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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추운 겨울이 가고 새로운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이번 봄은 여전히 겨울 같다. 날씨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봄이라는 계절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우박과 함께 매몰차고 차디찬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날씨 가운데 유난히 사건 사고로 많은 시끄럽기 그지없었던 봄이었던 것 같다. 올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수필집을 읽게 되었다. 이번 수필집 역시 2개월마다 출간이 되는 책이었기에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친근감을 느끼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3·4월호는 조금 숙연 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에세이스트 - 통권 30호」에서는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묻어야 했던 법정 스님의 추모 특집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나 역시 이 이야기를 유심히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법정 스님의 책인 「무소유」는 누구나 아는 책이다. 하지만, 그 책을 학교 다닐 때 읽었던지라 기억이 가물거리긴 했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법정 스님에 대해 또 다른 시선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호에도 역시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장편 수필연재 역시 또 다른 감동과 울림을 안겨 주었다. 에세이스트는 한 번 읽고 나서도 다음 날 또 읽으면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매력을 가진 것 같다. 일상적이면서도 그 일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봄의 계절이라서 파릇파릇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에 실려 있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삶에 대해서 배우고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생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게 되면 문득 생각은 해보겠지만, 지금까지는 단지 책을 통해서 느끼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에세이스트에 실려 있는 수필을 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법정 스님의 이야기와 감동과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인생의 또 다른 부분을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스트는 2개월마다 한 권씩 만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아쉽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아끼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이 책에 실려 있는 수필은 모두 정감 가고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때론 일상에서 일어난 작품을 읽을 때면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혹은 ‘나도 저렇게 생각했었지…’ 라는 생각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자리 잡게 되고 함께 공감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 3·4월호에서는 법정 스님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내려놓음을 굽히지 않으셨던 법정 스님의 모습과 태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에세이스트를 통해서 법정 스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