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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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지 읽어 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의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으면서 작가의 팬이 되었고 그 이후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때로는 너무 재미있다라는 생각도 하고 때로는 실망스러운 작품도 있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궁금하고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놓게 되는데 그래서 기린의 날개를 읽으면서 기대와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한 남자가 술에 취한 것처럼 불안한 모습으로 니혼바시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던 파출소 순경은 이른 시간에 술에 취한 남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니혼바시 다리 중간쯤 두마리의 기린 조각상으로 장식된 기둥 받침대에 기대어 있는 남자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순경은 술에 취해 꼼짝않는 그 남자를 그냥 두고볼수 없어서 그곳으로 다가갔다. 오십대로 보이는 남자는 잠이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 순경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남자의 상태를 순경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살해된 남자는 건축부품 제조 회사에 다니는 다케아키로 아내와 아들, 딸이 있는 가장이었다. 칼에 찔린 남자는 걸어서 그곳으로 왔고 그가 왜 기린 조각상 앞에서 숨을 거두었는지는 알수 없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후 인근에서 다케아키의 지갑을 가지고 있었던 청년이 경찰의 불신검문에 붙잡히게 되었는데 청년은 다케아키의 지갑뿐만 아니라 서류가방도 가지고 있었다.
지갑과 서류가방이 다케아키것이 맞다고 가족은 확인했고 사건은 그렇게 해결될것이라고 가족은 생각했지만 범인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의식불명상태로 사건에 대해 물어볼수 없었다.
불신검문을 받게 된 남자는 도망치다가 찻길로 뛰어들어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고 의식불명 상태로 사건 조사는 중단되었다.
남자의 이름은 후유키로 그가 가지고 있던 지갑은 칼에 찔린 채 살해돤 다케아키의 운전면허증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지 이 사건에 후유키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건 수사를 맡은 마쓰미야와 가가는 용의자 후유키와 동거하던 가오리를 만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놀랐던 가오리는 후유키가 살해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믿을수 없었다. 형사에게 후유키가 범인일리가 없다고 말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전 후유키의 전화내용이 마음에 걸린 가오리는 이 모든 것들이 오해라고 생각했다. 
가오리는 후유키를 믿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과 다르게 증거는 명백했고 용의자가 의식불명인 상황에서 사건은 예상과 다른 결론으로  이르게 된다.
한가족의 가장이 살해된 후 가족들은 슬픔과 함께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경제적인 것들과 학업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리고 매스컴은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과장되고 부풀려 보도하면서 사건을 흥미위주로 보도하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가가형사와 마쓰야시가 사촌지간으로 다른 형사물 콤비와 조금 다른 조합이라 그들이 사건을 풀어 나가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는것 같다. 
다케아키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 조각상 앞으로 갔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탐문하는 가가형사의 수사는 어떤 결과를 가지고 독자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처음 책표지에 등장하는 다리위의 기린 조각상과 종이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책속에서 진실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이야기는 가벼운 느낌의 스릴러소설을 읽고 싶을때 술술 읽게되는 재미와 또한 스릴러 소설의 긴장감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결과라고 예상한 결말과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가가형사와 만나 더 재미있고 빠져들게 만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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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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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을 통해 형사추리물의 독창적인 전개와 스릴감있는 이야기로 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가부라기 형사와 마사키의 활약을 드래곤플라이를 통해서도 만날수 있다. 산골마을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람들의 더러운 욕망과 이기심이 가져다준 비극적인 이야기가 가슴아픈데 얼마전에 읽은 댐건설로 자연이 파괴되고 그곳에 살았던 동식물들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닮아 있어 더 공감이 가는 이야기 입니다.
잠자리의 낙원으로 불리우는 히류무라는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마을은 댐건설을 둘러싸고 오랜 세월 반대해 왔는데 자연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댐이 완공되면 마을이 수몰되어 사라질 위기였기 때문에 댐건설 발표 이후 50년이나 반대가 이어지고 있었다. 
