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회사 - 청년백수 파란만장 신입일기
구로이 유토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가끔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읽거나 그 이야기를 친구한테서 들을 때면 ‘설마,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이야기는 루머도 많아서 정작 믿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루머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 편이다. 나 자신이 실제로 본 것도 아니며 겪은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그런 것을 듣거나 보거나 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 십상이다. 그리고 더욱 큰 파장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이야기는 엄청나게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불평과 불만이 늘어만 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와 함께 불어닥친 것은 회사에서 인원절감을 하는 것이었다. 그로 말미암아 청년들은 회사에 들어갈 기회가 적어졌고 대학을 졸업해도 바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겨우 턱걸이 형식으로 입사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실제도로 주변을 보아도 그렇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청년 백수라고 지칭하는 신입일기를 기록한 책이었다. 「블랙회사」라는 제목인데 이 책은 영화가 원작이고 그 영화의 제목은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라는 제목이었다. 그렇다. 이 영화 제목에 이 책의 주인공의 결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도대체 ‘블랙회사’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블랙회사란, 경영기반이 불안정하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많고 무보수 잔업은 일상생활이 되어 있는 회사를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로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 회사를 한 청년이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일본의 한 사이트인 ‘2채널(2CH)’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올렸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지어낸 이야기인 줄만 알게 된다.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으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실제로 저런 상사와 함께 일을 했으며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블랙회사인지도 모르고 단지 직감으로만 느꼈다는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직장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것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게 되고 사람들은 실제 이야기임을 나중에 알고 나서야 뒤늦게 응원의 덧글을 달았던 내용을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지금도 존재하는 블랙회사는 많을 것이다. 노동착취를 비롯한 월급도 제때 주지 않으며 과다한 업무로 회사생활이 아닌 노동생활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회사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비록 나 자신이 직접 보고 겪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아무리 세계가 휘청한다고 해도 자신의 회사에 입사한 직원에게 업무를 적당히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능률은 결코 오를 수 없음은 확실하다. 책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이 이야기가 현실이라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