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걸스
에마 클라인 지음, 정주연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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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혼란과 방항심 그리고 불안감은 청소년 시기에 자신도 모르게 주위의 많은 것들에 화를 내고 이유도없이 짜증을 내고 자신이 가진것 이외에 다른 것들을 동경면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때로는 그런 일들이 의외의 결과로 이어지고 너무나 큰 상처를 받을때도 있습니다. <더 걸스>의 주인공 이비도 혼란스러웠던 청소년시절 외로운 마음에 동경했던 일들이 세월이 지나 중년이 되었을때 그날의 일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고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들려주는 모습에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린소녀의 힘들었던 성장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겪게되는 질풍노도의 시기 열네살소녀 이비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더 힘들고 우울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비가 외로움과 관심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어린 이비를 보살펴 주고 위로해줄 어른은 곁에 없었습니다. 
외롭고 혼란스러운 이비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탈출구가 필요했고 그때 우연히 만나게 된 열아홉살 수전은 이비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고 수전이 하는 행동과 자유와 방종이 부러웠던 이비는 그녀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보다는 수전과 히피무리가 보여주는 자유스러운 생각과 말들이 이비를 위로해 주었고 상처받고 외로운 이비를 받다들여주는 그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동안 이비는 외롭지 않았고 행복했기 때문에 목장에서 소녀들과 집단생활을 하면서 지내는것도 좋았습니다. 그들 중 누구보다 수전에게 빠져있었던 이비는 맹목적으로 소녀들이 하는 행동과 말을 듣고 믿었습니다. 그런 이비의 모습이 때로는 이해되지 않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만큼 외롭고 혼란스러운 어린소녀가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 그들 무리를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도 같았습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소녀들의 리더 러셀은 소녀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했지만 어린 소녀들에게 그의 말은 너무나 달콤한 말로 다가왔고 수전 무리와 함께 지내면서 그들처럼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이비는 새롭게 만나게 된 우정을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단생활 속에서 자신도 그들과 한편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비는 러셀과 소녀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받아들였고 소녀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르고 특히 수전을 동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어린 이비에게 처음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준 무리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고 그들을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믿고 동경하던 수전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이비는 그들과 함께 할수 없었고 그 상황이 어른이 되어서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된 이비는 그 당시를 떠올리면서 그날의 일을 회상하게 됩니다. 물론 수전 무리가 생각했던 일에 가담하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는 잘한 일이었지만 그 당시 이비가 품었던 수전과 무리에 대한 동경과 사랑이 무참히 깨져버려 심한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일은 이비에게는 사회적 지탄을 받지 않게 했지만 자신이 그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이비에게 또 다른 아픔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히피문화와 집단범죄 그리고 그것을 추종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왜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는지 그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외롭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진 이비를 러셀같은 인물이 교묘하게 약한 마음을 이용하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찰스 맨슨에 대한 실화를 바탕이 된 이야기에서 그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지만 그를 믿고 따르는 추종자들을 보면서 무엇이 그를 믿게 만들었는지 그렇게 빠져들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외로움과 상처가 마음에 와닿았고 그것을 알아보고 이용한 찰스 맨슨과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믿고 따르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끔찍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화와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외롭고 힘들때 누군가가 그 외로운 마음을 파고들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교묘하게 접근해  빠져들게 만들어 맹목적으로 따르게 만드는 과정이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외롭고 혼란스러운 어린 소녀를 이용하지만 소녀들은 그들이 자신을 위해주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또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집단에서 떨어져 혼자 남겨졌을때의 두려운 마음 그리고 좌절감 그것이 나쁜 일이라도 함께 할때의 자신감과 외롭지 않다는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어른이 된 이비에게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들이 너무나 아픔 성장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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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형사 베니 시리즈 2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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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메이어의 형사 베니 시리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회적인 문제들과 사람들간의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읽는다면 소설속에 나타나는 생활상과 인종문제로 인한 불편한 진실을 보면서 조금은 남아공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수있게 되고 그래서 더 소설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될것 같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과 부패문제는 심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들이 남아공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남아공으로 찾아오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범죄는 사회혼란을 더욱더 가중시키고 혼란을 틈타 범죄조직의 범죄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는 어쩔수없이 갈등을 겪게 되고 그것이 가져오게 될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13시간은 님아프리카공화국의 본 모습을 지켜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는 한 소녀가 무언가를 피해 도망치면서 시작 됩니다. 불안하고 지친 소녀는 자신을 쫒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었습니다. 
