야기하여 인류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절멸로 이끈다.
호주 출신의 저자답게 개발과 자연의 균형이 중요한 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오지에 불과했던 호주에선
대단한 양의 동식물이 보고되었고, 지금도 유지가 잘 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온도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섬의 특징에 대응하여 지구 환경에 더욱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협약IPCC를 신뢰하지 않으며,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를 단순히 지구현상쯤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현재의 온난화가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량과는 명확한 비례 관계가 없다는 한 마디로 증거가 약하다는 논조로
일관된 주장을 펼친다. 안타깝다. 설령 그런 명확한 수치가 없더라도 우리가 티핑포인트에 와있음은 몸으로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환경재앙이 점차 늘어나고 해수면과 기후 변화로 건기와 우기의 불명확한 리듬으로 식량난도 거론되고
있는 지경에 그런 안이한 태도는 저자가 이야기하고 전달하려던 경각심과는 심히 동떨어진 태도다. 그런 분들이
경각할 필요가 있다. 엘고어와 IPCC의 연계성, 그의 지분을 놓고도 말이 많다. 탄소배출권 거래가 곧 엘고어의 수익원이라는
논조도 불편하긴 해도, 더욱 아쉬운건 탄소배출권 거래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추이다. 경각심으로 무장하여
지구 환경에 적어도 해가 되진 말아야하는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