히류무라 마을에는 유스케, 이즈미,겐 세친구가 있었는데 그들은 어렸을때부터 소꼽친구로 함께 자랐다. 그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언제나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라면서 순수했던 우정 대신 말하지 못한 비밀만이 남아 있었다.
선천적으로 맹인이었던 이즈미는 유스케와 겐보다 세살 어렸지만 유스케와 겐을 따라 다녔고 그런 이즈미를 여동생처럼 유스케와 겐은 지켜주고 싶어했다.
풀숲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었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가부라기 형사팀이 마을에 오게 되었다. 불에 타서 심하게 변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체는 내장이 사라져 있었고 범인이 입안에 돌을 넣어 두었다는 사실에서 수사팀은 원한관계를 의심했지만 곧 시체의 자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예의를 차린 것처럼 보이는 시체의 자세를 보고 죽음에 얽힌 다른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되었다. 
시체 주변에서 은으로 만든 잠자리 모양의 특이한 목걸이가  발견 되었고 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목걸이를 만든 가게를 찾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도 죽은 사람의 신원을 알수 없었던 수사팀은 목걸이를 만든 액세서리 가게 드래곤플라이를 찾아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뜻밖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잠자리 모양의 은목걸이를 만든 여자는 이즈미의 부탁으로 목걸이를 만들었고 이즈미는 그 목걸이를 유스케에게 선물하면서 언제나 가지고 있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는 말을 주인에게서 확인할수 있었다. 그 사실을 통해 형사는 시체의 신원을 밝힐수 있었다. 그리고 수사팀이 알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20년전에 마을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났는데 이즈미의 부모가 그 사건으로 돌아가셨지만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날 이즈미는 유스케,겐과 있었기 때문에 희생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유스케는 마을에서 일본 고유종인 잠자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잠자리에 빠져들어 어른이 되어서도 잠자리를 연구했다. 그날 발견한 잠자리를 특별히 주문해 이즈미는 유스케에게 선물했다. 
히류무라 마을은 댐건설 발표가 나자 그 계획에 반대했지만 그동안 댐 공사비는 처음보다 두배정도 더 올랐는데 주민들의 반대 덕분에 오히려 건설사는 이익을 얻게 되었다. 겐은 하류댐 건설 설계사로 촌장을 자주 만나고 있었다.
잠자리에 관심이 많았던 유스케의 죽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다. 작은 마을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의 추악한 이면은 결코 아름다울수 없었다. 겉으로는 마을을 위하고 진실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거짓으로 사는 이중적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유스케의 죽음은 그가 진실을 알게 되어서 일어난 비극이 아니었을까 의문이 드는데 죽은 유스케가 말하는 진실은 참혹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들로 산골마을을 둘러싸고 인간이 가진 욕심이 만들어낸 비극이 마음 아픈 이야기이다. 
형사추리물로 가부라기 형사와 팀이 범인을 수사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인간이 이기적인 욕심과 세친구의 비극적인 사건과 거대 잠자리에 얽힌 신화적인 이아기가 어울려져서 판타지적인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전개방식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더러운 욕망에 얽힌 이야기들이 씁쓸함을 느끼게 되지만 긴장감있는 이야기와 가부라기형사의 추리와 작은 단서들이 맞추어져서 완성되고 드디어 진실을 추리하는 시간이 재미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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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2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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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해리엇의 이야기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은 수의사로서 자연과 모든 생물에 대해 그가 가진 애정이 진솔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야기이다. 
한밤중에 불러 나가 추운 바깥에서 떨다가 들어오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해리엇을 곤란하게 만들어도 결국 자연속에서 만나는 생명체에 대한 사랑이 그를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가 전해주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우리들은 비록 그곳에 있지는 않아도 함께 공감하고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달을수 있게 되는것 같다. 
