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사기피증이 있다. 그래서, 성인으로 보기에 그 역사 지식은 바닥을 기는 정도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놀랍게도 아주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다. 이유인즉, 요리책과도 같은 편집에서 일단 시각적 지루함을 떨칠 수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그림안에 떡도 아니고 시각만 자극하면 심적으로 괴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내용 또한 역시 ,문외한이라서인지 재미있었다. 몇 몇 알고 있었던 일화가 있긴 했지만, 복습용으로 만족되었고, 나머지 일화는 감동이라면 누가 비웃으라나...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과거 : "권력은 단 한 번도 인류에게 도덕을 요구한 적이 없다"-「사실」 우리가 역사에서 보아 온, 권력은 자체로 잔인하고 비정하다. 오직 그것에로의 야망만이 가득찬 인간상들로 난무한 이야기들이었다. 이래서 역사가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을 감싸고 있는 온갖 권모술수는 도덕적 이성을 기만하고 비도덕적 야성을 파헤쳐내기에 보는 이에게, 특히 나는 그랬다, 읽은 후 산뜻한 기분을 형성시켜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히도, 도의를 저버리고 철저한 권력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그 부귀영화는 결국 오래지 않아 종국을 맞았다는 사실이었고,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싶다. 흐르는 '물'은 철의 냉혈함이나 돌보다 강하다는 교훈은 유비의 일화에서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유연함이 떠오르는 것은, 다름아닌 '진실함'이라는 것에서이다. 진실을 수반한 행동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권력이상형 인물들은 열에 아홉이면 그들의 유연함은 거짓이었다. 그래서 그 말로가 참담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게중에 측천무후의 경우는 꽤 오래 동안 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생애 심신의 행복이랄까 스스로 발견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당태조 이세민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유일하게 흥미로웠던 인물었다는 생각이 든다. 형제간의 살육전까지는 지나쳤지만, 내가 그에게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사탕발림을 일삼는 간신이 아닌 서슴치 않고 직언을 날리는 소위 ' 된' 사람을 알아본 눈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시뿐 아니라, 현재에도 이런 인물은 드물다. 그저 자신의 수하에 부려먹기 쉬운 어리석고 개념이 타락한 인간들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누구도 도전할 수 없다고 보는 저급한 생각에서인 듯 하다. 하지만, 어디 그래서 나라의 발젼이 서겠는가. 높은 자리는 그 임무가 막중한 법인데 아직도 전근대적 낡은 사고를 탈피하지 못하고 다수의 발전에는 뒷전인 식이다. . . 최고 권력은 그저 욕망에만 젓은 인간의 탈을 쓴 '돼지'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라, 덕망을 갖추고 인재를 보는 시각을 가진 인물, 거기에 걸맞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 '사람'에게 회귀하는 것이 정의롭지 않나는 생각을 다시금 다져보게 된 듯 하다. . 현재 : 진화되고 있는 현재는 아이엔지. 이 권력 전쟁을 읽으면서, 내심 흐뭇한 점이 있다. 뤄 워밍이란 저자의 바른 생각이 전달된 느낌 때문인가. 중국 역사상 당돌히 권력 쟁취에 성공한 11인들,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역사가들이 범한,꾸며낸 기록을 단순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상황을 다방면으로 고려, 타기록과 대조해 해석한 점이 한 줄기 햇살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권력 수하의 탐관오리들이 차마 메꾸지 못한 헛점을 밝혀, 사실 이 기록은 이러이러해서 오류의 근거가 상당하다고 명기한 부분이 수차례 눈에 띄었던 기억이 난다. 역사를 옮기는 역사가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 인류는 권력에게 당당히 도덕을 요구한다! 이제는 단순히 권력 자체가 더럽기에 피하는 시대가 아닌, 그렇기에 씻어줄 수 있는 용기와 선한 마음을 가진 현자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가 아닐까. 지금, 생각 하나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탄생하고, 바뀌어 지고 있는지.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고루한 사상도 이제는 우리들의 뇌 안에서 한꺼풀 벗겨내야 하는 때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실현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한 구석 간절하다.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고 치부하고만 있기엔 우리들의 2세에게 넘겨줄 미래가 너무 아깝고 안타깝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던져볼 시기인 듯 하다.
