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료의 사와자키 시리즈는 안녕, 긴 잠이여를 끝으로 오랜 시간을 지나서 다시 찾아온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는 제목만 보아도 이번 사건이 범상치 않은 내용일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사와자키 탐정 시리즈 시즌 2는 10년만에 출간되기 때문에 조금은 달라진 사와자키 탐정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오랫동안 사로잡고 있었던 옛 파트너 와타나베와의 인연으로 인해 그를 괴롭히던 사람들과의 질긴 악연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궁금하다. 와타나베의 슬픈 사연까지 많은 아야기를 가지고 있었던 안녕, 긴 잠이여 이후 다시 돌아온 사와자키 탐정은 여전히 고독하고 담배를 줄기차게 피우고 있을지 아니면 이제는 마음의 편안을 찾아 조금은 여유로워졌는지 시즌 2를 통해 사와자키 탐정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울것 같다. 가짜암 특효약을 팔아대는 사기범을 잡기 위해 암병동에 입원 환자로 위장해서 범인을 잡은 사와자키는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로 돌아온다. 사무소 문을 열었을때 메모지가 떨어졌지만 메모지를 펼쳐 읽고 싶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말을 하고 있었다. 젊은 여자는 사와자키에게 자신이 메모를 쓴 이부키 게이코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와타나베를 만나러 왔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와타나베를 만날수는 없다. 게이코는 사와자키가 탐정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저께 일어난 '가나가와 은행'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의 범인으로 자수한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는 범인이 아니라고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하지만 범인이 아니라면서 자수한 이유에 대해 설명은 하지 못한다. 은행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두명이 부상 당했는데 은행원과 '가부라기 흥업 사장'은 가부라기구미 폭력단 두목이었다. 신주쿠 경찰서에 자수한 이부키 데쓰야는 불량 청소년 시절 와타나베가 알고 있었던 인물로 젊은 시절 폭력단에 있었지만 지금은 폭련단과 무관하게 살고 있었는데 그가 왜 자수를 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사와자키 탐정 사무소에 데쓰야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우루시바라가 전화를 해서 급하게 신주쿠 경찰서까지 게이코를 데려와 달라고 한다. 데쓰야를 다른 경찰서로 호송하기 전에 가족 면회 시간을 맞추기 위해 경찰서에 오게 된 사와자키는 주차장에 잠시 차를 주차하고 있었는데 그때 호송차로 걸어 오던 데쓰야를 향해 저격이 일어나고 본능적으로 사와자키는 자신의 차로 저격범의 차를 들이 받아 추격하지만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가부라기구미 두목의 총격사건의 범인으로 자수한 데쓰야를 폭력단의 누군가가 복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로 찾아와 저격을 했는지 의문이 드는데 이 사건으로 호송중이었던 경찰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데쓰야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사와자키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고 데쓰야의 딸은 이번에는 아버지를 쏜 범인을 찾아 달라고 한다. 사와자키는 저격범의 차번호를 추적하던 중에 뱃쇼 후미오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납치되어 감금되어 있었다. 벳쇼 후미오는 이부키 데쓰야의 아내 기누에의 동생으로 사업가로 알려져 있지만 철없는 그는 가나가와 은행에서 대출을 중단하자 자신이 하는 사업이 망하게 되자 은행을 찾아가서 사건을 일으킨 인물로 경찰은 그를 찾고 있었다. 저격볌의 차를 추적하던 사와자키는 벳쇼 후미오를 찾게 되었고 그곳에서 뜻밖의 사건을 알게 된다. 데쓰야의 사건과 또 다른 사건으로 노인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는 사건까지 이 사건은 한가지 사건이 아니라 더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주쿠 경찰서의 나시고리 경부는 와타나베와의 인연으로 인해 사와자키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와자키는 신주쿠경찰서에서 그를 만나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폭력단과 얽힌 실타래를 풀면서 노인 납치범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와타나베는 없지만 여전히 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와자키 탐정은 냉소적이면서 우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하드보일드 느낌을 이번에도 지울수 없었고 사립탐정으로 사와자키만의 스타일이 여러 탐정들과 차별화되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무심하게 말을 하지만 숨겨진 그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면 사와자키 탐정 시리즈를 계속해서 읽을수밖에 없을것 같다. 사와자키 탐정 시리즈 시즌 2는 십년을 기다려서 만났기 때문에 더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이다.
