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매살인
한스 올라브 랄룸 지음, 손화수 옮김 / 책에이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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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촉매 살인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1970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라 처음에는 상황이 조금 낯설게도 다가온다.
작가는 왜 독자를 과거로 데려간 것일까? 이런 궁금증은 어쩌면 작가의 이력에서 답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한스 올라버 랄룸은 작가이면서 또한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역사학자라는 그의 이력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지나온 과거 역사적인 사실속에서 독자에게 그 과거의 역사와 더불어 허구의 
살인 사건을 교묘하게 섞어 지난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할려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 지금의 독자에게는 과거의 이야기인데 그 당시 세계의 역사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계사의 한 장면속을 이 책과 함께 들여다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전작인 파리인간, 위성인간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크리스티안센 
경감과 파트리시아가 이번 이야기에서도 콤비로 등장한다.
바람둥이 형사와 천재소녀 콤비라는 설정은 스릴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콤비들과 비슷하게 
다가오는데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것 같다.
1970년 8월 5일 이 낯선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 지난 과거라고 생각한 시간이지만 한번 그 과거에 빠지게 되면 허구속 진실을 찾는 시간이 
긴장감있게 디기오는 이야기이다.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평소와 다르게 전철을 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탄 전철을 타기 위해
뛰어오는 젊은 여자의 모습을 전철 안에게 보게 되었다. 그녀는 두려움이 가득한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전철을 탈려고 했지만 전철문은 야속하게 닫혀 버렸다. 
그 순간 크리스티안센과 눈이 마주친 그녀는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전철이 떠난 후 그것이
비상 브레이크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너무 늦게 알았다. 만약 그때 그녀를 구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잠시 여자를 잊기로 했지만 몇분 후 여자의 시신이 발견 되었고 크리스티안센은 그녀를 구하지 못한 
후회로 자신이 그 사건을 맡기로 했다. 
죽은 여자의 이름은 마리에 그녀는 2년전 정치활동을 하던중 실종된 팔코 레인하르트의 약혼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크리스티안센은 그 두사건을 함께 조사하게 되었다,
크리스티안센은 천재소녀 파트리시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두 사람은 2년 간격으로 같은 날 8월 5일에
사고를 당한 팔코와 마리에의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두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분명 이 시건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2년전 사라진 팔코의 생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 사건 속에 다른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파헤치는 크리스티안센과 파트리시아의 추리는 독자들을 놀라게도 그리고 안타깝게도 만드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촉매살인은 단순한 살인사건을 넘어 정치적인문제, 가족간의 갈등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섞여 있다. 이렇게
얽힌 이야기와 함께 크리스티안센과 파트리시아의 관계도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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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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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방송에서 부모가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미성년자 자식을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을 거부해 아이가 고통속에서 하루 하루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하는 자식의 병을 치료하지 않는 부모의 행동이 종교적인 이유라도 이해할수 없었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봤던 기억이 칠드런 액트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났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자신과 가족의 치료를 거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그리고 그것을 법으로 판단할수 있는 정확한 기준이 우리에게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종교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종교를 가지고 그 종교가 가르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는 몸이 아프면 당연하게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종교에서는 그런 행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장 수혈을 받아야 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받는 것이 종교의 신념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목숨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종교를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정말 어려운 선택의 순간일것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애덤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수있는 법적인 나이인 18세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있었다. 애덤과 부모는 수혈을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에도 거부하고 있다. 사흘내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애덤은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 앞에서 유능한 고등법원 판사 피오나는 한 소년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
59살의 고등법원 가사부 판사로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유능하고 똑똑하게 행동했지만 평범했던 결혼생활의 위기를 겪게되는 남편의 충격적인 고백에 한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것 같은 상황에서 17살 소년 애덤의 생사를 결정지어야만 하는 중대한 상황 앞에서 자신의 가정일은 잠시 잊고 무엇이 아이를 위해 옳은 것인가를 사흘안에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당연히 법적으로 애덤에게 수혈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문제가 그렇게 쉽게 결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적인 신념과 소년의 생명이 한사람에 의해 결정되어야만 하는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누구의 주장이 진정으로 옳은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 의해 운명이 결정될 소년 애덤을 만나게 된 피오나는 그 순간 그들은 많은 것을 공유할수 있었다. 나이와 성별도 다른 피오나와 애덤 한 사람은 가정이 무너질 위기에 빠져 있고 어린 소년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들이 공유하게 될 진심이 무엇이고 어떤 판단이 애덤을 위해 내려지게 될지 종교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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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6
나카마치 신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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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마치 신 작가의 살의 시리즈 중에서 모방살의가 먼저 출간되었지만 천계살의를 먼저 읽게 되었다. 시대를 앞서 나간 작가는 서술트릭의 대가라는 평을 받았다고 하니 트릭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기대하면서 읽을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독자들은 일본 미스터리물을 많이 읽고 좋아했는데 트릭소설은 어떤 면에서 기존 미스터리 소설과 다를까 궁긍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천계살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추리세계 잡지부서 편집부의 하나즈미 아스코에게 걸려온 야규 데루히코 작가의 전화에서부터 시작된다. 