시골 수의사로서 해리엇은 밤중에 걸려 오는 전화벨 소리가 반갑지만은 않다. 혹시나 내일 아침에 일찍 와달라는 말을 기대하지만 언제나 한밤중에 급하게 불러 나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럴때면 절반만 깨어 있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꿈나라와 현실세계의 중간쯤에서 비몽사몽으로 버티는 것이다.
해럴드 할아버지는 평소에는 조용해 말을 붙이는 것도 힘들었는데 토요일 밤과 장날 밤에는 늦게까지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필 토요일 밤에 해럴드 할아버지 양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얌전했던 해럴드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해리엇은 당황했다.
술에 취한 해럴드가 새끼를 낳은 암양을 잊어버려 늦은 밤에 찾아 헤매야만 했고 암양의 배속에 또 다른 새끼가 있어 코트를 벗고 팔을 집어 넣어야만 했을때는 자신이 훈장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리엇의 짐작대로 암양의 배속에 있는 또 다른 새끼를 무사히 꺼내 새 생명이 태어나는 감격적인 모습에 짜릿한 흥분을 느꼈고 덕분에 자신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사실도 잊을수 있었다. 
한밤중에 해럴드의 양을 무사히 구하고 추위에 떨고 지쳐서 돌아왔을때 사랑하는 아내 헬렌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해리엇은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조크라는 개는 양치기개 시합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개로 조크의 새끼들이 태어나자 그들과 경쟁하게 되었고 조크의 피를 이어받은 강아지들은 조크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 평소에 조크를 아끼던 해리엇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목장 주인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어린 강아지들을 모두 팔고 조크만 남겨 목장의 왕좌는 계속해서 조크가 차지할수 있었고 다시 활기를 찾은 조크를 보면서 해리엇은 안심이 되었다.
말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았던 해리엇에게 말을 다루는 일들은 거칠고 힘겨운 일들로 말에게 걷어 차이고 치료하는 일들이 어려웠는데 수의학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짐말의 소멸을 현장에서 목격한 증인 중 한명으로 남게 된 일은 대단한 일로 기억 되었는데 트랙터가 짐말을 대신하면서 사라지게 된 짐말을 보면서 해리엇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의사로서 해리엇은 자신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동물과 동물 주인들을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언제나 만족할수는 없었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들에 좌절감도 느낄때도 있지만 동물들을 치료하고 받는 희열과 사랑하는 헬렌이 해리엇을 웃게 만들었고 그런 일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긍지를 가지게 만드는것 같다.
해리엇이 동물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오는데 그가 보여주는 애정이 사람과 동물에게도 전해지는것 같다.
잠도 못자고 힘든 상황에서 치료하는 해리엇에게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 농부에게 화도 나지만 따뜻하게 차 한잔 대접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화가 풀리고 그렇게 자연과 농부들 그리고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자연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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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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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티븐 킹은 '공포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로 그가 쓴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샤이닝, 쇼생크 탈출등 여러 영화를 통해 그의 작품을 만날수 있었고 탁월한 이야기 구성에 놀라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에 한번 빠져들게 되면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읽게 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전개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되는 재미가 있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때로는 공포를 불러 일으켜 읽기가 두려운 이야기도 있지만 인간적인 면이 부각된 이야기도 만날수 있는데 한 작가가 쓴 글이 공포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감동을 불러 오는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에서 스티븐 킹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예측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나 소설에서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룰때 가끔은 너무 허구적인 요소가 불쑥 나와 내용이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스릴러 소설을 읽을때에는 문맥이 잘 이어지는지 그리고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지 집중하면서 읽게 되는데 리바이벌은 그런 점에서 안심하고 읽을수 있었다. 
