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컬러링북 슬기로운 취미생활 시리즈 3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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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컬러링북


☆리딩투데이영부인선물


[완독서평]


<슬기로운 취미생활 시리즈> 중에서 영국으로 색칠 여행을 떠나보자.


해가 지지 않는 대영 제국이라는 호칭답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영국 하면 빨간색 2층 버스와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유니언 잭 등이 생각난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소인 빅 벤, 런던 아이, 스톤헨지 등이 있는 여왕이 있는 나라 영국!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과 목걸이 등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주, 왕자 등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


빨간색 색연필을 가장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나라 영국! 비가 자주 내려서 우울한 하늘을 자주 봐야 하겠지만 그래서 빨간색 포인트가 여기저기 스며들어 있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영국으로 해가 지기 전에 출발!!


컬러링북의 장점은 종이가 도톰해서 색연필이나 사인펜, 마카, 물감 등 도구를 가리지 않고 마음껏 손길 가는 대로 색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라인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의 두려움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딱이다. 그리고 꽉꽉 채워서 색칠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 가는 곳에만 마음에 드는 색깔들로 채워나가는 것도 좋았다.


완성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색칠하고 여러 가지 색연필을 섞어가면서 그림 위에 옷을 입히는 동안에는 정말로 시간 순삭! 점심 먹고 시작했던 것 같았는데 어느새 해가 지고 있더라는~~ ㅋ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을 때 이 컬러링북에 색깔 옷을 입혀보자. 그 다채로운 색깔만큼이나 나의 시간들도 색색깔의 옷을 입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일상의 지루함을 떨쳐버리자.


#슬기로운취미생활시리즈 #이일선 #니들북 #리딩투데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컬러링북 #아트테라피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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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 지음, 김승완 옮김, 배철현 감수 / 사월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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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갑툭튀 이스라엘. 중동전쟁 발발. 끊이지 않는 분쟁지역 가자 지구. 동정 여론이 만들어낸 시오니즘. 분쟁의 씨앗이 뿌려져 있는 그 곳의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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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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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정원사의 선물로 받은 약초를 잘 말린 시아는 자신의 심장을 대신할 치료 약을 구할 수 있을까?


해돈의 건강 상태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었고, 하츠는 인간이 완수하지 못할 식당 일을 시켜서 치료 약으로 쓸 수 있도록 해돈의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과연 하츠는 시아에게 어떤 일을 시킬까?



요괴 레스토랑에서 전에 일했던 마녀 리디아에겐 어떤 사연이 있길래 몇 날 며칠을 그렇게 계속 울고 있을 것일까? 1권에서 뿌려 놓은 떡밥들은 2권에서 실마리를 다 보여줄지 아니면 다음 3권을 기다려야 할지 읽어가는 내내 궁금증이 일어서 3권 출간 소식을 계속해서 검색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게 된다.



아무튼. 약초를 말린 시아는 이제 약초들을 끓일 수 있는 냄비와 장소를 찾아야 했다. 그러다 전에 리디아가 사용했었던 방을 찾게 되고 약초들을 끓이기 시작하는데 그 방에서 시아는 리디아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아~ 남의 일기장은 언제나 항상 무조건 읽어 보고 싶어지는 이 호기심은 어른이나 아이나 다 똑같겠지.



리디아는 하츠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던 여왕벌의 딸이었다. 여왕벌의 딸이면 공주의 신분인데 왜 집을 놔두고 이 레스토랑에서 약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실직을 했으면 집으로 돌아가면 될 것을 왜 엉엉 울면서도 요괴 레스토랑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



일기장을 읽으면서 리디아의 비밀을 알게 된 시아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하츠는 시아에게 경고를 한다. '소중한 것이 생기면 그게 곧 약점이 된다.'면서. 그 말은 시아를 도와주던 쥬드를 자꾸 밀쳐내게 된다. 하지만 리디아의 일기장을 훔쳐본 시아는 리디아의 삶을 안쓰럽게 생각하게 된다.



묶여 있던 리디아를 풀어 주던 시아는 리디아를 꼭 안아주고 친구가 되자고 한다. 하지만 리디아가 겪었던 상처들은 더 이상 누군가를 신뢰하고 의지할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상황이 진심을 바꾼다.'라며 거절하는 리디아에게 쥬드가 보여준 우정을 생각해 보며 '진심이 상황을 바꾸는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게 된다.



"쥬드는 시아가 한 발 멀어질 때마다 두 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



리디아의 울음이 멈추는 조건으로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는 허락을 받은 시아와 쥬드는 과연 치료 약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하츠는 시아에게 웨이터 일을 시키기 위해 마담 모리블에게 단기간 교육을 명령한다. 시아를 교육하는 일을 맡게 된 매니저 붉은 손 잭은 피아노를 치던 해적 요괴였다. 해적은 규칙에 구속받지 않는다는 밑밥과 함께~~~



과연 시아는 웨이터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하츠는 어떤 방해 공작을 하려는 것인지, 해돈은 과연 시아의 심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 시아와 쥬드는 도서관에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이 모든 의문점들을 갖고 다음 3권이 부디 빨리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3권아~~~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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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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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든 일단 믿기 시작하면 그 어떤 현실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주변의 도덕에 따라 행동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눈으로 본 것을 정말로 믿어도 된다는 걸까?"


독서 모임에서 토론하기 좋은 소설이다.


스페인어권 문학은 겨우 보르헤스라는 이름의 작가만 알뿐인 낯섦 그 자체다. 21세기 판 <파리대왕>이라는 띠지의 문구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 읽어보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는 산크리스토발에서 사회복지과 직원으로 겪었던 20년 전에 발생했던 32명의 아이들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자료들(회의록, 신문 칼럼, 기고문, 다큐멘터리 등)을 토대로 회상하기 시작한다.


