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메로네 - 테일 오브 테일스
잠바티스타 바실레 지음, 정진영 옮김 / 책세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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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마지막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남아 있고 가끔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를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른을 위한 동화 펜타메로네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17세기 이탈리아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을 집대성했고 그 이야기가 펜타메로네인데 5일간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0여개의 이야기를 닷새동안 열명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형식이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고 알려진 펜타메로네의 시작은 초차 공주의 이야기부터이다.
한번도 웃지 않는 초차 공주를 웃게 하기 위해 왕은 커다란 기름 분수를 만들었다. 왕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기름 분수 앞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고 초차 공주가 웃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노파가 질항아리에 기름을 따르고 있었는데 왕궁의 시동이 장난으로 돌을 던져 질항아리를 깨뜨렸고 화가난 노파와 시동의 싸움을 보고 초차 공주가 크게 웃자 노파는 초차 공주에게 타데오라는 남자가 아니면 결혼을 할수 없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렸다. 노파는 공주에게 타데오의 무덤을 찾아가 비어 있는 물통을 초차의 눈물로 채워야만 왕자가 살아나 결혼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파의 저주에 초차 공주는 7년의 세월을 헤맨 끝에 타데오의 무덤을 찾아 물통에 눈물을 채워 나갔고 약간 덜 채워진 상태에서 너무 지쳐 잠시 졸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 노예가 나타나 초차가 채워 놓은 물통에 자신의 눈물 몇방울을 흘러 가득 채웠고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는 깨어나 여자 노예와 결혼을 했다. 
여자 노예는 초차의 행복을 빼앗은 후에도 계속해서 더 많은 것들을 타데오에게 요구했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배속의 왕손을 헤치겠다고 위협하는데 그녀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잔인하기까지 했다.
타데오는 그런 노예를 위해 초차를 찾아갔고 초차는 노예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만들어 타데오는 이번에도 노예를 위해 이야기꾼 열명을 뽑아 그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했다. 그렇게 닷새동안 50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었다. 
초자 공주는 자신이 온갖 노력을 해서 타데오를 살렸지만 노예에게 그 모든 것을 빼앗겼는데 노예의 악행이 밝혀져 타데오가 그 사실을 알게 될지 궁금하다.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계모의 괴롭힘에 계모를 살해하고 가정교사와 아버지와 결혼하게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그 모든 것이 가정교사의 계략이었고 여섯명의 의붓자매의 등장으로 구박을 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떠올랐고 계모와 무능한 아버지에게 집에서 쫓겨난 아이들의 이야기는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나는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결국 인과응보에 의해 악한 사람들은 벌을 받게 된다는 진리는 잔혹동화에서도 지켜지는 이야기인것 같다.
어렸을때 누구나 동화를 읽고 그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동경하고 현실에서도 동화속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화속에서는 역경과 고난이 있더라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용기있게 헤쳐나가 결국에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볼수있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벌을 받고 그런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을 배울수 있었다. 
자신보다 어려운 누군가를 도와주면 언제가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린다는 동화속 결말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결말을 추억하게 만든다. 
어른을 위한 동화속에는 인간내면에 숨기고 있던 욕망과 잔인함이 드러난다. 욕심 때문에 망가지고 아름답기 위해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도 참는 모습은 잔인함을 넘어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때로는 잔인힌 표현과 에로틱한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권선징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어렸을때 읽은 동화와는 다르지만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동화가 잔혹동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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