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지 읽어 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의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으면서 작가의 팬이 되었고 그 이후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때로는 너무 재미있다라는 생각도 하고 때로는 실망스러운 작품도 있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궁금하고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놓게 되는데 그래서 기린의 날개를 읽으면서 기대와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한 남자가 술에 취한 것처럼 불안한 모습으로 니혼바시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던 파출소 순경은 이른 시간에 술에 취한 남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니혼바시 다리 중간쯤 두마리의 기린 조각상으로 장식된 기둥 받침대에 기대어 있는 남자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순경은 술에 취해 꼼짝않는 그 남자를 그냥 두고볼수 없어서 그곳으로 다가갔다. 오십대로 보이는 남자는 잠이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 순경이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남자의 상태를 순경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살해된 남자는 건축부품 제조 회사에 다니는 다케아키로 아내와 아들, 딸이 있는 가장이었다. 칼에 찔린 남자는 걸어서 그곳으로 왔고 그가 왜 기린 조각상 앞에서 숨을 거두었는지는 알수 없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후 인근에서 다케아키의 지갑을 가지고 있었던 청년이 경찰의 불신검문에 붙잡히게 되었는데 청년은 다케아키의 지갑뿐만 아니라 서류가방도 가지고 있었다. 지갑과 서류가방이 다케아키것이 맞다고 가족은 확인했고 사건은 그렇게 해결될것이라고 가족은 생각했지만 범인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의식불명상태로 사건에 대해 물어볼수 없었다. 불신검문을 받게 된 남자는 도망치다가 찻길로 뛰어들어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고 의식불명 상태로 사건 조사는 중단되었다. 남자의 이름은 후유키로 그가 가지고 있던 지갑은 칼에 찔린 채 살해돤 다케아키의 운전면허증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지 이 사건에 후유키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건 수사를 맡은 마쓰미야와 가가는 용의자 후유키와 동거하던 가오리를 만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놀랐던 가오리는 후유키가 살해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믿을수 없었다. 형사에게 후유키가 범인일리가 없다고 말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전 후유키의 전화내용이 마음에 걸린 가오리는 이 모든 것들이 오해라고 생각했다. 가오리는 후유키를 믿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과 다르게 증거는 명백했고 용의자가 의식불명인 상황에서 사건은 예상과 다른 결론으로 이르게 된다. 한가족의 가장이 살해된 후 가족들은 슬픔과 함께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경제적인 것들과 학업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리고 매스컴은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과장되고 부풀려 보도하면서 사건을 흥미위주로 보도하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가가형사와 마쓰야시가 사촌지간으로 다른 형사물 콤비와 조금 다른 조합이라 그들이 사건을 풀어 나가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는것 같다. 다케아키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 조각상 앞으로 갔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탐문하는 가가형사의 수사는 어떤 결과를 가지고 독자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처음 책표지에 등장하는 다리위의 기린 조각상과 종이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책속에서 진실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이야기는 가벼운 느낌의 스릴러소설을 읽고 싶을때 술술 읽게되는 재미와 또한 스릴러 소설의 긴장감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결과라고 예상한 결말과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가가형사와 만나 더 재미있고 빠져들게 만드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