찔끔찔끔 모여들기 시작한 아이들은 어느덧 32명까지 확장되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하고, 저녁이면 도시의 거리에서 사라지곤 했다. 서너 명씩 몰려다니면서 구걸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은 급기야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고, 도시의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골칫거리로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고 정치인들은 고아원 예산을 늘린다는 어이없는 정책만 늘어놓기 바쁘다. 어느 나라나 정치인들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그 아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디서 자는지는 일도 관심이 없다가 그 아이들이 총을 훔치려다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고, 슈퍼마켓에서 난동을 부리고 사람들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에 그 아이들이 증발한 것처럼 한순간에 보이지 않게 되자, 그제서야 경찰들은 밀림으로 아이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우두머리가 없는 아이들의 행동은 즐거운 놀이처럼 보였다. 어른들의 질서에 길들여지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가진 것이 없었고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구걸하다가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을 보고 있던 어른들은 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일까?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못 본 것처럼 피해 다닌 것이리라. 어른으로서 실격이다. 자신들이 피해를 입고 자신들의 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니까 그제서야 자신의 일이 된 것이다. 너무 부끄럽다.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게 만들었고, 어른인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 헤로니모는 밀림에서 구출된 것일까? 도시의 어른들이 납치한 것일까?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서 40시간을 재우지 않고 고문하는 모습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만 달려가는 비겁한 어른의 모습이었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잣대로 세상을 보는 모습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졌던 인디언 학살과 아즈텍 문명의 멸망과 선이 닿아 있다고 생각된다.


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비교를 했던 것일까? 어른과 아이들의 충돌 때문인지, 문명 대 문명의 충돌 때문인지, 밀림도 아닌 하수구 속에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빛의 공화국에 대한 찬사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여전히 나는 아직 모르겠다.


"즉 도와달라는 간절한 요청이었다. (···)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과 전혀 다르다. 오히려 약자가 위협하고, 강한 자는 꼼짝도 않는다."


사족


뱀에게 물려서 죽은 여자아이의 시신은 엄마 배 속의 아기처럼 웅크려 있었다는 모습은 나스카 라인(사막에 그려진 새, 거미 등의 그림)으로 유명한 나스카 문명의 무덤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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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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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쓴다

사랑한다 너를

그래서 나 쉽게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

떠나지 못한다.


2021년 초겨울 / 나태주


이 책의 첫 장은 나태주 시인의 사인으로 시작된다. 당연히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라는 제목만 보고 '아~ 시집이 또 나왔구나!, 정말 부지런히 쓰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펼쳐든 책은 시집이 아닌 시인의 유년 시절을 들려주고 있었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라는 시집을 너무나 좋아하고 2년 전 동네서점에서 있었던 북토크에서 직접 사인도 받았던 추억이 있는 시인의 얼굴엔 칠십을 훌쩍 넘기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장난기가 많아 보였는데 과연 시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돌연변이>로 시작하는 첫 꼭지는 너무나 기가 막혔다. 선무당 비슷한 일을 하시는 할머니가 계시는 본가가 싫어서 혼자서 접방살이를 하시는 외갓집으로 도망쳐서 외할머니의 외동아들처럼 성장하면서 시인이 되고 시인으로 살아온 자신을 돌연변이라고 생각하신단다. 기독교 신자이지만 전생에 평생 글을 쓰다 실패했던 영혼이었던 윤회설이나 환생설을 따르고 싶어지기도 하신다고. ㅋㅋㅋ


지금은 부모와 서른 살 정도의 나이차는 아무렇지 않지만 1940년대 그 시절, 네 살 영주와 서른여덟 살의 외할머니의 모습은 얼굴도 닮았기에 남들이 보기엔 늦둥이 아들로 보였으리라. 시인의 어린 시절은 외할머니로 시작해서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했다. 영주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던 중 나도 엄마도 생각지도 못한 추억 여행을 하고 있었다. 너무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몇 장 안 남은 사진을 꺼내보며 엄마와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영주는 어린 시절부터 천상 글 쓰는 사람으로 클 사람이었나 보다. 태주의 어린 시절을 채우고 있는 단어들. 오빠꿀, 가장물, 궉뜸, 울울창창, 짹째글 짹째글, 풋감, 자발, 소왕굴, 막꿀, 떡나무, 꿀강아지 등등등 내겐 너무나 예쁘고 낯선 단어들이었다. 특히 꿀똥을 누는 강아지는 너무나 달달해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똥이란 단어와 결합해서 예쁜 단어는 없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웃긴다. 꿀과 똥의 조합이라니. ㅋㅋㅋ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 서문에서 이야기한 '어린아이 시절이 없었던 어른은 없다. 그러나 어린아이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많지 않다.'란 문장에서 말하고 있는 '별로'에 해당하는 어른이 나태주 시인이 아닐까 싶다. 영주에서 김수웅으로 간이학교를 다니고 나태주라는 시인이자 선생님이자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아이 시절을 어떻게 이렇게 기억을 하고 계시는 걸까? 나는 어린아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는데.


영주의 어린 시절에 양념을 더해서 나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망각의 시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앨범을 뒤적여 보며 떠오르는 추억을 기록해 놓아야겠다. 이 또한 시간이 흐른 후에 들여다보면 귀한 추억이 되리라고. 나태주 선생님께 이렇게 귀한 어린 시절을 문장으로 남겨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을 오래오래 떠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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