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없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개정판으로 이번에 읽게 되었다. 등장인물 모두의 고백으로 밝혀지는 진실이 너무나 끔찍해서 읽은 후에 한동안 소설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게 될 정도로 충격적 반전으로 놀라움을 가지게 만든 이야기는 <고백>이 왜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는지를 알수 있었다. 고백은 단순히 딸을 죽인 중학생에 대한 엄마의 복수가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기족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놀라운 진실을 숨겨 놓고 있는 이야기이다. 중학교 수영장에서 사고로 딸을 잃은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 유코는 네살난 어린딸이 사고사로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고 무엇보다 딸 마나미가 자신의 반 아이들에 의해 살해 되었다는 사실과 그 일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아이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미혼모로 어렵게 키운 딸이 슈야와 나오키에 의해 살해되었고 모두에게 사고사로 알려진 사건에 대해 누구도 책임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코는 1학년 종업식날 복수를 시작한다. 유코는 딸을 살해한 두명의 학생이 마시는 우유에 HIV에 감염된 혈액을 넣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종업식날 반 아이들에게 고백하고 학교를 퇴직한다. 종업식 이후 같은 반으로 올라간 학생들은 충격적이었던 담임의 고백에 대해 다른 반에는 알리지 않았고 당연히 새로운 담임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나오키는 선생님의 고백 이후에 마음의 병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지만 슈야는 학교에 나왔다. 유코는 종업식날 슈야가 만든 처형 머신은 전류를 이용해서 마나미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죽음의 원인이 아니라 그 이후 나오키가 수영장에 마나미를 빠뜨렸기 때문에 익사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나오키가 마나미를 죽인 범인이지만 아이들에게눈 슈야도 살인자였다. 2학년 반장인 미즈호는 새로 담임이 된 요시키 선생님의 강요에 의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나오키에게 공책을 빌려 주고 가정방문을 했지만 사건에 대해 그리고 종업식날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담임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나오키를 더 위축되게 만들었다. 나오키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도 슈야는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고 있었고 처음에는 슈야를 피하던 아이들도 더 이상 슈야를 피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제재를 하기 시작했다. 반 아이들의 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미즈호에게 자신들처럼 슈야에게 제재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 슈야와 같이 왕따를 시키겠다는 말에 겁이 나서 슈야를 괴롭혔지만 그 순간 자신의 행동이 싫었고 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요코 선생님이 원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담임 요시키 선생의 관심은 나오키를 극단적으로 몰아세웠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엄마의 지나친 관심에 마마보이 기질을 보였던 나오키로서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엄마 앞에서 유코 선생님에게 고백한 이후 엄마가 자신을 외면할까봐 두려웠다. 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갔고 엄마만을 의지하는 나약한 나오키는 또 한번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 말았다. 슈야의 아버지는 시골마을에서 전파상을 하고 있었고 엄마는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슈야의 엄마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어린 아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슈야를 학대했다.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했고 그 이후 엄마는 슈야를 더 이상 찾지 않았다.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나오키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리고 싶었던 슈야는 엄마의 재능을 물러받은 사실을 자랑하고 싶었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할수 있는지 알리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결국 모두의 마음에 상처만 남게 만들었다. 두 아이는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어린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았고 나오키의 아버지는 돈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려고 했다. 그것이 마나미의 엄마 요코 선생에게는 그들에 대한 복수가 정당하다고 느끼게 한것 같다. 어린 나이지만 슈야와 나오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린 마나미를 이용했다. 죄책감도 보이지 않는 행동은 마나미의 엄마가 아니더라도 분노를 불러오게 하지만 아이들이 겪은 일들을 보면서 왜 하필 자신들의 분노를 더 약한 어린 아이에게 분풀이 했는지,그 결과 그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상처받고 고통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픈 이야기이다. 딸을 잃은 엄마는 법으로는 할수없는 방법으로 그들의 죄를 묻는다. 