사와자키 사립 탐정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하드보일드 색채가 강한 탐정 소설이라 하드보일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사와자키 탐정이 가진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탐정으로서의 능력 이외의 또 다른 탐정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안녕, 긴 잠이여를 읽으면서 옛 파트너였던 와타나베와 사와자키의 인연이 궁금했는데 시리즈의 첫 장면을 통해 그들이 만났던 십년전의 모습과 와타나베가 떠나고 오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사연을 알게 되어 시리즈는 역시 처음부터 읽어야 더 재미있고 주인공을 더 잘 이해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사와자키 탐정을 생각하면 사무소에서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옛 파트너를 생각하는 그가 쓸쓸하게 보이지만 탐정으로서 그가 보여 주는 활약을 지켜보면 그런 고독감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탐정 사무실은 좁은 계단을 올라 가면 햇빛도 들지 않아 어두운 2층에 위치한 낡은 사무소이다. 사와자키가 계단을 올라 왔을때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는 사와자키 탐정에게 사에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급하게 그를 만나야 한다고 하지만 사와자키는 사에키를 알지 못한다. 사와자키가 사에키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자 당황한 남자는 돈봉투를 맡기면서 사에키가 혹시 탐정 사무소에 오게 된다면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가이후라고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후 변호사 나라즈카가 탐정 사무소로 전화를 해서는 사에키를 아느냐고 물었다. 가이후에게 방금 르포라이터 사에키의 이름을 들었던 사와자키는 그를 알지 못한다고 말할수가 없어서 안다고 했지만 무슨 아유로 자신이 사에키라는 남자의 이름을 하루에 두번 듣게 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변호사는 미술평론가 사라시나가 사건을 의뢰하고 싶어 한다고 해서 사와자키는 그의 집으로 갔고 그곳에서 사라시나의 딸 나오코를 만나게 되는데 나오코는 사에키의 부인으로 이혼을 앞두고 그가 사라진것을 알게 된다. 미술평론가로 유명한 사라시나는 십오년전 도신그룹의 딸과 재혼한 남자로 그는 사라진 사위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사와자키를 불렀던 것이다. 하지만 사와자키는 경찰에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들은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사라시나 집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운전기사 하세가와는 이대에 걸쳐서 가문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사에키가 이 집안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신문사 기자를 하고 있을때에는 사에키 덕분에 처남인 소이치로가 마음을 잡았는데 지금은 집안에서 그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 사에키를 알지 못하는 사와자키는 그가 사라지기전 탐정 사무소의 연락처를 남겨 두었고 위자료를 많이 받기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라시나의 집을 나오기 위해 주차장에 있던 사와자키에게 나오코는 태워 달라고 말하고 집을 나오자 사와자키에게 남편을 찾아 달라고 말한다. 나오코의 의뢰를 받아들인 사와자키는 사에키의 아파트를 찾아가 그가 신문사를 그만 두게 된 이유를 찾게 된다. 사라진 남자와 도신그룹의 의문에 쌓인 이야기속에 또 다른 사건까지 연결되지 않을것 같았던 사건들은 무슨 관련이 있을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사립탐정 사와자키가 해결하게 될 첫번째 사건을 자켜보면서 하드보일드 스릴러가 어떤 이야기인지 조금씩 이해하면서 읽게 된다.
개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는 독특하고 사물에 대해 그가 상상하고 만들어 가는 이야기들이 진짜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았던 개미가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웠는데 개미가 가진 지적 능력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작가가 개미를 통해 인간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개미의 세상에도 음모가 있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력하고 모험하는 모습을 통해 개미의 삶을 상상하면서 소설이 아닌 실제로도 개미에게는 엄청난 지식과 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동안 개미를 유심히 관찰한적도 있다. 그만큼 작가는 소설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책들에 대해 궁금하고 읽고 싶어진다. 개미를 통해 인간과 다른 종의 활약을 재미있게 지켜보았는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라 또 다른 모험과 재미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고 고양이에게는 어떤 마법적인 능력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다. 