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떠오르는 시집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 ㅣ 동시향기 5
김보람 지음, 홍솔 그림 / 좋은꿈 / 2022년 12월

처음 이 시집의 제목을 보고 제가 예상했던 이야기는 할머니가 아이를 따뜻하게 껴안아주고, 아이는 제목처럼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서 꿈나라로 가는 그런 것이었어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지는 사람은 작가님의 할머니였어요.
건강하셨던 작가님의 할머니는 나이가 들고, 치매가 생겨서 요양원에 계시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병문안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그러다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가 더 그립고 생각나셨나봐요.
이 시집에는 작가님의 할머니에 관한 시가 많이 담겨있어요.


시집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부에는 재미있는 동시가 많아요.
그 중 알로에라는 시는 알로에의 생김새를 우주에서 온 외계인 문어에 비유한 점이 재미있어요.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알로에의 모양이 꼭 문어의 다리와 비슷하더라고요.
화분에서 자라는 알로에의 모습을 초록 문어가 거꾸로 박혔다고  표현했어요.


2부에는 할머니에 관한 시가 많았어요.
할머니의 보자기라는 시에는 치매로 기억을 잃고, 자꾸 엄마와 오빠를 보러 가겠다고 짐을 싸는 할머니의 모습을 표현했어요.
보자기 안에 싸는 단촐한 물건도 그렇고, 집을 싸다 까무룩 잠을 드시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어요.
달님죽이란 시는 아픈 삼촌에게 호박죽을 끓여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호박을 달빛과 별로 표현한 점이 독특하고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아프지 마라 한 숟가락
죽지 마라 한 숟가락 
이라는 구절에서 할머니의 절절한 마음이 와 닿아서 눈물도 조금 났어요.


이 시집에 있는 그림은 작가님의 아이가 직접 그렸다고 해요.
할머니에 대한 시를 손녀가 쓰고, 또 그 손녀의 아이가 그림을 그려서 정말 뜻 깊은 책인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 아이인데 그림을 정말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희 아이와 이렇게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주니어김영사] 하루한꼭지 초등한국사 2

하루 한 꼭지 초등 한국사 2 ㅣ 하루 한 꼭지 초등 한국사 2
박경.이홍석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안정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9월

1편에 이어 2편도 재미있는 간식단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하루한꼭지 초등 한국사 책이에요.
2권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81꼭지로 정리하고 있어요.
1권과 2권을 합치면 총 150 꼭지에요.
크게 조선시대와 개항기, 일제강점기, 현대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목차를 쭉 훑어보니,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까지 책에 실려있네요.
나온지 좀 된 책은 현재의 역사까지 반영하지 않고 있는데, 최신 역사까지 반영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궁금하거나 관심 가는 꼭지를 먼저 골라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1편에서 역사 탐험 보고서를 제출하고 간식까지 맛있게 먹은 간식단은, 또 간식 때문에 시간 여행을 다시 하게 돼요.
간식단이 간 곳은 바로 조선시대였어요.
간식단은 이번에도 미션을 성공하고, 맛있는 간식을 받을 수 있을까 매우 궁금해졌어요.
아이들도 그런 궁금증으로 책에 흥미를 갖고 계속 읽어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각 시대가 시작하는 첫 장은 그 시대를 한 눈에 주욱 훑어볼 수 있는 연표와 그림이 있어서, 그 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개념 잡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책 본문은 4컷 만화와 본문, 쏙쏙 퀴즈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4컷 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서 본문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려 주고요, 책 윗쪽에 해쉬테그로 중요 키워드도 알 수 있어요.
4컷 만화를 보니 당시 이성계가 얼마나 인기있었던 장수였는지 확 와닫았어요.
본문에 계속 나오는 위화도가 어디인지 지도로 알려주기도 하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어서 이성계의 얼굴을 직접 볼 수도 있어요.
단순히 글과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의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에요.
그리고 쏙쏙 퀴즈를 통해 글을 잘 읽었는지 체크해볼 수 있어요.
간단하지만 글의 핵심을 파악했는지 확인하기 좋은 문제들인 것 같아요.



한 시대가 끝나면 역사 탐험 보고서를 통해 그 시대를 정리하는데, 한 시대를 간단하게 한 페이지로 정리하고 복습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간식타임은 놀이북처럼 아이들이 재미있는 퍼즐 등의 활동을 하는데,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도 풀어볼 수 있어요.
여기서 읽은 내용과 배운 내용을 심화해서 공부하면, 언젠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루에 한 쪽씩 보는 책인데, 저희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서 멈추지 않고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이 눈에 띌 때 마다 또 보고, 또 봤어요.
줄글로 된 책인데, 만화책처럼 재미있다고 해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흔한남매 책에 나오는 간식단 캐릭터가 나오고, 사컷만화가 있어서 본문에 더욱 흥미가 가게 되서 그런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초등영어책 비주얼씽킹 초등영문법 1

비주얼 씽킹 초등 영문법 1 ㅣ 비주얼 씽킹 초등 영문법 1
김지원 지음 / 다락원 / 2022년 12월

저희 아이는 집에서 파닉스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일년 정도 되었는데요, 그 동안 문법 교재는 두 권을 하고, 지금 3권째 하고 있어요. 
제 욕심인지 영어 교재는 모두 원서형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문법 교재 같은 경우 용어나 설명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으니, 아이가 더 어렵게 느껴지긴 했을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초등 영문법을 비주얼 씽킹으로 정리한 이 책으로 그동안 배운것을 머릿속에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쓰신 지원샘은 순수 국내파 영어 선생님으로, 최연소 EBS 에 출연하신 분이라고 하세요.