처음에는 공포를 느끼게 하는 우유 사건으로 그 다음에는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고 계속해서 지켜보다가 결정적인 순간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복수를 보면서 통쾌한 마음 보다는 다른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삐뚤어져서 결코 해서는 안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학생들 그들은 그 행동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행동에 대해 누군가는 복수를 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그들도 너무 어린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수 없는 극단적인 전개와 반전은 마지막까지 충격적인 고백으로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가족이라고 하면 부모와 자녀로 구성되어진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닌 마음으로 맺어진 좀도둑 가족의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좀도둑 가족에 등장하는 할머니 하쓰에 아빠 오사무 엄마 노부요 엄마의 이복여동생 아키 그리고 아들 쇼타 다섯명의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은 여러 평범한 가족과 다를바가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일반적인 가족과 다른 무엇인가가 더 있었다. 아빠 오사무는 열살 아들 쇼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슈퍼에서 일을 시킨다. 그 일이란 것은 컵라면이나 샴퓨를 몰래 훔치는 좀도둑질이다. 그렇게 훔친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서 먹었고 어린 쇼타는 가족의 일원으로 그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 그날도 슈퍼에서 컵라면을 훔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여러번 마주친 여자아이가 추운날씨에 아파트 앞에 앉아 있었고 안쓰러운 마음에 집으로 데려온 오사무의 행동은 노부요를 화나게 만들었다. 유리라는 이름을 가진 다섯살 아이를 부모 몰래 집에 데리고 있을수 없었던 부부는 아이를 돌려보낼려고 했지만 유리의 부모가 싸우는 소리에서 부모가 유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이미 집에서 유리가 학대 받으면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노부요는 도저히 아이를 그 집에 다시 돌려보낼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리는 쇼타의 여동생이 되어 좀도둑 가족의 집에 살게 되었다. 무능력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오사무와 세탁 공장에서 일하면서 옷에서 나오는 물건을 가져가는 노부요 윤락업소에서 일하는 아키 그리고 남편의 연금을 받는 하쓰에의 연금은 가족의 유용한 생활비가 되어 주었다.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하다가 다친 오사무 대신 쇼타는 소위 일을 했고 그 일을 자신의 여동생이 된 유리에게도 가르쳐 주었다. 쇼타에게 그 일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가족은 없었다. 오히려 그렇게 쇼타가 가져오는 것들이 가족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쇼타는 자신이 하는 그 일이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유리의 집은 멀지 않았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수도 있었지만 학대와 심한 말에 상처받은 다섯살 어린아이는 쇼타의 집에서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의견을 말할 정도로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런 유리의 모습에 가족들은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그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떠나서 혼자 아들을 키웠지만 아들은 결혼을 하고 다른 지역에 살면서 연락도 잘하지 않아 외롭게 살고 있었던 하쓰에와 어렸을적에 유리처럼 부모님의 학대와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도망친 노부요 그런 노부요를 도울수밖에 없었던 오사무 그리고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해서 집을 나온 아키 그 모두에게 사연이 있었다. 그리고 쇼타는 자신의 진짜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유리가 예전에 할머니와의 기억을 말할때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좀도둑 가족의 일원이 된 유리까지 그들은 선택된 가족이었다. 평범한 가족처럼 살고 싶었던 가족은 유리의 행방불명 사건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지만 유리가 아닌 주리가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학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린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쇼타의 여동생으로 함께 살려고 했다. 세탁공장에서 일을 했던 노부요는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두어야 했고 가족에게는 이제 하쓰에의 연금만이 유일한 수입이었지만 바다에 가고 싶은 가족을 위해 가족 여행으로 바다로 가게 된다.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을 보면서 노부요는 행복을 느꼈고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하쓰에가 자신에게 더 기대고 딸처럼 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바다 여행은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만 행복은 그렇게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오사무는 쇼타를 아들처럼 생각했지만 쇼타에게서 아빠라는 말을 듣지는 못했다. 노부요도 엄마라고 불러 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속마음은 쇼타와 주리의 엄마가 되고 싶었고 하쓰에의 딸이 되고 싶었다. 