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자키 사립 탐정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하드보일드 색채가 강한 탐정 소설이라 하드보일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사와자키 탐정이 가진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탐정으로서의 능력 이외의 또 다른 탐정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안녕, 긴 잠이여를 읽으면서 옛 파트너였던 와타나베와 사와자키의 인연이 궁금했는데 시리즈의 첫 장면을 통해 그들이 만났던 십년전의 모습과 와타나베가 떠나고 오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사연을 알게 되어 시리즈는 역시 처음부터 읽어야 더 재미있고 주인공을 더 잘 이해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사와자키 탐정을 생각하면 사무소에서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옛 파트너를 생각하는 그가 쓸쓸하게 보이지만 탐정으로서 그가 보여 주는 활약을 지켜보면 그런 고독감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탐정 사무실은 좁은 계단을 올라 가면 햇빛도 들지 않아 어두운 2층에 위치한 낡은 사무소이다. 사와자키가 계단을 올라 왔을때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는 사와자키 탐정에게 사에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급하게 그를 만나야 한다고 하지만 사와자키는 사에키를 알지 못한다. 사와자키가 사에키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자 당황한 남자는 돈봉투를 맡기면서 사에키가 혹시 탐정 사무소에 오게 된다면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가이후라고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후 변호사 나라즈카가 탐정 사무소로 전화를 해서는 사에키를 아느냐고 물었다. 가이후에게 방금 르포라이터 사에키의 이름을 들었던 사와자키는 그를 알지 못한다고 말할수가 없어서 안다고 했지만 무슨 아유로 자신이 사에키라는 남자의 이름을 하루에 두번 듣게 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변호사는 미술평론가 사라시나가 사건을 의뢰하고 싶어 한다고 해서 사와자키는 그의 집으로 갔고 그곳에서 사라시나의 딸 나오코를 만나게 되는데 나오코는 사에키의 부인으로 이혼을 앞두고 그가 사라진것을 알게 된다. 미술평론가로 유명한 사라시나는 십오년전 도신그룹의 딸과 재혼한 남자로 그는 사라진 사위의 행방을 찾아 달라고 사와자키를 불렀던 것이다. 하지만 사와자키는 경찰에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들은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사라시나 집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운전기사 하세가와는 이대에 걸쳐서 가문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사에키가 이 집안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신문사 기자를 하고 있을때에는 사에키 덕분에 처남인 소이치로가 마음을 잡았는데 지금은 집안에서 그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 사에키를 알지 못하는 사와자키는 그가 사라지기전 탐정 사무소의 연락처를 남겨 두었고 위자료를 많이 받기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라시나의 집을 나오기 위해 주차장에 있던 사와자키에게 나오코는 태워 달라고 말하고 집을 나오자 사와자키에게 남편을 찾아 달라고 말한다. 나오코의 의뢰를 받아들인 사와자키는 사에키의 아파트를 찾아가 그가 신문사를 그만 두게 된 이유를 찾게 된다. 사라진 남자와 도신그룹의 의문에 쌓인 이야기속에 또 다른 사건까지 연결되지 않을것 같았던 사건들은 무슨 관련이 있을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사립탐정 사와자키가 해결하게 될 첫번째 사건을 자켜보면서 하드보일드 스릴러가 어떤 이야기인지 조금씩 이해하면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