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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
레브 그로스먼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도 좋아했고 어른도 좋아했던 판타지 영화 중에서 《해리포터》는 우리가 꿈꾸었던 것들을 보여주었다. 물론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보여주었고 그로 말미암아 해리포터의 재미는 두 배가 되었다. 또한, 등장인물의 특징이나 각 캐릭터의 특성이 개성 있게 살아 있었고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갔기에 판타지 장르임에도 어른들도 많이 봤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해리포터를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영화를 본 이후 다음 편이 계속 기다려지기도 했다. 원작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면 아마도 원작을 소설로 독파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름의 환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마법사에 대한 환상 말이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 잡았다.
요즘 영화관에 가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있다. 로맨스부터 코믹, 드라마, 멜로, 판타지, 애니메이션, 액션, 공포, 스릴 등 쉽게 말해서 골라보는 재미를 주는 영화의 장르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그 장르 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것은 판타지가 아닐까 한다. 판타지 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앞에서도 언급한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있을 것이다. 두 편 모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기에 못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기를 바란다. 그런 와중에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있었고 이번에 표지 때문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목에 이끌려서 어떤 환상과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줄지 궁금하게 하는 책을 읽었다. 「마법사들」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영화처럼 아이들이 대상이 아닌 어른을 대상으로 구성된 작품이기에 판타지 장르 중에서도 어른을 위한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쿠엔틴’은 스탠퍼드 대학에 면접을 보기 위해서 면접관을 만나러 가지만 면접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런데 면접관 앞에 있는 봉투가 보였고 그것은 마법 대학 초청장이었다. ‘쿠엔틴’은 필로리의 꿈을 안고 있었고 마법 대학에서는 매년 우수한 청소년들에게 시험을 치르게 하고 대학에 입학허가를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초청장으로 마법 대학을 다니게 된 ‘쿠엔틴’은 자신이 생각했던 마법 학교를 꿈꾸었지만, 현실은 그것과 전혀 달랐다. 마법이나 혹은 지팡이를 휘둘러서 주문을 외우면 무언가 진행되고 어떠한 일이 일어날 줄 알았던 터였다. 하지만, 마법 학교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학교에서는 과학을 접목해서 마법을 익히고 배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 세계의 천재들을 모아서 치열한 경쟁과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했고 자신이 다녔던 일반 학교와 다를 바가 없었고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학년씩 올라가게 되고 ‘쿠엔틴’도 어느덧 졸업반이 되었다. 하지만, 마법 대학에서 배우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지만 친구들과 함께 어릴 때 꿈꾸던 ‘필로리’로 향하는 마법 세계로 갈 수 있는 버튼을 찾아내면서 또 다른 모험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방대했다. 책의 두께도 두꺼웠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전개에서 진행 방식이 액자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어른을 위한 판타지라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생각했단 마법의 빗자루나 지팡이가 등장할 줄 알았지만 뜻밖에 과학을 접목해 색다른 마법사의 학교나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리가 생활했던 학교생활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일반 학교와 마법 학교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고 다른 점은 전 세계의 천재들이 모여 있다는 점과 그들이 배우는 것은 과학이 접목된 마법이라는 점이었다.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여주고 적용하고 있었고 판타지 장르를 판타지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닌 판타지를 현실로 보여주는 작가의 구성방식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즐거움과 신선함을 더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