그들은 평범한 가족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진짜 가족이 되어 가고 있었다. 가족은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주게 될때 가족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좀도둑 가족은 말하고 있다. 결코 정상적인 가족은 아니었지만 그들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복한 순간과 슬픔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노베첸토에 대한 이야기는 음악이 갖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특별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음악을 연주한 전설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대니 부드먼 T.D 레몬 노베첸토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피아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삶과 음악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음악이 가진 힘으로 살아갈수 있게 해주었다는 사실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 노베첸토가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서 단 한번도 육지에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이해할수 없는 삶을 살았던 노베첸토의 삶에 대해 버지니아 호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던 팀 투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노베첸토와 그의 음악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1900년 '기회의 땅' 아메리카를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 호를 타고 꿈에 부풀어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 대니 부드먼이라는 선원은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태어난지 열흘 정도 된 아기를 발견했다. 이민자들 중에서 누군가가 아이를 낳고 배에 두고 떠난 것이다. 아기는 일등석 연회장의 그랜드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었다. 어쩌면 아기를 버린 부모가 피아노와 관련된 일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하면서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된 아기의 운명을 보면서 놀라운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 대니 부드먼과 아기가 있었던 상자에 남겨진 글씨 T.D 레몬스와 한세기의 첫해에 아기를 발견했다는 뜻으로 아이의 이름은 대니 부드먼 T.D 레몬 노베첸토가 되었다. 노베첸토가 여덟살이 되었을때 늙은 선원 대니는 사고로 죽었고 출생에 관한 서류나 비자등 아무런 증명서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육지에 갈수 없었지만 이제는 노베첸토를 육지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다시 고아가 된 노베첸토에게 버지니아 호는 집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육지로 가고 싶지 않았던 노베첸토가 사라졌다. 오랫동안 같이 살았던 노베첸토가 사라지자 정이 들었던 선원들은 슬픔을 느끼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배가 육지를 떠난 이후 사라졌던 노베첸토가 돌아왔고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피아노 연주는 아름다웠고 승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노베첸토는 그렇게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버지니아 호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 속에서 바다를 향해하고 있었다. 노베첸토가 스물여덟살이 되었을때 팀은 트럼펫 연주가로 버지니아 호에 오게 되었다. 배가 출발한 이후에 만나게 된 폭풍 때문에 팀은 힘들었지만 평생을 배에서 지낸 노베첸토는 폭풍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여유로웠고 오히려 팀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었다. 물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도 멋진 연주를 하는 노베첸토의 실력에 놀라면서 그에게 느껴지는 천재의 기질에 반하게 된 팀은 그날 그와 친구가 되었다.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팀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베첸토는 한번도 배에서 내리지 않았지만 전 세계를 여행한 것처럼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피아노 연주를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 노베첸토를 보면서 팀은 그가 배에서 몇자국만 나가서 육지로 간다면 직접 세상을 둘러 보고 더 멋진 연주를 할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많은 돈과 명예를 얻게 되는데 왜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지 궁금했다. 노베첸토의 천재적인 실력은 육지에서도 알려지게 되었고 재즈의 창시자로 알려진 젤리 롤 모턴이 연주실력을 대결하기 위해 버지니아 호에 오게 된다.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 대결의 결과 그리고 배에서 내려 육지에 살겠다는 노베첸토의 결심은 그가 그동안 살아왔던 것에서 변화를 생각한 결과이지만 육지로 향하던 세번째 계단에서 다시 버지니아 호로 돌아오는 노베첸토가 새로운 삶에 대한 두려움을 엿볼수 있었다. 팀은 버지니아 호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지내는 것이 앞으로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배를 떠나 육지로 돌아오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선택을 했다. 그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고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인지 정답이 있지는 않다. 