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라는 모험 - 미지의 타인과 낯선 무언가가 하나의 의미가 될 때
샤를 페팽 지음, 한수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노사연의 노래 <만남>처럼, 우연으로 만났으니 바램 한 스푼을 넣어서 운명으로 만들어 나가는 징후들을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나 자신을 찾으러 떠나보자. 영화 <접속>처럼 두 사람의 접촉이 있어야 만남이 존재하듯이 만남을 위한 징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나의 만남에서 우연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작동하는 것들이 있다. 적극적인 행동도 필요하고 개방적인 자세도 필요하고 자신의 결점을 내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우연은 만남을 유도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만남의 초기 징후들은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인 동요와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 만남에 자신을 던지려는 갈망의 표현이다. 또한 타자성의 경험과 하나의 변화, 책임감, 구원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만남의 징후들이다. 본질적으로 이 징후들은 우리가 단지 우연의 힘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긴 머리 긴 치마를 입은 난 너를 상상하고 있었지만 짧은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가 너의 첫인상이었어'. 가사처럼 첫 만남에 첫인상을 좋게 남기려면 첫 질문으로 상대방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묻지 말자. 그런 질문은 쓰레기다. 호기심의 불씨를 확 꺼뜨리는 마법의 질문이다. 사회적 자아가 방어벽을 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부드러운 이야기로 대화의 포문을 열어야 한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의 사랑도 그녀가 누군가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모든 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면서 나와 완전히 다른 타인이라는 새로운 모험의 길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세계에 들어가 보면서 혼자만의 관점이 아닌 두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성의 사고와 필연성의 사고. 무엇이든 좋다. 하나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는 타인을 발견하고 그 마주침이라는 순간을 발전시켜서 타인에게서 나 자신을 재발견하고, 재발견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것이다. 길가에 있는 돌멩이도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없게 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틀 밖으로 나가기, 개방성을 지니기, 가면을 벗기. 세 가지 조건은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너무 기죽지 말자. 자신과 타인에게 믿음을 가져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모든 순간은 어느 날 문득, 갑자기 벌어지는 것이다.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타인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고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되는 것이다. 나, 타인 그리고 우리가 되는 것은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만남을 통해 충만하게 경험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보라. 사람인人자가 보여주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법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만남이라는모험 #샤를페팽 #타인의사유 #교양철학 #만남 #타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바램은 십장생에 투영되었다. 60갑자가 돌아오는 61세 생일에 환갑잔치를 할 만큼 일찍 죽음을 맞이했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백신과 항생제의 발견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연장되어 왔다.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이 시점에서도 인간은 생명 연장의 꿈을 계속해서 꿀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평균 나이는 66.3세다. 17년 이상을 질병에 시달리다 죽는 걸로 예측되기 때문에 부양과 간병을 받을 수 있는 노인 요양 시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누가 내 집이 아닌 요양 시설에서 죽기를 원할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는친절한죽음을원한다 #박중철 #홍익출판미디어그룹 #죽음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 속 시대 배경이 7,80년대인 드라마를 보면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수 있을 정도까지 격이 없이 지내는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그런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세상이 변했다.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세상이 되었다. 개인 취향을 존중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섣불리 나 때는 말이야를 말하면 꼰대로 치부되는 세상. 하지만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 않으면 무시하냐고 말하는 아이러니의 세상이다. 자신만의 울타리를 쳐놓은 상태에서 취향 존중을 해달라는 너의 주문을 어떻게 들어줄 수 있을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가깝고도먼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문장과장면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한 손 편지를 써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되었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지만 코로나로 극장과 콘서트장에 안 가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네. 대신 조용히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찾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찾기 시작하고, 책 속 단어와 문장 사이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혼자만의 키득거림과 감동과 눈물로 2년이 지나갔구나! 느적느적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산책의 맛을 알아버렸으니 다시는 2년 전처럼 미친 듯이 살진 못하겠구나.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가깝고도먼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문장과장면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늙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은 태어난 인간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이다. 결혼식, 돌잔치, 칠순잔치에 초대를 받는 횟수보다 부고 소식에 장례식장에 방문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존엄을 지키면서 평온한 죽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젠 생각해 볼 시간이다. 왜 한국에서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나의 방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면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는 걸까? 왜 대부분 병원 침대에서 죽고 장례식장으로 바로 내려가야 하는 시스템인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고 바뀌어야 할 시스템이다. 나의 죽음에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는친절한죽음을원한다 #박중철 #홍익출판미디어그룹 #죽음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