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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본 현대인의 질병과 치료법 - 양기호 박사가 KBS라디오방송에서 이야기한 우리 몸에 도사리고 있는 질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
양기호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7월
평점 :
2년전 가을, 우리 딸 돌잔치를 하루앞두고 원인을 알수없는 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병원에서 정말 많은 주사를 맞았던 것 같다. 거의 영양제였던 것 같은데, 그 비싼 영양제들도 내 몸을 회복시켜줄 순 없었다.
나는 원인도 모른채 의사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신 약도 먹고, 주사도 맞으며 그렇게 근근히 하루하루를 아프고 아프게 살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가정보육하던 중이어서, 이대로 방치했다간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내가 아픈곳을 정확히 파악해서 치료를 받고 싶었다.
가정의학과를 시작으로,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까지,,,, 병원을 여기저기 다녀보았지만, 희망을 찾을 수 없던 그때, 마지막으로 한의원엘 가기로 했다.
예전에 한의원에 가서 수십개의 침을 맞은 후 너무 아파서 다시는 안가기로 마음 먹은적이 있었기에 사실 발걸음이 꽤 무거웠던 것이다.
한의사 선생님은 내 얼굴과 맥을 짚어보시고는 정말 귀신같이(?) 내 몸의 상태를 알아맞히셨다. 내 체질과 내 생활습관까지,,, 한약을 먹으며 침을 맞으면 몸이 회복되겠지만 근본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한의원을 계속 다녀야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정말 다행이게도 약과 침 치료로 내 몸은 많이 회복되었다.
여기저기 아픈곳도 많은 나, 아이들은 내가 조금만 누워있어도 "엄마, 어디가 또 아파?" 라고 묻는다. 육아는 체력전이라는데,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 오늘도 건강에 관한 책을 읽고 유튜브를 켜고 홈트를 한다.
이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양기호 한의학 박사님께서 환자들을 돌보며 그동안의 자료를 모아 부인분께서 내신 책이다. 책의 서문에 적힌 양기호 박사님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어린 글을 읽곤 눈물이 날 뻔 했다. 정말 좋은분이셨구나,,,나는 고인이 되고서야 알았는데,,, 진작 양기호 박사님을 알았다면 한번 뵈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을 맴돌았다.
정말 마음 아프게도 이 책에서 다루어주신 많은 질병들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질병들이기 때문이다. 소화장애, 위염, 역류성 식도염, 이명, 어지럼증, 기관지염, 아토피, 건선등등.... 이게 다 현대인의 질병이었다니, 아마도 양기호 박사님을 만났다면 명쾌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이 책은 크게 현대성 질환과 계절성 질환, 여성질환, 노인질환의 4가지 질환에 대해 다루어주고, 마지막으로는 건강상식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너무도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시작으로, 어깨통증, 목통증, 스트레스, 소화불량, 두통, 알레르기성 비염, 거북목, 편두통, 위염, 어지러움, 전신무력, 아토피, 우울증, 강박증, 자가면역질환, 역류성 식도염, 공황장애, 이명, 수면무호흡증, 감기몸살, 요실금, 고혈압,당뇨,골다공증 등등....
적다보니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 급 좌절감이 몰려오기도 했으나, 정말 다행인 것은 양기호 박사님께서 이러한 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시고, 그 치료법을 알려주시니 이보다 더 큰 희망이 있을까 싶다.
사실 한의학에 관한 책을 몇 번 읽어보았는데, 어려운 한자어와 한의학 용어들때문에 처음에만 읽다가 포기한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쉬운 글과 내용으로 적혀있기에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다.
내 몸을 알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내 몸이 아픈 이유를 누구에게서도 듣기 힘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양기호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책으로 발간해주신 모든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박사님,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