한동안 활발한 집필활동을 했던 야규는 이름이 알려지고 유명해졌지만 지금은 그의 작품에 대해 비판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작품을 가지고 아스코를 찾았다. 
' 범인 맞추기 릴레이 소설 ' 특이한 방식의 추리소설이다. 야규 자신이 쓰는 ' 문제편 ' 과 자신의 원고를 읽은 다른 작가가 문제편 속에서 ' 해결편 ' 을 집필하고 그리고 또 다시 야규 자신이 ' 해결편 ' 을 집필해 두 작가의 지혜 대결을 펼쳐 보자는 야규의 제안에 그동안 그가 보여준 작품에 비해 조금은 흥미로운 부분이 보여 아스코는 문제편을 읽어보기로 했다. 
야규는 아스코에게 ' 문제편' 을 보여주면서 가까운 시일안에 ' 해결편 '을  완성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자신은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 해결편' 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한다. 
야규는 또 다른 ' 해결편 ' 을 집필할 작가를 자신이 직접 정했다. 오노미치 유키코 그녀는 텔레비전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탤런트겸 소설가이다. 유키코는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했고 야규가 집필한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가미나가 아사에는 남편 라이조와 심하게 다투고 화가 나서 집을 나가 버렸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공장 일에서도 그녀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부업으로 하고 있는 아사에의 사채업에 대해서도 라이조는 싫었다. 그렇게 싸우고 아내는 집을 나갔다. 금방 돌아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밤 아내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친정에도 가지 않은 아내 라이조는 걱정이 되었다. 
사무실의 사무원인 가타가리 요코는 아사에의 먼 친척으로 아사에를 걱정하는 라이조를 도와주고 위로했지만 아사에는 돌아오지 않았고 며칠후 불에 탄 한통의 편지를 요코가 라이조에게 보여 주었다. 
단순한 누군가의 장난으로 타버린 편지는 아사에가 보낸 것으로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간 아사에가 친구를 만나 빌려간 돈을 받아 잠시 온천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이었다. 아내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라이조는 마음이 놓였지만 아사에가 많은 현금을 가지고 온천에 간다는 사실이 걱정이 되었다. 
아사에는 돌아오겠다는 시간이 지나도 집으로 오지 않았고 결국 라이조는 실종신고를 했고 얼마후 아사에는 살해되어 발견 되었다.
용의자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고 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단순 강도 사건으로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작가 야규의 < 호수에 죽은 자들의 노래가....>가 쓰여지기 전까지 아사에의 사건은 미결 사건으로 수면아래에 있었다. 
한 여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사건의 용의자는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 알리바이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트릭이 존재하고 있다. 독자는 그 트릭을 풀고 문제를 해결해 범인을 찾아야 한다. 찾지 못한다면 작가가 트릭을 풀어 독자들에게 설명할때 비로소 트릭의 헛점을 깨달고 왜 그런 방법을 사용했는지 이해하게 되는데 그것은 트릭소설의 재미와 놀라움일것이다. 천계살의에는 이런 트릭이 많은 부분에서 존재한다. 읽는 동안 독자들은 트릭을 찾고 눈치채지 못한 일종의 트릭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과 풀려나가는 트릭을 보면서 이래서 작가의 트릭소설을 많은 독자들이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에 의해 트릭이 풀릴때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살의 시리즈를 통해 트릭소설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고 매력적인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작가가 숨겨둔 트릭이 풀렸을때의 희열은 오랫동안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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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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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마다 팔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소설 책을 읽기 전부터 이 글을 보면서 얼마나 재미있는 소설이면 이런 관심과 반응을 독자들이 보내는 것일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매일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 나하고는 전혀 관계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반복해서 계속 보게 된다면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지고 그들이 누구이고 직업이 무엇인지 혹은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누군가를 엿보면서 자신의 삶과 비교하게 된다.
그렇게 매일 보는 사람들의 일상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당신이라면 자신이 매일 몰래 엿보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참견할것인가 아니면 그냥 모른체 되돌아서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옳을까 그 선택에 따라 너무나 달라진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날수 있게 된다.
매일 마주치는 연인들이 있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레이첼은 직감하고 본능에 이끌려 자신이 매일 엿보고 있던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단순히 타인의 삶을 엿본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또 다른 진실 앞에 마주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독자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만들고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살았던 레이첼은 어느날 사랑하는 남자 톰의 배신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 그녀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살고있는 톰 그렇지만 레이첼은 아직도 그런 톰을 잊지 못하고 술에 취해 그에게 전화를 걸고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톰과의 이별을 받아들일수 없는 레이첼은 점점 술에 의존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레이첼이 술에 의존할수록 어느 순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생기게 되면서 기억을 잃은 그 시간 무엇을 했는지를 알지 못하는 레이첼 그녀는 왜 자신을 배신한 톰을 잊지 못하고 집착해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일까.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은 레이첼은 예전 대학 친구의 도움으로 그녀의 집에서 보내고 있는데 친구의 남자친구는 레이첼은 외롭고 알코올 중독으로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말한다. 