현실적인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을 가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 그곳에 갔었다고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어느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가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것 같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만화에서 좀 더 발전한 장르라는 것을 인어 소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단순히 만화 보다는 더 짜임새있게 꾸며진 그림과 이야기들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동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그림과 함께 만나게 되는 상상속 인어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현실이 아닌 환상속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과 환상의 경계속에서 인간과 인어의 아름다운 만남과 자유에 대한 모험이 판타지하게 이끌어 가고 그래서 더 인간과 인어의 우정이 가슴 따뜻하게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인어라고 하면 동화나 전설에서 등장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만약 상상속에서나 존재한다고 믿는 인어가 실제로 있다면 그것도 가까이에서 볼수있는 평범한 수족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관심을 가지게 될까?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인어를 보기 위해 찾아가게 될것이다. '오션 원더스'라는 수족관에는 상상속 인어가 실제로 살고 있었다. 오션 원더스의 주인 넵튠은 자신은 바다의 왕이라고 말한다. 수족관 간판에는 신비한 소녀를 만나 보세요. 물속에서 숨을 쉬는 소녀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오션 원더스는 바다와 폭풍의 신 넵튠이 지배하는 곳이다. 수족관에는 여러 종류의 바다 생명체가 있었고 사람들은 수족관을 찾아와서 신기한 바다속 물고기를 구경했지만 사실은 그곳에는 물고기보다 더 신기하고 놀라운 생명체가 살고 있었는데 바로 인어 소녀가 그곳에 살고 있었다. 수족관에는 인어 소녀가 살고 있는 방이 꾸며져 있고 옷과 장신구가 놓여 있었지만 인어 소녀를 사람들이 직접 만나볼수는 없었다.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존재 인어 소녀는 오직 오션 원더스에서만 볼수있다는 넵튠은 수줍음이 많은 인어 소녀는 숨어 있고 사람들이 잘 살펴보면 숨어 있는 인어 소녀를 만날수 있다고 말한다. 바다의 모든 생명체와 인어 소녀를 지배하는 넵튠은 사람들에게 수족관을 보여 주면서 공연을 하고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물고기도 좋아하지만 사람들은 넵튠이 말하는 인어 소녀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수족관을 나가고 나면 인어 소녀는 숨어 있던 곳에서 몰래 나와 다른 물고기와 문어와 놀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모두가 나간 뒤에도 남아 있었던 인간 소녀 리비아에게 그만 자신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인간 소녀가 자신을 봤다는 사실에 당황한 인어 소녀 미라는 그 사실을 넵튠 아저씨가 알게 될까봐 두려웠는데 리비아는 자신이 인어를 봤다고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만 엄마는 믿지 않았고 다행히 넵튠 아저씨에게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미라는 인간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해 준 리비아를 다시 만나 보고 싶었다. 아이들은 인어의 존재를 믿었지만 어른들에게는 상상속에서나 있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계속해서 자신이 만났던 소녀가 생각나는 인어 소녀는 자신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들키게 되면 넵튠 아저씨가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규칙을 따르는 것은 아저씨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미라에게 만약 사람들이 인어 소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경찰을 부를 것이라고 그리고 과학자들이 실험실로 데려가서 실험하기 위해 칼로 자르고 자신들과 다른 모습을 가진 소녀를 혐오 할것이라고 말하면서 인어 소녀는 결코 인간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넵튠 아저씨는 자신만이 인어 소녀를 지킬수 있고 자신의 보물이라고 말한다. 숨을 쉴수는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미라는 넵튠 아저씨가 시키는대로 할수밖에 없었다. 넵튠은 미라에게 잔인한 인간들이 바다에서 인어족을 모두 죽였고 인어 소녀의 엄마와 자매들도 그때 죽었지만 자신이 어린 미라를 구해서 데려 왔다고 말한다. 수족관은 넵튠 아저씨의 왕국이고 이곳은 미라의 유일한 집이다. 넵튠 아저씨가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말을 믿지만 미라는 진짜 바다를 보고 싶었고 말을 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 미라 앞에 나타난 인간 소녀 리비아는 외로운 미리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넵튠 아저씨가 말하는 위험한 세상과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미라는 그동안 수족관에서 사람들을 피해 다니면서 신비로운 존재로 숨어 있었지만 넓은 바다와 자유를 생각하게 된다. 넵튠 아저씨의 경고에 움츠리고 있었던 미라에게는 새로운 친구 리비아가 있었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모험을 꿈꾸게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편견없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이 인어와 인간이 친구가 될수 있고 자유를 위해 모험을 할수있는 용기를 불러왔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인어라고 하면 전설속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미라와 리비아의 우정을 통해 상상속 존재가 아닌 살아 숨쉬는 인어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동화를 보는것 같다.