초자연적인 공포를 느낄수 있는 리바이벌은 우연히 자신이 살던 마을에 목사로 부임한 젊은 목사와 어린 소년의 인연이 시간이 지나 다시 이어졌고 그 과정에 일어나는 일들이 때로는 기적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은 악몽으로 기억되는 이야기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연도 조연도 아닌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그런 존재는 몇년에 한번 힘든 시기에 불쑥 나타나는 안물로 운명적 아니 우연일수도 있는 그런 존재 때문에 인생은 너무나 많이 달라지고 변화를 가저오는데 여섯살 제이미 모턴 앞에 나타난 목사 찰스 제이컵스가 그런 존재였다. 제이미는 제이컵스와의 인연으로 인해 끔찍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벗어나고 싶은 기억을 가지게 만든 운명적인 사람이었다.
여섯살 제이미 모턴은 4남1녀의 막내로 1962년 10월 찰스 제이컵스를 만났다. 새로 목사로 부임해서 마을로 왔던 제이컵스는 처음 만난 아이 제이미를 특별하게 생각했고 그런 목사를 제이미도 좋아했다.
제이컵스 목사는 보스턴에서 왔고 아름다운 부인 팻시와 사랑스러운 아들 모리를 마을 사람들은 모두 좋아했다. 젊은 목사는 예전의 목사님들과는 달랐다. 설교도 달랐지만 특히 전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제이컵스가 청년회에서 설교와 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관심이 많았다. 어린 제이미는 목사가 전기로 보여주는 실험이 신기했고 그가 만든 발명품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제이미의 형 콘이 일시적으로 말을 하지 못했을때 제이미는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목사는 전기를 이용해 기적처럼 콘형을 치료한 일에 대해 제이미는 놀라운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 일은 목사님이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이컵스 목사가 부임한 3년 동안 목사와 제이미는 친구가 되었고 목사가 보여주는 실험과 이야기는 어린 제이미에게 많은 영향을 불러왔다.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전기에 대해 잘 알았던 제이컵스 목사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팻시와 모리가 끔찍한 교통사고로 죽은 후 목사는 절망했고 그는 예전의 목사가 아니었다.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종교를 부정하게 되었고 마지막 설교날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원망을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목사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렇게 제이컵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종교를 잃고 제이미를 떠나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제이미는 기타를 치면서 공허한 마음을 채울수 있었고 록에 빠져들게 되었다. 음악과 약물에 중독되어 하루 하루 엉망으로 살아가던 어느날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이컵스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제이컵스는 목사가 아닌 전기사진을 찍고 있었다. 
약물중독자가 된 제이미와 전기사진을 찍는 목사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예전 콘형을 치료한 기적을 바라고 있었다. 제이미는 기적을 일으켰던 제이컵스가 엉망으로 망가진 자신을 예전으로 돌아가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편 제이컵스는 전기를 이용한 비밀실험을 하고 있었고 절박한 제이미에게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다.
제이컵스의 실험으로 제이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무슨 일인지는 알지 못했다. 제이컵스는 단순히 뇌파가 살짝 재구성 되었다고만 말하는데 그 실험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다시 콘형에게 일어났던 기적을 일으킬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렸을때 열정적이고 전기로 자신에게 기적을 보여준 제이컵스 목사가 가족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났을때의 허전한 마음을 달랠수 없어 아파하던 제이미 앞에 다시 나타난 제이컵스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가 하는 실험이 가져올 결과가 두려운데 다시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과 제이컵스 목사의 광기가 멈출수 있을지 궁금하다. 
