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으로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어 나온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읽으면서 그동안 007시리즈는 영화로만 보았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도 들고 영화와는 다른 느낌일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숀 코네리가 주연으로 영화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긴장감있고 놀라운 첨단무기와 숀 코네리의 멋진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보았던 내용을 더듬어 가면서 책을 읽다 보니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영화속 멋진 액션 장면을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머리속에서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다 보면 본드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작은 석영 조각을 보면서 본드는 더없이 순수한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일종의 성스러운 권위마저 느껴지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본드가 맡게 될 사건은 다이아몬드에 관한 열정을 이해해야만 사건을 해결할수 있다는 M의 설명을 듣게 된 본드는 재무부 고위관리리가 M을 만나러 와서 들려준 다이아몬드 밀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코퍼레이션의 주도하에 전 세계의 "젬"다이아몬드는 대부분 영국 영토에 있고 다아이몬드 거래의 90퍼센트가 런던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거래는 엄청난 거래량으로 영국 정부의 최대 수입원이지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밀수로 연간 2백만 파운드어치의 다이아몬드가 사라지고 있고 그 다이아몬드는 미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재무부에서 확인을 했고 아프리카 광산에서도 그 사실을 알고 예전 M15 요원 실리토를 영입해서 밀수를 막을려고 했습니다. 실리토는 아프리카에서 일하면서 획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밀수를 막을 계획을 세웠지만 재무부와 상무부는 그 계획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계획의 일환으로 밀수된 다이아몬드를 미국으로 가져갈 운반자를 파악해서 그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밀수된 다이아몬드는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라는 곳에서 수상한 거래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서 본드가 밀수업자로 위장해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에 잠입하기로 했습니다.본드는 밀수된 다이아몬드 거래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기로 하고 완벽한 계획하에 들어가는데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드"를 운영하는 'ABC'라는 인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은밀하게 거래되는 계획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경마장에서는 거액의 거래속에서 시작된 배팅에서 본드는 규칙을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배팅한 말이 실격당하고 카지노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나 본드를 위기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ABC'라는 인물은 007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들과 마찬가지로 치밀한 성격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본드의 계획은 처음부터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본드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반드시 등장하는 미모의 본드걸 티파니는 본드를 도와 주는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에 얽힌 추악한 그림자 속에 본드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스릴러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잔인한 이야기와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진다고도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영화속에서는 본드는 첨단무기를 사용하고 멋진 차를 이용하는데 예전에 개봉되었던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어떻게 저런 것들을 생각해냈을까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그런 첨단무기들이 예전만큼 놀랍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007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여러 공식들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니 즐거웠습니다.

007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도 그중 한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을 보지는 못하지만 본드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게 되고 고전 스릴러물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할것 같습니다. 007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007본드의 이야기도 좋아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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