고양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인간 집사를 데리고 있는 조금은 거만하고 도도한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애완묘로서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차가운 성격의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의해 인격화되어진 고양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해 인간들을 놀라게 할지 허구의 이야기 이지만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실제로도 고양이는 이런 생각을 하고 모험을 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작가가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사실이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읽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파리이다. 집사 나탈리와 살고 있는 암 고양이 바스테트는 호기심이 많고 특히 다른 종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양이이다. 바스테트에게는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생쥐도 다른 종이지만 서로 소통할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고양이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쥐를 만났을때에도 쥐는 놀라서 도망가지만 쫓아가서 소통하고 싶어 하지만 바스테트의 그런 행동을 생쥐로서는 이해되지 않는다. 바스테트는 생쥐와는 다른 종이지만 그들과 그동안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생쥐와 소통하기를 원하는 특이한 고양이이다. 파리는 테러와 내전의 불안을 가진 도시로 위험과 불안이 가득한 도시이다. 바스테트의 옆집에 살고 있는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는 사연이 있는 고양이이다. 피타고라스는 실험용 고양이로 사육장에서 태어났다. 과학실험을 위해 태어나 엄마 아빠도 모르는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실험실에 있을때 다른 고양이들을 만나지 못했고 사람들이 쓰다듬어 주지도 않아 정서적 교감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인간들이 하는 과학실험에 이용 되었다. 과학실험실에 있을때 피타고라스는 이름이 없었다. 그저 번호로만 불리우고 있었지만 과학실험실에서 나온 지금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피타고라스의 머리에는 USB단자가 꽂힌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알게 된 지금은 그 이름에 어울리는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언제나 호기심으로 궁금한게 많았던 바스테트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었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놀라운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세상에 대해 배울수가 있었다. 내전은 결국 또 다른 비극으로 다가왔고 그 비극은 고양이에게도 피해가 오게 된다. 쥐떼의 공격과 페스트의 발병으로 사람과 고양이에게 도시는 안전한 장소가 되지 못한다. 쥐떼의 공격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군대가 쥐떼의 공격으로 망가진 도시를 다시 구할수 있을지 인간이 아닌 다른 종 고양이 군대를 지켜보게 되는데 방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피타고라스와 호기심 가득하고 다른 종과의 소통에 관심이 많은 바스테트가 이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종인 인간과 소통이 가능하게 되어 황폐화 되어버린 도시를 다시 찾을수 있을지 고양이와 인간의 협력을 기대하게 된다. 피타고라스 집사의 죽음을 통해 고양이로서 인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이 흥미로운데 인간과 고양이는 다른 종이지만 어쩌면 사물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은 고양이를 모르고 고양이는 쥐를 모르지만 고양이 바스테트는 누구보다 다른 종과의 소통을 원하고 있었다. 소통을 하게 되면 서로를 더 이해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고양이 바스테트를 보면서 소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내전으로 피타고라스가 말한대로 전쟁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잘 알지 못하지만 인간들에 의해 세상은 혼란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서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에게도 혼란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고 자신들이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과 고양이의 생각을 엿보게 되었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는 바스테트의 외침이 인간만이 세상을 구할수 있다는 생각이 아닌 다른 종들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고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바라보게 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읽은 후에 길거리에서 가끔 만나게되는 고양이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과연 고양이와 소통을 하게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피터 래빗 이야기는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유모의 아픈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이야기이지만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따뜻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 피터 래빗이라는 캐릭트를 만들었을때의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수 있을것 같다. 