젊고 열정적인 목사와 어린 소년의 만남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건을 통해 변하고 점점 더 광기에 집착하는 제이컵스와 그것을 바라보는 제이미의 이야기가 때로는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가족을 잃거나 존경하는 사람이 떠났을때 그 절망감으로 자신이 가진 것들을 부정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나약함과 한편으로는 다시 구원받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상황이 제이미와 제이컵스를 통해 볼수 있었는데 만약 제이컵스의 아내 팻시와 아들 모리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제이컵스는 어떤 목사가 되었을지 궁금하고 그가 부임하던날 처음 만났던 아이가 제이미가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초자연적인 공포소설이라는 점에서 이야기가 난해하게 얽히지 않을까 했지만  복잡하지 않고 매끄럽게 전개되는 이야기 구성이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고 문맥이 잘 이어져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 스티븐 킹 소설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읽으면서 전작인 샤이닝과 미저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신작이 나올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마법같은 작가의 글 솜씨에 놀라게 되는데 이번에는 초자연적인 스릴러 소설을 통해 또 한번 놀라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매번 새로운 내용으로 신작이 출간되기 때문에 독자로서 그의 작품을 기다리게 되는데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와 함께 언제나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온다는 사실에 그의 다음 작품은 어떤 장르의 이야기일까 궁금해지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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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 테일 오브 테일스
잠바티스타 바실레 지음, 정진영 옮김 / 책세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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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마지막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남아 있고 가끔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를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른을 위한 동화 펜타메로네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17세기 이탈리아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을 집대성했고 그 이야기가 펜타메로네인데 5일간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0여개의 이야기를 닷새동안 열명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형식이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고 알려진 펜타메로네의 시작은 초차 공주의 이야기부터이다.
한번도 웃지 않는 초차 공주를 웃게 하기 위해 왕은 커다란 기름 분수를 만들었다. 왕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기름 분수 앞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고 초차 공주가 웃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노파가 질항아리에 기름을 따르고 있었는데 왕궁의 시동이 장난으로 돌을 던져 질항아리를 깨뜨렸고 화가난 노파와 시동의 싸움을 보고 초차 공주가 크게 웃자 노파는 초차 공주에게 타데오라는 남자가 아니면 결혼을 할수 없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렸다. 노파는 공주에게 타데오의 무덤을 찾아가 비어 있는 물통을 초차의 눈물로 채워야만 왕자가 살아나 결혼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파의 저주에 초차 공주는 7년의 세월을 헤맨 끝에 타데오의 무덤을 찾아 물통에 눈물을 채워 나갔고 약간 덜 채워진 상태에서 너무 지쳐 잠시 졸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 노예가 나타나 초차가 채워 놓은 물통에 자신의 눈물 몇방울을 흘러 가득 채웠고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는 깨어나 여자 노예와 결혼을 했다. 
여자 노예는 초차의 행복을 빼앗은 후에도 계속해서 더 많은 것들을 타데오에게 요구했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배속의 왕손을 헤치겠다고 위협하는데 그녀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잔인하기까지 했다.
타데오는 그런 노예를 위해 초차를 찾아갔고 초차는 노예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만들어 타데오는 이번에도 노예를 위해 이야기꾼 열명을 뽑아 그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했다. 그렇게 닷새동안 50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었다. 
초자 공주는 자신이 온갖 노력을 해서 타데오를 살렸지만 노예에게 그 모든 것을 빼앗겼는데 노예의 악행이 밝혀져 타데오가 그 사실을 알게 될지 궁금하다.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계모의 괴롭힘에 계모를 살해하고 가정교사와 아버지와 결혼하게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그 모든 것이 가정교사의 계략이었고 여섯명의 의붓자매의 등장으로 구박을 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떠올랐고 계모와 무능한 아버지에게 집에서 쫓겨난 아이들의 이야기는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나는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결국 인과응보에 의해 악한 사람들은 벌을 받게 된다는 진리는 잔혹동화에서도 지켜지는 이야기인것 같다.
어렸을때 누구나 동화를 읽고 그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동경하고 현실에서도 동화속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화속에서는 역경과 고난이 있더라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용기있게 헤쳐나가 결국에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볼수있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벌을 받고 그런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을 배울수 있었다. 
자신보다 어려운 누군가를 도와주면 언제가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린다는 동화속 결말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결말을 추억하게 만든다. 
어른을 위한 동화속에는 인간내면에 숨기고 있던 욕망과 잔인함이 드러난다. 욕심 때문에 망가지고 아름답기 위해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도 참는 모습은 잔인함을 넘어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때로는 잔인힌 표현과 에로틱한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권선징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어렸을때 읽은 동화와는 다르지만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동화가 잔혹동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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