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의 삶
윤형묵 지음 / 아우룸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 기간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

진급하면, 성공하면, 결혼하면, 유명해지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초기화된다.

고통과 쾌락의 반복된 생활이 되고, 반복되어야 삶이 가능하게 된다.(중략)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과 그 집안 며느리로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과 같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에는 순간의 행복을 느끼지만, 재벌집 며느리로 사는 것은 또한 고통과 쾌락이 반복되는 삶, 즉 생존이다.

그래서 행복은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활용하여 이타적 행동을 하느냐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초기화의 기능 때문에 한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즉 강도가 아닌 빈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잦은 친사회적 행동과 이타적 행동으로 행복을

느껴야 한다.

- p. 82~83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부닥쳐 더 이상 피할 생각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인간은 어떤 느낌을 가질까.

이 책은 저자가 '삶과 인간 생활'의 느낌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 지혜, 사색과 통찰력으로 적어내려갔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나름대로 흡수하여 썼고, 때로는 삶의 지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의

행복을 위한 지혜로 받아들여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제목 『고통과 쾌락의 삶』은 철학책 같기도 하고, 종교서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 윤형묵은 이 책을 통해 '쾌락의 본질'은 인간의 본능이고 모든 사람이 추구하지만 평생 쾌락의 삶은 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쾌락과 행복은 순간적이며 이 순간을 일생 연이어 일어나게 할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고통 속에서 일생을 살 수 없지만 쾌락 속에서도 평생 살 수 없다는 나름의 사색의 결과를 내놓는다.





쾌락이란 우리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쾌락을 추구하면 쾌락을 얻지 못하는 그 모든 시간에 불행해진다는 당연한 결과를 도출해낸다.

마약, 알코올,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예로 봐도 그 사실은 명확히 드러난다.

약물이나 쾌락적 행동에 의한 도파민 분비로 느끼는 행복감, 쾌락은 일시적이며 결국은 거기에 길들여져 불행과 고통 속의 삶으로 들어간다.

저자는 비록 길지 않은 책이지만 대략 다섯 장으로 나눠 나름대로의 '고통과 쾌락의 삶'을 정리해 독자 앞에 내놨다.

1장은 나름대로 이해한 삶에 대한 느낌,

2장에서는 인간의 생존방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회 생활에 적용시키기를 바라는 마음,

3장에서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감정의 변화를 극복하여 살아가는 방법,

4장에서는 허구를 벗어나 사람과 사람이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

5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이성과의 생활 특성과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한 내용을 담았다.





“다니기엔 힘들지 않고?”

“일이야 힘들긴 하지만 진짜 힘든 건 사람들이지 뭐...”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하는 질문들이고 쉽게 받을 수 있는 대답들이다.

이런 생활들이 지속되다 보면 일부 사람들은 정말로 생활을 포기하고 마음의 병까지 얻기도 한다.

저자는 삼성중공업 상무라는 직책을 수행해왔던 분이다. 그도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땐 회사 막내라는 위치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거치고, 상무라는 직책을 수행하며 많은 사람을 관리도 했을 것이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 직장 후배와의 관계, 가족 관계, 친구 관계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지켜봤을 것이다.

'고통'과 '쾌락'. 두 단어만 놓고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단어다.

저자는 두 단어를 통해 관계 속의 자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자신, 결국 '사람 자체가 삶이다'란 점으 깨달은 것으로 이해된다.

책의 마지막 즈음에 '평행상태'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독자는 평행상태가 왜 중요한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리더는 '노를 젓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타고 있는 배가 맞게 가고 있는지 살피고 이끄는 위치'란 걸 깨달았다.

'리더의의 직무는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다'는 어느 책에서 본 것을 기억하게 한다.

뱃머리에 가장 앞에서 배의 방향을 정하고, 노를 젓는 이들에게 속도와 위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이 리더이다.

그런 리더가 솔선수범한다고, 노를 더 열심히 젓는다면 그 배는 다른 방향으로 떠내려 갈 수 있다.

결국 아무리 노를 잘 젓는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하더라도 그 배는 표류되기 쉽다.

책의 중반부에 실제적으로 직장생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다가 메모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 읽다가 멈추게 하기도 한다.

인간 관계, 사회 생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천천히 끝까지 읽음으로써 충분히 보상받을 내용이 많다.





이 책에서 리더십에 관련한 부분은 그런 생각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책은 좋은 예시와 역사적 사실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한다. 많은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알아야하는 심리, 리더십, 감정, 철학 등이 순차적으로 담겨 있다.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람에 대해 적어둔 이 책은 두껍지 않다. 읽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루에 짧은 짜투리 시간을 사용하여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인간과 삶과 심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혐이 담담하게 쓰여 있다.

책의 중반부에 실제적으로 직장생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다가 메모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 읽다가 멈추게 하기도 한다.

인간 관계, 사회 생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천천히 끝까지 읽음으로써 충분히 보상받을 내용이 많다.

기업의 임원을 역임해서 '리더의 역할'과 '리더의 특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실질적인 조언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다른 생명체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중략...) 고통과 쾌락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

-「생존의 메커니즘」중에서

자기희생이 전혀 없으며 자신을 칭찬할 착취대상자를 항상 옆에 두고 있다. 이용가치가 없으면 즉시 냉정하게 관계를 끊어 버린다. 작은 실수나 결점, 사소한 악평과 조그마한 질책과 비난에 대하여 과도한 화부터 내어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성격장애 - 자기애성 성격」중에서

저자 : 윤형묵

1966년생.

동래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원 금속공학 졸업.

삼성중공업 상무 퇴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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