어린이 용품 중에서 유난히 많은 부분에서 피터 래빗을 볼수 있는데 수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초롱 초롱 빛나는 두눈과 쫑긋한 귀를 세우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뛰어다니는 피터 래빗을 따라 가다 보면은 가슴 떨리는 모험도 있고 웃음도 찾을수 있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만날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터 래빗을 좋아할수밖에 없는것 같다. 피터 래빗의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재미있고 그림속에서 피터 래빗이 튀어나올것만 같다는 어린이 같은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된다. 피터 래빗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귀여운 토끼 피터 래빗의 그림이 그러진 소품을 보았을 것이다. 많은 곳에서 만나게 되는 귀엽고 장난꾸러기 피터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 소품 속 귀여운 토끼가 아닌 우리들을 웃게 하는 피터의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피터 래빗은 파란 웃옷을 입고 다니는 귀여운 토끼이다. 당근을 좋아하는 피터는 엄마가 위험하다고 맥그리거씨 텃밭에 가지 말라고 해도 몰래 텃밭으로 가서 당근을 먹다가 맥그리거 아저씨에게 들켜서 쫓기게 되고 양배추 밭에서 신발을 잃어버리고 네발로 깡총깡총 뛰다가 웃옷마저 잃어버리고 겨우 텃밭을 벗어날수 있었지만 너무 놀라서 집에 돌아와 아파 누워버리고 옷이 없어 담요를 덮고 있었다. 피터의 사촌 꼬마 벤저민은 담요를 쓰고 있는 피터의 옷과 신발이 맥그리거씨 텃밭에 있는 허수아비가 피터의 웃옷과 신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자 벤저민은 맥그리거씨와 부인이 외출을 해서 낮에는 집에 없다는 사실을 피터에게 알리고 둘은 다시 한번 더 맥그리거씨 텃밭에 가게 된다. 피터는 옷과 신발을 허수아비에게서 찾아 얼른 텃밭을 나가고 싶었지만 꼬마 벤저민은 텃밭에 있는 양파를 가져가자고 한다. 양파를 가지고 나가는 도중에 고양이를 만나게 된 피터와 벤저민은 너무 놀라서 커다란 바구니 밑으로 들어가서 숨었는데 고양이가 그들이 있는 바구니 방향으로 와서는 하필이면 바구니 위에 앉았고 바구니 밑에 있었던 피터와 벤저민은 꼼짝 할수가 없었다. 피터와 벤저민은 시간이 지나 꼬마 벤저민과 이름이 같은 벤저민 버니 영감이 나타나 고양이에게서 그들을 구해주기 전까지 겁에 질려 있었다. 벤저민 버니 영감은 용감하게 고양이를 온실 안에 가두어 버렸고 옷과 신발을 다시 찾은 피터는 텃밭에 간 일에 대해 엄마에게 용서를 받을수 있었다. 한편 외출에서 돌아온 맥그리거씨는 고양이는 온실에 갇혀 있고 텃밭에는 나막신을 신은 누군가가 작은 발자국을 남기면서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피터 래빗 전집에서 피터 래빗과 사촌 벤저민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식물학자를 꿈 꾸고 있었지만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이룰수 없었지만 그녀는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환경운동가로서 또 다른 꿈을 이룰수 있었다. 그녀가 만든 피터 래빗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것 같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에 피터 래빗아 살아 있는것 같다. 피터 래빗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와 함께 재미를 동시에 느낄수 있다. 피터 래빗을 보면 마음 편하게 한편 한편 읽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이다. 여유롭게 앉아서 읽다보면 어느새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어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곁에 두고 오랫동안 읽고 싶은 책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은 실화 소설이다. 첫장에 이 소설이 실화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성폭행 사건으로 그 이후 겪어야 했던 피해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소설이 발표되고 두달 후 자신의 집에서 자살한 작가 린이한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그녀가 죽은 후에 가족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 문학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작가에게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이웃의 학원강사 리궈화가 성폭행을 한 가해자이지만 오히려 피해자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뚤어진 사회의 한단면을 엿볼수 있었다. 류이팅과 팡쓰치는 같은 아파트의 한층에 살고 있는 이웃으로 그들은 영혼의 동반자처럼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다. 아파트에는 부자집 막내아들로 잘생긴 첸이웨이와 부인 쉬이원이 살고 있었는데 신혼인 그들의 집에는 문학을 좋아하는 이원이 가지고 있는 책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팅과 쓰치는 자주 놀러가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학원강사 리 선생님이 부인과 딸 시시를 데리고 이사왔는데 리 선생은 문학, 철학, 역사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팅과 쓰치는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리 선생님의 우수에 찬 모습은 어린 소녀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아이들은 이원과 리 선생님을 통해 문학에 대해 더 깊이있게 배울수 있었다. 