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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탐구 생활 ㅣ 마음 학교 3
꼬마곰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어른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많아요.
지금 내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또는 내가 도대체 이렇게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음이라는 것은 실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아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알쏭달쏭한 주제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고,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에 하나는 바로 루시퍼 효과였어요.
사람들이 나쁜 행동을 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 나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된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멀쩡한 차와 유리창이 깨진 차 두대를 놓고 며칠동안 실험을 했을 때, 멀쩡한 차는 그대로였지만 유리창이 깨진 차는 범죄의 표적이 되었어요.
바로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가 사람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도록 유도를 하게 된 것이에요.
집이나 학교에서도 주변 상황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이 바르거나 나쁘게 유도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신경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증편향이란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요즘같이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왜 그런 가짜 뉴스가 자꾸 만들어지고,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궁금했는데요.
바로 확증편향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관련된 실험으로 팀을 나누어 패스를 하고, 그 영상에서 흰 옷을 입은 팀의 패스 횟수를 세어보게 하면, 영상에서 왔다갔다 하는 고릴라를 보지 못하게 된다고 해요.
이렇게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믿으면, 그것에만 빠지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나봐요.
그밖에 인터넷이 느려지면 창을 닫아버리는 것이 리셋 증후군의 특징이라던지, 벽에 붙은 파리 효과라던지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한 책이에요.
아이는 물론 어른이 읽어도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