스릴러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범인을 형사나 탐정이 증거를 통해 범인을 잡는 방식으로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초크맨은 그런 방식의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속 사건과 30년이 지나 또 다시 시작되는 사건이 연결되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과거의 그림자가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날때 알게되는 진실이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초크맨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더욱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초크맨이라는 상징에 빨려들어서 공포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초크맨의 표시가 담긴 편지와 그림 그리고 분필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잊을수 없었던 지난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교차되면서 독자들에게 도대체 3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지금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원인과 이유를 궁금해하게 만든다. 30년전 지역축제가 열리던날 열두살 친구들은 어른들없이 친구들끼리만 가는 축제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었다. 에디는 친구 개브, 미키, 호포 그리고 유일한 여자친구 니키와 축제에 가게 되었다. 축제에서의 즐거운 마음도 잠시 지갑을 잊어버린 에디는 혼자서 지갑을 찾다가 새로 학교에 부임하는 핼로런씨를 보게 되었고 그가 선천성 색소 결핍증으로 자신들과 다른 모습이라 놀라운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우연히 핼로런씨와 댄싱 걸을 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핼로런씨를 무서워하던 에디는 미키의 형 션에게 폭력에 시달리던 자신을 구해준 핼로런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렸을때 에디와 친구들은 각자의 색깔이 다른 분필로 놀이터에 그림을 그리면서 놀기 시작한 아이들은 막대인간을 놀이터에 그리게 되었고 에디의 제안으로 자신들만의 비밀 메시지를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초크맨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만의 비밀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각자의 분필 색깔을 정해서 의미에 맞게 기호를 만들어서 그들만의 비밀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에게 그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다. 미키가 이 놀이터에서 몇년전에 어떤 여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말했지만 미키의 말을 친구들은 믿지 않았다. 평소에도 미키는 말을 잘 지어냈기 때문에 믿을수는 없었지만 에디는 이상하게 놀이터에서 가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미키가 강에 빠진 아이를 보러 가자는 말에 죄책감과 집앞에 있었던 끔찍한 소포 상자 때문이었는지 에디는 악몽을 꾸게 되었다. 아이들이 장난으로 그리고 놀던 막대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션이 초크맨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에디는 놀라서 일어났고 그 일에 대해 처음에는 친구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의 분필 색깔을 생각하게 되자 더욱 놀라게 된다. 30년이 지난 어느날 에디는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지봉투를 받게 된다. 그속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지 에디는 알고 있었다. 과거의 사건이 일어나고 30년이 지나 또 다시 막대인간과 흰색 분필과 함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어렸을때 단순히 장난으로 친구들과 그린 초크맨은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어른이 된 친구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에디처럼 앤더베리 마을에 남아 있는 친구도 있고 마을을 떠나 성공한 친구도 있다. 3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과거를 잊지 못했고 그렇게 과거에 대한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에게 과거의 악몽이 또 다시 시작되게 된다. 초크맨의 경고를 과연 무시할수 있을까 왜 또 다시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과거의 진실이 밝혀지게 될때 예상못한 반전에 놀라게 된다. 머리없는 소녀의 시체와 분필과 막대인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초크맨은 무엇을 위해 다시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면서 읽게 된다. 열두살 친구들이 경험한 끔찍한 일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들을 붙들어 놓았고 결코 과거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었다. 공포로 얼룩진 친구들의 우정과 믿음 그리고 어른들의 세상에 대한 생각들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이야기는 과거에 매듭짓지 못한 진실들이 시간이 지나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초크맨은 결국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약하고 죄책감이 더 극심하게 드러나는 초크맨에 대한 공포는 어린 아이들이 겪었던 과거의 일이 어른이 되어서 진실 앞에 마주치게 될때의 충격적인 진실이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