고입고사가 끝나고 이팅과 쓰치는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학교에 자취를 하면서 다니기로 결정하였다. 부모와 떨어져 영혼의 동반자인 이팅과 쓰치는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얼마후 이팅은 쓰치가 리 선생님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인과 딸이 있는 남자 그리고 서른 일곱살의 나이 차이가 있는 리 선생님과 사귄다는 친구의 말이 이팅은 자신에 대한 배신처럼 다가왔다. 쓰치는 누구보다 예쁜 얼굴로 자라면서 많은 고백을 들었다. 반면 이팅은 그런 쓰치에 비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둘은 영혼의 쌍둥이라고 생각할만큼 가까웠는데 어느새 쓰치는 자신에게 비밀을 만들었고 그 사실에 우정이 무너져버리는 것을 느낀 이팅과 방황으로 이어지는 쓰치는 학교에 오지 않았고 쓰치의 방황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산에서 쓰치를 발견했다는 경찰의 전화에 너무 놀라 급하게 찾아간 경찰서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쓰치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 의사의 진단으로 쓰치는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쓰치의 가족은 딸을 요양원에 보내고 집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영혼의 쌍둥이라고 생각한 이팅과 쓰치는 헤어졌고 쓰치의 방에서 친구가 쓰고 있었던 일기장을 보게 되었다. 5년전 가을에 시작된 그 일에 대한 쓰치의 아픔은 일기장에 담겨 있었다. 그때 쓰치는 열세살이었다. 리 선생은 쓰치의 작문을 고쳐준다는 식으로 집으로 불려 성폭행을 했지만 쓰치는 그것에 대해 죄송해요 라고 말한다. 마치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나 왜 거부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되었다. 리 선생은 이팅과 쓰치에게는 우상같은 존재였다. 그런 리 선생은 쓰치에게 자신이 하는 것은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말하는데 쓰치는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이 리 선생님을 진짜 사랑하게 된다면 고통스러운 이 상황이 나아질것이라고 혼자 다짐하고 리 선생을 사랑한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친구 이팅 그리고 이원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자신이 동경하는 리 선생님에게 열세살 소녀는 성폭행을 당했지만 만약 그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리고 쓰치의 두려움을 리 선생님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자신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대담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리궈화가 쓰치에게 했던 범죄는 다른 소녀들에게도 일어났고 피해자의 고백에 대해 사람들은 오히려 소녀의 잘못처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피해자는 죽음 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 되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학생들의 마음을 이용해 소녀들을 성폭행하고 그 행동에 대해 사랑이라고 말하는 유명 학원 강사의 비뚤어진 욕망에 어린 소녀의 삶이 무너졌지만 가족도 사회도 그것을 보호할수 없었다. 그리고 팡쓰치처럼 무너진 또 한명의 여자가 있었다. 첸이웨이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시작했던 쉬이원은 명문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다 결혼을 하게 되었다. 첸이웨이는 아파트 사람들에게 그의 부모가 부자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폭력적인 그는 이원에게 폭행을 했고 이원은 상처 때문에 짧은 옷을 입지 못했다. 첸이웨이가 부인을 폭행한다는 것을 이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임신한 이원은 폭행으로 아기를 잃게되는 아픔도 겪었다. 남편의 폭행에 속수무책인 이원과 리 선생님의 성폭행으로 미쳐가고 있었던 쓰치는 우연히도 외모상으로 무척 닮아 있었다. 자신의 멘토였던 이원에게도 리 선생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쓰치는 정신병원에 있었고 그런 쓰치를 찾아가는 이원은 이팅을 만나 선택을 할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질수도 있고 이혼을 할수 있다면서 쓰치는 경험할수 없는 일들을 이팅은 할수 있다고 말한다. 쓰치의 생각과 감정, 기억, 사랑, 마음 등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쓰치의 몫까지 살아가라고 말한다. 분노하면서 사는 인생 대신 거기에서 벗어나서 쓰치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쓰치는 비록 자기 자신을 잃었지만 쓰치 대신 살아가라고 위로한다. 이원은 이팅에게 주저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마음 아프지만 희망 또한 생각할수 있었다. 쓰치는 구하지 못했지만 언제가는 여자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되고 그것에 대해 비난 받지 않고 진정한 진실을 이야기할수 있는 그날이 찾아올것이라고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