전세계 가입자수가 책에는 5억명이라고 적혀있으나, 지금은 그 수가 6억명에 육박하고 있는 페이스북. 어마어마한 인적 자원을 지니고 있다. 페이스북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지는 하루하루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입자수가 증명하고 있다. 얼마 전 '소셜 네트워크'란 영화가 제작화되어 선보인 점에서도 그 파급 효과를 가히 짐작할 만한 정도다. 왜 이토록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라는 사이트에 열광하고 있는지는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 주위 지인이 이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는지. 그들이 가입되어 있다면 납득의 속도에는 불이 붙게 될 테다. 남들이 다들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시대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생각을 페이스북은 마케팅을 통해 잘 보여준 실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비단 여러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을 통해서 인맥을 형성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양상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성공화된 기업 마케팅 사례는 다름아닌 '페이스북'에서 탄생했다고 잘 유도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작가의 정성이 잘 담긴 책인 것 같다. 꼼꼼하게 조목조목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링크드인의 장단점을 번갈아가며 이해를 도모시켜 준다. 33편의 전문가 기고에서부터 14편의 사례 분석등은 실업무와 접목된 객관적 신뢰성을 주기에 유용한 자료였다. 다만, 인터넷에 익숙한 유저들이 보기엔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도 간간히 있었던 것 같다.이런것까지 하는 정도였다. 아무래도 책의 효용성을 가장 잘 터득할 수있는 방법은 역시, 페이스북에 먼저 가입하는 것이지 않나 싶다. 사용자만큼 그것의 장단점을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가입에의 문턱을 넘어서면, 이 책이 보여주는 실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책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질 것이다. 아래는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둔 것이다. 쌍방향 소통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장점은 앉아서도 수많은 잠재 고객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의 의미는 말하지 않아도 기업은 잘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자본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서, 장사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람수 = 수익이지 않은가. 이 잠재 고객들을 자신의 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질 고객으로 이끌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 안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으며, 그래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또한 이벤트 등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실행되고 있었다. 비즈니스에서 개인과 기업이 빠른 의사 소통으로 인해, 서로의 니즈를 파악, 보충하는 식의 진행을 묘사하고 있다. (중략) 개인 사생활 보호 문제 이렇듯 여러 장점들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산재해 있지만, 인간의 기본 권리인 하나인 사생활이 자칫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면도 그 반대급부로 생각해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험도 있고 해서 인지, 여간해서 조심스럽지 않은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그리 활발했던 싸이월드도 그렇고, 개인 블로그도 그렇고 점차 비활성화 되고 있는 건, 이것에의 보호가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선진국이 여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비해서 모범이라 할 수 있는 자세는 공사를 구분 할 줄 아는 인식이 몸에 베어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볼때, 온라인의 가상세계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인식또한 선진국화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끝으로 글을 마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친구와 맛있는 회요리를 맛보러 가는 경우가 흔한지 모르겠다. 친구 중 한 분이 이 회요리 박사다. 내가 요리에 일가견이 전혀 없기에, 같이 먹으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야기도 새롭지만, 눈 앞에 먹음직한 회요리는 더욱 자극적이다. 