겁에 질러 대문이 열린 낯선 사람의 집에 숨어 들었지만 주인은 소녀를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귀찮은 약물 중독자 취급을 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린 소녀를 쫒아내는 집주인은 소녀가 미국인이라고 애원을 하면서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지만 집주인은 소녀를 쫒아내고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다시 홀로 남겨진 소녀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었고 그 모습을 보게 된 소녀는 지난밤의 두려운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교회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소녀의 시체가 나왔고 베니 형사와 부시 경위는 소녀가 미국에서온 배낭여행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소녀와 함께 있었던 소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명의 마국소녀를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소녀들이 있었던 곳과 그들이 만난 사람들 그리고 어린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단서가 없는데 사라진 소녀의 생사도 알지 못했습니다. 만약 숨어 있었던 소녀를 집주인이 보호하고 경찰에게 신고만 했다면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테지만 집주인은 어린 소녀의 말을 믿지 않았고 소녀는 혼자 자신을 쫒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을 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과 상관없는 사건에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도움을 요청해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을 귀찮게 할까봐 내쫒아 범죄자에게 어린 소녀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베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프로듀서가 자신의 집에서 죽었는데 알코올중독자인 프로듀서의 아내가 용의자로 지목되었어지만 그녀는 지난밤에 대한 일들을 기억하고 있지 못해 자신이 남편을 죽였는지 아니면 다른 범인이 있었는지 조차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전직 가수였던 알렉산드라에 대해 베니는 자신처럼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연민의 마음과 예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이 사라진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종된 소녀를 쫒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녀가 무사하기를 바라고 사건의 초점은 이제 실종된 소녀에게 맞추어졌습니다. 
해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남아공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지만 경찰력은 그에 따라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미국소녀의 실종은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사건이고 유명 프로듀서의 사건도 단순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남아공의 어두운 그늘이 숨겨져 있습니다. 
남아공에는 범죄와 비리가 사회에 뿌리깊이 새겨져 있고 인종차별에 대한 또 다른 우대정책으로 인한 혼란은 남아공의 상황을 극면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니형사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의 모습에서 사회의 혼란을 틈타 정직하지 못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범죄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었고 그 어려움에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때때로 화가나고 분노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신념을 위해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희망을 생각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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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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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내 것이었던 소녀를 통해 마이클 로보텀 작가의 이름을 들어 보았지만 아직 이 책들을 읽어 보지 못했는데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 대해 좋은 평을 들었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은 목록에 올려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가님의 신작을 먼저 읽게 되어 왜 많은 독자들이 작가님에게 열광하는지 이해할수 있었고 아직 읽어 보지 못한 다른 작품들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고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조 올로콜린 사리즈가 기대가 되고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디 파머는 대학에 다니면서 장래에 공학도가 되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운명은 오디에게 평범한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오디는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형이 있었는데 형 칼은 오디와 달리 늘 말썽에 휘말렸고 감옥에 다녀온 뒤에는 약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칼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었고 사회에서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서 다른 범죄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두뇌적인 면에서 뛰어났던 오디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착실하게 일하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칼은 범죄자이고 엉망이었지만 오디에게 형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형이었습니다. 
칼은 약물에 의존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주류점에 강도를 하기 위해 들어갔고 마침 임신한 아내를 위해 주류점에 들어 왔던 경찰과 대치중에 총이 발사되어 경찰이 죽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칼은 그 사건으로 부상을 당했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그 사건은 칼의 인생뿐만 아니라 오디의 인생도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성실했던 오디는 경찰의 심문을 받아야했고 대학의 장학금마저 끊어지면서 그는 공학도로서 가질수 있었던 꿈을 접고 고향을 떠나 자신이 원했던 삶 대신 바텐더로 생활 하면서 어반 코빅의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의 사람 벨리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벨리타와의 만남이 오디의 인생을 또 한번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11년후 오디는 7백만달러를 훔치면서 네명의 사람을 죽게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서 10년을 살았고 석방을 하루 앞두고 세탁실을 이용해 탈출 했습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그를 면회하고 편지를 주고 받은 사람들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이 시점에서 탈옥 했는지 사람들은 궁금했습니다. 감옥에서 오디를 지켜주고 친구 사이였던 모스조차 오디의 탈출계획을 알지 못했습니다. 