레이첼은 매일 아침 기차로 통근하면서 지나가면서 보는 집들을 보는 것이 일종의 일과가 되었다.
아침저녁 두번 그 길을 지나면서 보게 되는 집이 있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레이첼은 유난히 집착하게 되었다.
멋진 남자와 여자가 살고있는 집 그들은 레이첼에 의해 제이슨과 제스다. 물론 그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레이첼은 창밖으로 보이는 그들의 집과 그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하기를 좋아했다.
남자의 직업과 여자의 직업에 대해 상상하고 그들이 오늘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오랫동안 그들을 엿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레이첼에게 그들은 완벽한 한쌍으로 보였다. 그들을 보면서 자신과 톰을 생각하는 레이첼 오늘도 그녀는 그 집을 보고 있다. 
제스가 혼자 있다. 그런데 제스가 다른날과 달리 외로워 보인다는 사실이 낯설게 다가왔다.
제이슨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레이첼은 하루종일 아침에 본 제스의 모습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았다.
메건은 화랑에서 일하던 지난 시절이 그립다. 예쁘게 화장하고 꾸미고 화가들과 이야기하던 그때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를 생각한다. 스콧과 단조로운 일상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또 한여자 톰의 아내 애나 그들은 모두 레이첼과 연결되어 있었다. 
매일 우연히 보게 된 여자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살고있는 여자 실연의 아픔으로 외롭고 슬픈 레이첼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왜 이 책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이해할수 있는 재미를 불러 일으키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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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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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역사상 최고의 까칠남 오베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 소설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 왜 까칠한 남자에게 이토록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어떤 까칠한 매력을 가졌는지 너무나 궁금해 오베라는 남자를 탐구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는 까칠한 사람을 보게 되면 별로 좋아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가까이 하지 않을려고 조심하고 피하는 경우가 많다. 까칠한 성격이 결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처음에는 까칠한 오베라는 남자를 펼치게 되었다. 
59세 오베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으레 성질을 내는 남자다.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러 가서도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제품을 안내하는 직원에게 버럭 화를 내고 그런 오베에게 직원은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모든것에 까칠하게 반응하는 오베는 언제나 완벽하게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커피도 정확하게 같은 양으로 내리는 완벽 그 자체인 사람이다.
그런 오베에게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것 같았다. 컴퓨터와 에스프레소 기계를 통해 세상은 편리해지고 발전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베에게는 세상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침이면 주택 사이에 난 도로를 걸으면서 동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매일 시찰했다. 그 시찰은 불법 주차된 차를 확인하고 그 사실을 차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 그 사실을 알리고 머저리라고 비난했다. 그에게 매일하는 동네 시찰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미리 막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매일 쓰레기 분리수거도 확인했다.  그가 매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혼란이 일어날것이라고 오베는 생각했다. 
오베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알고 있다. 직장생활도 열심히 했고 절약했으며 정의롭게 살면서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이층집 융자도 다 갚았지만 그렇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지만 59세 아베는 직장에서 이젠 빌어먹을 세대가 되어 ' 나이든 세대의 은퇴 ' 라는 명목으로 느긋한 삶을 살아라는 말로 오베의 은퇴가 결정되었다. 
오베에게는 조깅하는 사람들의 호들갑스러운 모습도 보기 싫었다. 조깅하면서 멋지게 차려입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이해할수 없었다. 
오베는 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오베집의 화단을 망가뜨렸다. 처음보는 부부가 트레일러를 몰면서 운전미숙으로 오베의 화단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웃집으로 이사온 외국인 부부와의 첫만남 안그래도 까칠한 남자 오베는 더욱더 까칠하게 만들었다. 이사온 첫날부터 자신의 화단을 망친 이웃이 오베는 너무나 싫었다. 
오베의 아내는 6개월전에 죽었다. 그렇지만 오베는 아직도 그녀에 대해 생각했고 보고싶어 했다. 
그에게는 많은 것이 사라졌다. 직장도 아내도 그렇게 까칠하고 완벽한 삶을 생각하는 아베는 이제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방해꾼이 되어버린 이웃집 가족과의 만남이 앞으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가게 될지 궁금하다. 
세상은 점점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가 항상 옳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베라는 남자는 그런 변화가 싫었고 두려워 자신의 삶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다. 
오베를 보고 있으면 조금 느리지만 오베가 생각하는 삶에서 지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잠시 빠르게 돌아가는 현실의 세상에서 여유를 가지고 삶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으면서 읽다가 어느 순간 느껴지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오베라의 매력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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