먹는 음식이 정해져 있었던 내게 회요리에로의 거리낌없음은 천만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에 같이 곁들여 나온 것에 조개류도 있었고,알밥도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시식했었는데,의외의 다른 문화도 연상해서 생각해 볼 계기를 이 책에서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초밥을 선택할 때, 흰살류보다 고가의 조개나 알류를 선호한다는. <박계연의 도쿄집밥>은 현재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 박계연 씨가 가정에서 부담없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일본식! 요리를 소개한다. 단순이 이렇게만 알았다. 그런데 책에는 일반 요리책이 안고 있는 레시피뿐 만 아니라, 덤으로 밑반찬을 더 내어 준다. 일본 요리 문화에 대한 요리별 토막 상식을 아주 알차게 8장까지 각 장의 초반에 먼저 알려주고 있다.그리고 마지막 10장에는 음식 에세이로 마무리해 준다. 이렇게 소개하는 큼직한 8가지 주제별 일본식 요리의 접근은, 이웃나라 요리 문화를 친근하게 수용하고 맛에 대한 궁금증을 더 유발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기에 다소 간단 명료한 우리나라 주 식재료-간장,된장,고추장,마늘,참기름 등-와 구별되는 일본 식재료-각.종. 간장,된장,생강,가쓰오부시 그리고 소스등- 의 다소 복잡해 보이는 다양성을 맨 먼저 제시, 일본 요리의 개성을 넌지시 알려주기도 한다. 일본 요리하면 모방에 퓨전이라는 생각, 누구나 다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처럼, 언급하지 않은 9장에서는 일본식 세계 요리를 빠지지 않고 짚어주고 있다. 오늘 날, 우리나라도 이런 퓨전식 요리가 많이 성행하고 있으면서도 뭐니뭐니해도, 자기 나라 사람의 식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만큼 모방에 한국식 독창성을 가미한 요리들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일본식 세계 요리도 그렇고. 처음 접하는 요리책 치고는 일단 흥미를 잘 유발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실습할 환경이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웃 나라의 요리 문화를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는 요리책 더하기 음식 에세이로도 만족스러웠다. 여유가 되어 가게 될 일본 여행에서도 좀 더 일본다운 일본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일본어에 유독 강한 한국인들을 위해서인지 요리별 명칭옆에는 한자와 한국식 독음까지 적혀 있다. 굴을 일본어로 가끼, 감과 동음이의어라고 말해주던 그 친구 생각이 절로 나는 맛있는 요리책이었다. 다만, 일본요리만의 맛을 낼 그 다양한 장류를 국내 어디서 구해야 할지를 모를 뿐이다. 일반인들이 더 세계 요리로 눈을 돌려 수요가 늘어나면,가까운 마트에서 이 사실을 포착한 공수품이 진열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전까지는 책에서 소개하는 전통맛을 한국 가정에서 우려내기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아쉬운 생각이 뒤로 남았다.
우회법은 "쇼생크 탈출"을 읽거나 본 적이 있다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이것은 누명을 쓴 한 은행가가 억울한 종신형을 선고 받으면서 겪는 휴먼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처음에 주인공은 감옥 철장 안에서 엄청난 시련을 격는다. 하지만, 서서히 그가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게 되고, 시간의 인내속에서 흔들림없는 탈출에의 믿음을 가지며, 바른 생활 사나이로 철저히 무장한다...그런 '믿음'과 '인내'의 '헌신'이 마침내 자유를 얻는 인간 승리를 유도하고 있다.통쾌하고 신랄한 감동이었다. 우리는 아주 복잡다단한 세상에 살고 있다. 상황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할지 예측 불가능할 만큼 얽혀 있다. 이 영화를 우회로에 빚댄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주인공도 그런 다원적인 더러운 상황의 함정에 빠졌다. 다행인 것은, 그는 단기간의 직선로가 불가능함을 생각보다 빨리 깨달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당장은 시일조차 기약 할 수 없는 탈출을 꿈~꾸며 진정하고 투명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탈출이라는 결과만 바래서 여타 탈옥수처럼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가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을 자초하는 격이었다. 여기서 얼마나 과정의 향유가 선행적이며 결과 아름다운지를 실감할 수 있다. 결과라는 꼭지점은, 밑변에서 꼭지점까지 도달하는 무수한 "우회로"의 종착역일 뿐이지, 결코 선분AB식의 '직선로'일 필요가 없음을 책은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말로 이끌어 내기 참으로 모호했던 이 개념을 선분과 삼각형의 도형으로 유도해 보니, 의외로 지나치게 단순한 원리가 되어버리지 않는가! ^^여기서 존케이식의 예시중 하나, 브루넬레스키의 일화가 떠올려진다... 이 책이 시사하는 점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꼭 각인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다름아닌, 우회로가 가진 매력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굽고 굽은 길을 굳이 선택할 이점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한 방인 직선로도 상황에 따라 융숭한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노벨 수상자의 예를 떠올릴 수 있고 그 진가를 쉽사리 짐작할 수 있겠다. 물론이다. 헛점이라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 이외엔. 