특수수사관 데지레는 작은 키 때문에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자신을 놀리는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교도소에서 만났던 오디가 자신의 키에 대해 놀리지 않고 자신을 존중해 주었던 오다를 생각하면서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데지레는 오디의 탈옥사건을 수사하면서 그가 있었던 모텔에서 모녀가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에 대해 보안관이 하는 말이 의심스러웠는데 그 보안관이 무장트럭강도사건이 일어났을때 오디의 머리를 총으로 쏴 오디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지레는 무장트럭강도사건에 대해 다시 조사하면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자신이 조사하던 사건 파일이 사라진 사실을 통해 오디의 사건이 밝혀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장강도사건을 해결한 보안관은 현장에 있던 오디에게 총을 쏘아 중태에 빠뜨렸지만 오디는 예상과 달리 살아남았는데 그가 그 사건으로 사형을 당하지 않은 이유가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10년형을 받았다는 말과 사라진 7백만달러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경찰을 죽이고 사라졌던 오디의 형 칼이 그 돈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도망 갔다는 말이 있었지만 오디는 그 누구에게도 돈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데지레와 모스를 비롯한 그 누구도 오디의 탈옥에 대해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오디는 보안관의 집에 나타나 보안관의 아내와 아들을 만났고 이런 사실에 오디가 복수를 위해 탈옥한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 탈옥을 했는지 칼은 소문대로 7백만달러를 가지고 사라진 것인지 의문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지켜야만 했던 진실이 오디를 10년동안 괴롭혔지만 이제는 말하지 못한 진실을 위해 오디가 탈옥을 했고 그가 말하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마이클 로보텀에게 골드대거상을 가져다 준 라이프 오어 데스는 탈옥 이야기속에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가 독자들을 가슴아프게 합니다, 
오디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의도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소박한 행복을 꿈꾸지만 그것이 이루어질려는 순간 생각하지 못한 방해로 모든 것을 잃게되어도 그저 조용히 지켜봐야만 했는데 이번에는 오디가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갈수 있기를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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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23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 옮김 / 단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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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독일 사이코스릴러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인간의 심리를 꿰뚷어 섬세한 내적 갈등을 잘 표현해 스릴감있는 이야기를 긴장감있게 풀어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재미있다고 알려져 있던 책들이 눈에 들어와 계속해서 피체크의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체크 표' 스릴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긴장감과 반전이 뛰어나기 때문에 스릴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이야기도 좋아할것이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크루즈에 대해 생각할때 멋진 여행과 새로운 곳에 대한 짜릿한 모험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어떤 방식으로 탈출해야 될까 너무나 아찔한 기분을 상상하게 되는데 공포영화나 드라마에서 육지를 떠나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크루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보여줄때 아름다운 바다와 여행이라는 낭만적인 생각보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지켜보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패신저23을 읽다 보면 그 두려웠던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고 긴장하게 됩니다.
커다란 크루즈에서 누군가가 사라진다면 어디에서 시작해서 실종자를 찾아야하고 사라진 사람은 크루즈에서 사라졌는지 아니면 바다에 빠졌는지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 사건들을 쫒는 과정이 긴장감과 반전으로 이어져 허구의 아야기이지만 실제로 바다 한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처럼 너무나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 마치 크루즈에 함께 있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크루즈에서 일어난 실종 이야기는 스릴러소설의 매력과 사실적인 내용이 치밀하게 엮이면서 재미와 반전의 놀라움으로 흥미롭게 전개되어지는것 같습니다.
