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여행 -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마음 수업
양재헌 지음 / 성안당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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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행복 여행』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쓴 책이다. '남은 인생'이라는 말을 쓰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중년의 나이로 그동안 삶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얻은 지혜, 살아오면서 배운 지식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책으로 보인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지금까지는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즉 지금은 힘들더라도 매일매일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이유가 미래에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엄혹한 코로나 팬데믹 시대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감염 위험에 처해 있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최대 위기 상황이다.

그러나 목숨을 잃을 위기라 하더라도 인간은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일상마저 포기할 수 없다. 일상이 곧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팬데믹으로 위기 상황인 지금이야말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의지, 어떻게 살 것인지를 되돌아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는 때이다. 이에 저자 양재헌은 책을 통해 한줄기 희미하나마 희망의 빛이 되어줄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이 책을 쓴 이유다.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들이 과연 어떻게 해야 짧은 생을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다 죽을 수 있을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행복하게 사는 날을 꿈꾸며 행복을 찾는 과정을 풀어냈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살펴본다. 3부에서는 삶이란 무엇이며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4부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말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5부에서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고, 6, 7부에서는 명상과 종교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삶과 죽음,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과정을 웃음을 자아내는 각종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풀어내어,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삶과 연계된 모든 것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놓은 느낌이다. 이 책의 행복 여행 이야기에는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각종 에피소드가 곁들여 있으므로 독자들이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정신적으로 가장 편안한 상태는 언제일까? 한마디로 '자신의 마음에 걸림이 없는 상태'이다. 저자는 행복한 상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으면 낮이든 밤이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밤에 잠도 깊이 잘 수 있다. 즉, 이것이 바로 행복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행복의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눈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 행복'과 자기 스스로 느끼는 '자주적 행복'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자주적 행복'은 타인과 비교할 필요가 없고, 오직 자신의 인생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감정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성직자와 달리 속세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적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뚜렷한 인생관과 인생 목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정립한 인생관, 인생 목표에 따라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만족하는 데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정한 인생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주적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도록 주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로운 일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한다. 어려운 일일수록 해결을 위해 쉽게 달려들진 않는다. 저자는 그러나 자신에게 닥치는 문제는 적극 앞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당당하게 마주해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는 것이 우리 삶에 닥치는 문제이다. 이것이 자주 발생될수록 행복한 삶의 길이 빨라진다는 경험을 통한 지혜를 전해준다. 저자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불행'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 중 최악은 '내가 죽는 것'이다. 만약 내가 살아 있다면 나는 불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때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불행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을 것을 주문한다. 그 이유는 그 불행을 뒤집기가 쉽기 때문이다. 내 마음 하나 고쳐 먹으면 불행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잘못되면 핑계를 대거나 미련을 갖는다. 그리고 '불행은 왜 나에게만 일어날까?' '왜 나는 매번 실패할까?'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의 가장 확실한 저자의 대답은 "당장 거울을 보라!"이다. 우리 주변에는 진정한 불행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인을 알더라도 괴로워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5장의 일본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책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0여 개의 나라가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국과 교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초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와중에 북한과 남한으로 두 동강이 난 채로 서로 간에 으르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변국 중에서 일본과 매우 나쁜 국민 감정을 갖고 대립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국전쟁 후 전통적 우방 관계인 한ㆍ미ㆍ일 삼국 동맹 체제도 삐걱거리게 됐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게 된 이유는 역사적인 앙금뿐 아니라 일부 정치인들이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4년간 무역 회사의 일본 지사장을 지내면서 일본의 역사, 문화, 언어 등을 공부했으며 많은 일본인과 교류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지금과 같이 계속 서로를 미워하며 지내는 것은 서로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 말은 동의한다. 그리고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양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도 공감한다. 일본이 유전적ㆍ문화적ㆍ언어적 형제라는 점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두 나라가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아본다면서 일부 우리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정파적 이익에서 일본에 배타적이라는 점과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은 그들의 신체적 자격지심에서 온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6장은 '명상'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의 경험과 사유의 지혜를 써놓아서 독자로서는 즐겁게 읽고 배울 점이 있어 실천할 계획이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유형별 스트레스 대처법을 보면 스트레스의 종류가 사람 스트레스에서 잠 스트레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가지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사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저자는 예수가 충고한 "네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외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마음에 걸림이 없게 살자."이다. 나에게 섭섭한 일이 일어나면 원망을 하는 대신 내 마음의 거울에 비춰보라는 것이다. 배울 만한 이야기다. 깊이 성찰해 볼 참이다.

시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저자는 도교에서 말하는 '무위(Non-Doing)'를 언급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명상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시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독자도 명상을 경험하고 한동안 꽤 오래 지속해봐서 그 효과나 혜택을 잘 느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것 중 독자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실천해볼 예정이다. 이것만 실천해도 책을 읽는 보람이 클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는 무엇보다도 음식 스트레스다. 단식 얘기도 나오지만 독자는 개인적으로 의사에게 늘 영양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단식 시도는 실천 목록에서 빼놓기로 했다.



1장 행복을 찾아서

2장 죽음 바라보기

3장 삶의 바닷속으로

4장 말씀

5장 일본 이야기

6장 명상

7장 종교와 행복

저자 : 양재헌

한국사진작가협회 27대 이사장 역임. 중앙대학교 예술대 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전통적인 예술 사진을 배경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접목시키는 포토 아티스트로, 서울과 뉴욕, 홍콩, 싱가폴 등에서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현재 연세대 미래교육원 교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제1회 개인전 『시간·공간·존재』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초대사진전 『꿈꾸는 세계』 FGS 갤러리, 뉴욕 2006, 제5회 개인전 『어디로 가는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9, 초대사진전 파운틴 아트페어, 뉴욕, USA 2012, 제10회 초대사진전 『경계에서』 갤러리 인덱스 2014 등을 개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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