이 한 방은, 모든 경우의 수가 운 좋게 적시에 집결해야만 가능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식이다. 타고난 개인의 우수한 특이성-재능-과, 후천적인 환경적인 바탕-부-에 ,씁쓸하나, 전폭적인 후원자-줄-까지 어느 순간 폭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빼곤. 하지만, 우회로의 어딘가엔 무엇이 숨겨져 있다. 저 선망의 산 꼭대기에 다다르는 과정은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자아의 성숙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독창적인 면모가 번뜩이게 된다. 모두가 선망하는 절대적인 하나가 아닌 상대적인 즐거움에서 오는 자신만의 행복이다. 이것은 한 방이아니라, 여러 방!임을 알아 주기를 작가는 너무 학술적인 용어로 나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경험상,어떤 면에서는 그런 간판이 적절히 먹힐 때가 많았음을 지각한 탓이지 않을까. 어쩌면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명제, '우회 전략의 힘'을 설명하기 위해서, 참으로 복잡하게도 다양한 예들을 들어준 책이었다.일찌기 몰랐던 일화를 순간적으로 알 수 있게 되긴 했다. 잊기 쉬운 지식에 지나치나 지혜로 발전해 나가주길 염원한다.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일단 펜부터 잡았다고 했다. 쓰다보니 한 권의 책이 완성된 것이다. 말이 나와서 언급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우회전략의 힘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최고의 일화로 꼽혀지지 않을까 하여 웃음이 터지게 된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방증하기 위한 풍부한 예화가 적절히 소개된 책이다. 전반적인 과학,경제, 정치,역사 그리고 예술에까지 걸친 지식을 주워담기에 이상적인 책이라는 생각이다. 혹시 개인의 얕은 지식에서 탈피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탄하고 있지 말고 지금 어떤 분야라도 관심있는 쪽에서 읽기 시작하는 건 어떨까. 보물섬이 도사리고 있을 우회로에 한 발 놓기 시작할 첫 걸음이 될 것이기에.
행복을 원하는가. 그것을 원하는 이 순간, 당신은 아직 행복하지 않다는 반증을 보이고 있다. 그 말대로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학에 관련된 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거다. 행복이란 감정은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부여된 감정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과학적 접근 또한 편중된 특정 종교인이 아닌, 다수의 일반인을 상대로 해 줬으면 했다. 제목은 그럴싸한데, 내용은 유전자에 대한 과학적 고찰보다 종교적인 영적 문제를 의외로 많이 들추어낸다. 생각보다 책의 상당한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자를 상당히 기만한 책제목이다. 한 달 전 쯤에 일독했던 대학 강의 행복론,< 하버드대 52주 행복 연습>을 접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책을 완독했을 때, 일전에 내가 몰랐던 어떤 행복한 감정이 와락 밀려드는 그 만족감을, 다시금 다른 접근 방식으로 얻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예상밖으로 나타났다. 그 때의 시원 통쾌함의 진수는 이번 책에서 커다란 부분을 상실한 듯한 배신감마저 들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맴돌고 있기에. 이 행복이 주는 책들의 공통점이라 하면,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비실체적인 부분까지 이제는 연습을 통한 끝없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하는 행동들 중에서 내가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들을 반복하고 결국 적응하도록 이끌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그것들이 나를 행복으로 한 발짝 다가가게 해 주리라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책은 DNA분자가 각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중 일부는 과학쩍 기준에 따라, 내면 환경인 마음에 영향을 받는 것임을 밝혀준다. 이러해서,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행복도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친다. 여기서, 약간의 샛길로 들어서는 모습도 적잖이 보여주는데, 그것이 객관적인 과학을 빙자해 신빙성 없는 종교를 들먹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종교를 믿는 것에서 행복감을 자족하는 부분까지 침해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맹신하는 종교 이외의 사람들을 염두해 두지 않는 점은 이기적이다. 오직 이 책의 거창한 문구, '행복을 과학적 반열에 올려 놓다'라는 것에 사기당한 느낌마저 지울 수 없다. 앞으로는 없을 최악의 책이었으면 하는 바램마저 든다. 학문적 접근으로 시작한 행복에 대한 이해는 별로 큰 소득없이 끝나버렸다. 실컷, 고목같은 거칠한 표피로 부딪쳐 와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을 지닌 자에게는 언젠가 그 행복의 달콤한 자락이 스치지 않을까 싶다. 딱딱하고 매력없는 고목 아래, 내재하는 수액의 달콤함을 나날이 맛보게 되는 날을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건 어떤가. 지금 외부의 환경이 녹녹치 못하더라도, 그것마저도 바꿀 수 있는 자발적 의식으로 하나씩 챙겨나가겠다는 생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