TV를 통해 크루즈 여행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한번쯤 크루즈 여행을 꿈꾸고 동경하게 되는데 그 크루즈 여행에서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일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남자는 하루 하루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하던 아내는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잊을수 없는 악몽으로 수사관 마르틴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마르틴이 노파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시작하는데 떠오르고 싶지 않은 크루즈를 빨리 타라는 의문의 전화에 이상한 예감이 들어 마르틴은 무작정 크루즈에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크루즈에서 만난 소녀가 죽은 아들이 가지고 있었던 인형을 들고 있다는 사실에 마르틴은 놀라는데 누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크루즈에 타게 한것인지 그리고 마르틴 앞에 나타난 소녀는 누구인지 사실 그 소녀도 실종되었다가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에서 여기까지만 보면 예전 TV시리즈의 환상특급을 보는 것처럼 사건은 기이하게 흘러가지만 그러나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무슨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 마르틴을 크루즈에 타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실종사건과 그리고 다시 나타난 아이와 딸을 찾고 있는 엄마 그 모든 일들이 각각의 별개의 사건들로 보이지만 그 사건들을 쫒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사실들 그 과정에서 긴장하게 되고 범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범인의 심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치밀한 이야기 구성에 놀라게 되고 단서를 쫒다 알게되는 이야기를 통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될때의 재미는 처음에 기이하고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반전의 묘미는 스릴러소설을 읽는 재미라고 생각됩니다. 
숫자 23이 의미가 무엇이고 크루즈에 숨겨져 있었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비록 소설속 이야기지만 즐거운 크루즈 여행에 대한 상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을 숨기기에는 어쩌면 크루즈라는 공간이 잘 어울릴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속속히 드러나지 않는 커다란 크루즈의 비밀이 인간의 더러운 속내를 감추고 있는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크루즈에 모이게 된 사람들의 사연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왜 그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그 의도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따라가다가 마지막 결론에 도달해 의도가 파악 되었을때는 더 읽고 싶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것이 피체크식 스릴러구나 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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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자국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 시리즈는 30개 이상 언어로 출간이 되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리즈이다.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존 리버스는 셜록 홈즈를 이을 최고의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는 인물로 선정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존 리버스 시리즈의 인기를 알수있을 것이다.
시리즈 작품들 중에는 처음에 반짝 재미있다가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지루해지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존 리버스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가 있을것 같다.
이빨 자국은 존 리버스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데 이전 작품을 읽어보지 못해 존 리버스라는 인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도 기대를 가지고 읽을수 있을것 같다. 
런던의 울프가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울프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에게 '울프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영화나 소설에서 이런식으로 사건이나 범인에게 별명이 붙여지는 살인사건 중에는 살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고 범인은 끔찍한 살인마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런 경우 대부분 범인은 지능적이고 냉정해서 마지막까지 혼란스럽게 수사관을 괴롭히는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만만하지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울프맨이라 불리우는 범인은 연쇄적으로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인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수는 없지만 시체에 이빨로 문 자국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사건이다. 의문투성이 이빨 자국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범인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빨 자국을 남기는 살인사건은 분명 일반적인 살인사건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복잡하고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언론은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기사를 쓰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자극적인 범행방법으로 보았을때 범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과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던 런던 경찰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존 리버스 경위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존 리버스 경위는 조지 플라이트 경위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런던 경찰국으로서는 오리무중인 범인을 잡기 위해 연쇄살인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존 리버스 경위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런던 경찰국 형사들 입장에서는 스코틀랜드 출신인 존 리버스가 자신들의 구역에서 수사하는 모습이 못마땅하게 생각되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동료들과 대립하는 존 리버스가 홀로 범인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은 마치 사방에 적이 기다리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범인은 경찰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범인의 정체도 왜 이런 끔찍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수없는데 범인이 남기는 이빨 자국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이 생기고 분명 사건이 일어나게된 동기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사건의 진상은 파악되지 않아 런던 경찰국은 당황스러운데 외부인 존 리버스는 사건의 진실을 찾을수 있을 것인가? 
시간이 지나도 범인을 찾을 단서는 없고 오히려 경찰이 쫓기는 느낌이 드는 이 사건에서 범인은 경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 혹시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존 리버스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를 통해 이 시리즈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었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시리즈 매듭과 십자가, 숨바꼭질도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존 리버스라는 인물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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