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이면 나주배! 겨울이면 나주곰탕! 배와 곰탕만 생각나는 나주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이렇게까지 풍성할지 몰랐다. 작년에 제주도에 여행 갈 때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들고 간 기억이 있다.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었던 때라서 한 달 동안 제주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어디로 여행을 다니는지 궁금했었다.



이젠 자신의 고향인 나주 오래 살기를 하며 나주 구석구석을 다니며 작은 수첩에 적은 것 같은 나주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서울에서 살다가 퇴직 후에 고향으로 내려가는 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친구들과 유년 시절의 추억이 있다고 해서 덜컥 시골로 내려가긴 힘든 결정이지 않았을까?



나주라는 도시 이름은 고려 혜종 때부터 쭈욱 나주라는 이름으로 불린지 천년이 넘은 오래된 도시다. 우와~ 천 년이라니. 그런데 왜 천년고도라고 하면 경주만 생각나는 걸까? 저자는 역사와 관련된 관광 콘텐츠로 만들지 못했고, 홍보 부족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관광지로 성장하려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 나주에는 유명한 나주곰탕이 있고, 600년 역사의 홍어 음식 거리가 있고, 나주를 관통하고 있는 영산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런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관광 콘텐츠와 홍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송일준 작가가 구석구석 다녀본 나주를 들여다보자.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할 때 제주도 표선에 나주 금성산신을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제주와 나주를 이어주는 전설이 있다. 나주 금성산에 살던 '천구아구대멩이'라는 뱀이 제주도 서귀포 토산에 좌정하였다고 한다. 나주의 쌀 문화가 제주에 유입된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다. 그 옛날 영산강을 통해 외국 배들이 드나들 정도로 개방된 지역이었는데 현재는 하구언으로 막혀있다.



천년 고도인 나주에는 544년 백제시대에 창건한 미륵사가 덕룡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미륵사에는 '보물 461호 마애칠불상'과 '보물 462호 석조여래 입상' 보물이 2점이 있다. 특이하게도 이 보물들은 고려 시대의 작품이다.



무안 백련지 연꽃 축제는 하얀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나주에 무안 백련지보다 무려 십만 평방미터가 더 큰 연못이 있다고 한다. 넓이 43만 평방미터의 우습제로 오백 년 전에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우습제 생태공원 홍련 군락지'라는 팻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와 목포 사이에 위치한 나주에는 왜 유명한 지역축제가 없을까? 나주 축제를 검색해 보니 한수제벗꽃축제, 영산강홍어축제, 마한문화축제가 나온다. 나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 나주라는 지명을 넣어서 홍보를 한다면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송일준의나주수첩 #송일준 #스타북스 #나주수첩 #나주여행 #천년고도 #영산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야모야. 비티니아에서 로마로 돌아오던 카이사르가 해적들에게 잡히게 된다. 해적들이 카이사르의 몸값으로 은화 20탈렌툼으로 결정하자, 카이사르가 거만하게 자신의 소개를 하게 된다. 귀족 출신이고 율리우스 집안 출신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의 피를 물려받았으며, 집정관을 배출한 집안이고 자신 또한 집정관을 할 몸으로 원로원에서 가운뎃줄에 앉는다는 것까지 얘기하며 자신의 몸값은 은화 50탈렌툼이라고! 자신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다니. 해적들은 얼씨구나 몸값을 받고 카이사르를 풀어준다. 카이사르는 정말 이대로 로마로 돌아갈까? 해적들을 가만히 놔둘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포르투나의선택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 #로마사 #로마역사 #역사소설 #카이사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이런. 참패의 맛을 보게 된 폼페이우스. 세로토리우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는데 너무 얕본다 했다. 자신감이 기고만장했던 폼페이우스는 이 전쟁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폼페이우스와는 반대로 똥돼지 메텔루스는 별명과는 반대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폼페이우스는 메텔루스와 함께 하기로 하고 전술 작전을 짜게 된다. 폼페이우스는 젊은이답게 겁 없는 추진력이 있었고, 메텔루스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함이 빛을 발하게 된다. 폼페이우스는 원로원에 협박 편지로 돈과 군대를 더 충원 받게 되고 메텔루스는 세로토리우스 진영을 흔들어 놓는 전략을 써서 자신의 부하에게 죽임을 당하게 만들어 버렸다. 전장에서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현실은 교과서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포르투나의선택 #콜린매컬로 #교유서가 #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 #로마사 #로마역사 #역사소설 #카이사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월 13일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하는 이파리와 꽃봉오리는 비를 맞으면 훨씬 아름다워진다. 온통 맑은 물방울로 뒤덮인 모습이 된다. 물방울을 털어 내고 나면 특별한 아름다움이 사라진다. 비 내리는 숲속을 거닐지 않는 이들은 싱그럽게 빛나며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만나지 못한다.


1852년 5월 13일의 일기


아~~ 슬프다. 지금 밖엔 비가 내리지만 온통 맑은 물방울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잔뜩 머금고 내리는 흙탕물 같은 빗물이기 때문이다. 정말 예전엔 비 내리는 날 무작정 걷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이젠 차가 더러워질까 걱정하고 파전에 막걸리가 제일 먼저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아~~ 꼰대여~~~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매일읽는헨리데이비드소로 #헨리데이비드소로 #니케북스 #소로 #로라대소월스 #AYearofQuotes시리즈 #부희령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어머니 자궁의 방에서 태어났으니 첫번째 내 작은 방이다. 가장 작은 방에서 사랑으로 태어나 어머니의 품에서 안정을 찾고 성장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자신의 방을 찾는 여정을 떠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작은 방에서 시작했는데 왜 사람들은 점점 크고 비싼 방을 갖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일까? 내 방이 커질수록 내 영혼의 방은 점점 더 쪼그라지는 듯하다. 하나 갖은 사람이 하나 더 갖기 위해서 전력질주를 하면 주변에 하나도 갖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이리라.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살았던 어린 시절에는 내 방을 가질 수 있기를 그렇게 원하더니, 어른이 된 지금도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집이지만 이 집에서 나만을 오롯이 위한 내 서재 방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번질 때도 희한하게도 다른 것들은 다 아깝지 않은데 왜 그렇게 책은 못 버리는지 이사 다닐 때마다 아저씨들에게 그렇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이놈의 책욕심은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아직 모르겠다.



흑백사진을 보면 빛과 어둠은 항상 공존하는 세상인 것을 볼 수 있다. 그와 같이 옳고 그름도 항상 공존하는 세상이니 자신이 갖고자 하는 욕심이 커지면 그에 상응하는 만큼 다른 곳이 작아지는 것이 세상 이치일 것이다.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도 서로 자국의 이익을 위한 국제정치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리라.



박노해 시인의 <내 작은 방>은 핑크빛으로 나를 채찍질하려고 만났나보다. 자꾸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마음 속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흑백 사진의 빛과 어두움의 묘한 이 느낌을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정한 나를 찾고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나아갈 힘은 바로 온전히 내 마음 속 작은 방에서 나오는 빛이리라. 그 빛을 등대 삼아서 흔들릴 때마다 위안을 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리라.

내 마음의 Cappadocia, Turkey, 2005.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내작은방 #박노해 #느린걸음 #사진에세이 #박노해사진에세이 #흑백사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