본격적인 문법 공부를 하기 전에 문법의 필수 개념을 간단하고 정리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동안 문법 공부를 하면서 이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한 번 짚고 넘어가니 아이도 문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 같아요.


명사 부분은 아이가 다른 책으로 두 번 공부한 부분이어서 그런지 비주얼 씽킹으로 정리한 부분을 보자마자 다 알 것 같다고 했어요.
단수, 복수, 추상 이런 용어는 어려워 했지만, 하나인 것, 여러개인 것, 만질 수 없는 것 등으로 비주얼씽킹 정리부분을 보면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봤어요.
그리고 자신이 아는 것을 적어보기도 했어요.


본 학습에 들어가니, 하루에 2쪽으로 한 유닛이 구성되어 있어요.
위에는 간단히 문법적인 설명이 있고, 아래쪽에 문법을 적용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요.
유닛 1은 단수와 복수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였는데, 여러 번 풀어본 부분이어서 그런지 자신만만하게 풀었어요.
유닛 2는 es, ies, ves 등의 복수를 배웠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실수가 있었어요.
유닛3은 복수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명사들을 배웠어요.


유닛 3개를 공부하고 나니 mini review가 있어서 유닛 1~3에서 공부한 것을 잘 익혔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어요.
우리 말에는 잘 쓰지 않는 관사 a와 복수형이어서 그런지 실수는 있었지만, 틀린 것을 알고 나서는 무엇을 틀렸는지 금방 알아채고 다시 고쳤어요.
비주얼씽킹으로 머릿속에 문법을 구조화 시킬 수 있는 좋은 학습 교재라서 처음 문법을 배우는 아이는 물론, 저희 아이처럼 이미 문법을 공부했거나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교재일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미운오리새끼] 코딱지 닌자

코딱지 닌자 ㅣ 좋은 습관 기르기 2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1월

우리나라 세는 나이로 세 살인 저희 둘째는 안 좋은 습관이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손가락 옆에 살을 자꾸 뜯어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코딱지를 자꾸 파는 것이에요.
코딱지를 파서 저한테 보여주면서 코딱지~ 누구 코딱지일까~ 엄청 크다 이렇게 말하면 귀엽기도 하지만, 너무 코딱지를 많이 파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 책 표지에 좋은 습관 기르기라고 적혀 있어서, 코딱지를 파는 것에 관해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고 싶었어요.




책 속 표지에 솔이라는 아이는 앉아서 계속 코를 후비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코딱지를 파냈는데, 손가락에 붙어서 나온 것은 코딱지가 아니라 바로 코딱지 닌자였어요.
요정이나 괴물, 이런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생소한 닌자라는 존재가 나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아요.
코를 너무 후비는 솔이에게 코딱지 닌자는 작아지는 주문을 외우고, 같이 코속으로 들어가게 돼요.
코 안으로 들어간 솔이는 코딱지가 왜 생기는지 알게 되어요.
그리고 코딱지가 생기지 않으면 일어나는 나쁜 일도 알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코딱지가 고맙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에 코딱지 닌자가 코를 너무 많으 후비면 안된다는 경고를 하고 떠나는데요.
저희 아이에게 이 부분을 강조해서 읽어주었어요.
그리고 맨 뒤에 보면 코 속이 상쾌해지는 코 관리법이 나와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더러운 손으로 코를 파는 것 보다, 차라리 병원에 가서 관리를 받는 것이 좋고, 또 남들이 보기에 코딱지를 파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으니 가리고 파는 것이 예의인 것을 아이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지텔프 문법을 만화로 재밌게 배워요

만화로 배우는 지텔프 문법 - 돈키호테와 함께 떠나는 지텔프 문법 여행
이기택.박원주 지음, 강성호 그림 / 성안당 / 2022년 11월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표지에 있는 그림들이 익살스럽고 재미있어 보여서, 문법을 만화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텔프(G-TELP, General Tests of English Language Proficiency)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인데요, 문법, 청취, 독해를 평가하는 시험과 Writing과 Speaking을 평가하는 시험, 그리고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험 등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 중 문법에 관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바로 돈키호테와 함께 떠나는 지텔프 문법 여행, 만화로 배우는 지텔프 문법 책이에요.




돈키호테가 기사가 되기 위해 수행길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지텔프 문법 시험에 나오는 7가지 영역의 문법을 배우게 돼요.
먼저 문법이 간단하게 요약이 되어 있고요.
만화를 쭉 읽으면 그 문법을 적용한 대사가 나와요.
처음부터 바른 문장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틀리기 쉬운 잘못된 문장이 나오면, 다른등장인물이나 문법 마법사가 나와서 바른문장으로 고쳐주고, 그 이유도 알려줘요.




그냥 느낌적으로 그 위치에 놓고 썼던 부사의 자리도, be동사일 경우와 그냥 동사일 경우에 위치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가정법 같은 경우 가정법 과거와 가정법 과거 완료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어요.
가정법 과거 같은 경우, 현재와 반대대는 일을 가정할 때 사용하는 것이고, 가정법 과거 완료 같은 경우, 과거에 있었던 일과 반대대는 일을 가정할 때 쓰는 것이었어요.
원래 저희 아이와 같이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제가 먼저 읽은 후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영어를 배운지 1년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문법은 정말 기초적인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중학생 정도는 되어야지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인 것 같아요.
그냥 문법 공부 하려면 좀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야기 속에서 문법을 배우니까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텔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는 몇 문제가 출제된다 이런 것이 정리되어 있어서, 더 집중되고 알고 넘어가야 겠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뒷 부문에 지테프 모의고사 문제도 들어있어서 잘 공부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