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을 높이는 확률 - 불확실함에 맞서는 ‘확률 먼저 생각하는 습관’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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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수를 연발하며 산다.실수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인간적인것처럼 여길질만큼 이는 일반적이다.여기서 잠시, '일반적인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비일반적인 것,즉 예외가 항상 도사리고 있음이다.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를 보자. A, B, C라는 세 종류의 상품을 두고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하고,사전에 몇가지 점검을 하게 된다.제품의 성분이라든지,디자인이라든지 또는 이도 저도 명확하지 않다면 그 제품을 구매한 실구매자의 평가가 구매 물건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런데,이 평가라는게 꽤 상대적이다. 또한 실제 구매지인지의 유무도 요즘은 불명확하다(조작의혹).게다가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 중에도 평가단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평가자의 도대체 몇 프로가 무료로 제품을 제공받고 마지못해? 좋은 점수를 주는지도 잘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그들 중에는 내가 원하는,듣기 좋은 말만 골라 나열된 것이 일수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처음 구매하는 상품을 내 마음에 쏙 들게 구매할 수 있을까. 믿을 게 없다.../확률이란 그런 것이다. 정확한 자료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히려 과장으로 범벅돼 내 구매 충동을 자극할 뿐이다.사고 나면 후회한다.결국 소중한 내 돈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이 책의 저자가 집필한 책을 얼마전에 읽었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최강의 학문,통계학>이었다.나란 사람이 개성을 중요시하고 너무 일반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성질이 있어서인지 책 제목도 내용도 거슬렸었다. 그러니까, 저자는 자신이 최강이라고 여기는 통계학의 장점만을 강하게 어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실상은 거짓 정보가 넘친다.배제할 수도 없고,구매자는 꼭 고려해 보아야 덜 후회하게 될 거짓 정보들이다. 이번 신간은 그런 면에서 좀 더 개선된 저자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확률을 높이는 확률>에서는 이전 책보다 훨씬 (저자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확률을 (그렇게 여기지 않는 독자에게 여파를 줄만큼) 객관적으로 서술해 나갔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전작보다 더 호감이 갔고 읽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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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때 잠자리
마르탱 파주 지음, 한정주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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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시간이 당사자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이라면? 타인으로서 우리가 보는 시각은 어쩌면 개인에게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인생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소설의 모호함,나는 그런 것들을 어렴풋이 느껴왔다. 그들에게 있어, 인생이란 우리네가 생각하는 멋진 인생과 꽤 많은 면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성공한 사람의 잣대가 집,차,저축등의 경제적인 요소로 지어지는 우리와는 달리, 그들에겐 빼앗지 못하는 그들만의 내적인 재능이 그 조건이 된다.삶을 풍부하게 성장시키는 감성,예술을 그들은 선호한다. 어릴때부터 공교육으로 악기 레슨이 주어지고 이런 환경이 프랑스적 감성 명맥을 이어가게 하리라. 하지만 모호하다. 내가 그들의 문학을 접할때면 느끼는 감정은 그렇다. 진지한 샹송이 주는 깊이에는 매료되는 편이고, 이는 모호한 프랑스 문학과는 사뭇 또 다르다.

마르탱 파주는 프랑스 문학이 주목하는 신인 작가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은 처음 접한다.언젠가 <아마도 사랑 이야기>의 감성적인 리뷰를 본 적이 있었다. 정확히 무엇을 꼬집는 지는 책을 읽지 못한 까닭에 파악되지 않았으나, 그 감성이란 것이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여덟살 때 잠자리>는 천재화가로 일명스타가 된 붉은 머리 여인,피오 레갈의 이야기로 예술과 사기,부조리한 예술계를 풍자하는 소설이다.

 

예술이냐,외설이냐에 대한 시비는 일반인이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매한 평론가를 비롯, 분야의 거장이 그렇다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결국은 예술계에서 그것은 예술이 되고 또 외설이 되어 버리는 것이기에다. 정확히 예술이 뭐어냐에 대한 답이 없다고 보는 것이 지론이라고 본다.그런 예술에 대한 개념,스타 양성를 둘러싼 사기가 판을 치는 현 예술계를 피오의 눈으로 바라다 본 것인가...감성이 메말라있었던지라, 번역의 힘으로는 감이 안 잡히는 경우다.역설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는 마르탱 파주의 글을 읽을 때는 무엇이 역설일까 완독후 다시 살펴보는 것도 재미겠다. 달콤쌉살한 시처럼.

 

 

경미한 고통과 약간의 번민이 따르는 무관심한 집착으로 그녀는 마치 운동 경기를 임하듯 현실을 대했다.-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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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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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하고,스트레스 쌓이며,괴롭다. 행복이 무엇인가 질문해대고,더 집착할수록 그렇지 못함에 이내 질문을 거둔다.얼마전에 마음의 병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긴적이 있다.몇 가지 의심되는 원인들 중 하나가 극심한 스트레스였다고 생각한다.당시 안으로 안으로 괴로운 심정을 삮였던 것이 이내 피부의 열로 전달되었고 그에 해당하는 트러블이 20년만에 발생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발생할 상황이라도,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웃어넘길 수 있는. 또는 그렇게 크게 웃어버리는. 그 때는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면서도 부러움이었다. 적고 보니, 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희미하게 눈치채게 된다.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는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배경들이 있다. 소설 속에서는 등장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비록 우리의 삶이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해도, 행복 지수는 저하되고 있는데 우리 마음이 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지배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적으로 우리는 황폐해져가고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 이럴 때이니, 행복하고 싶다, 어떡하면 될까, 를 여러번 되뇌이게 된다.

 

삶이 나를 움직인다.
삶 속에서 내가 된다.
아픔도,희망도,삶 안에서 흘러 나온다.

 

내가 삶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자연스레 삶 속에서 내가 되면 이 순간을 가치있게 보내게 된다는 말이다.집착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실망이나 고통도 덧없어 지고, 그저 즐기는 이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내 안의 욕망이 요동치게 조정당하지 말고, 깨어있는 내가 되어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면 된다. 받아들임, 즐거움, 열정이 그 방법이라고 한다. 대상을 좋다,아니다,라고 규정지을 것이 아니라, 그저 오는대로 받아들이면 절로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걱정 근심도 사라지고 즐겁게 지금을 즐길 수 있다.결국 내가 하는 일에 몰두하게 되고 차츰 열정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이전보다.

영적인 삶은 종교인들에게만의 소유로 생각했었다. 종교적인 문제가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것을 보고 모순적인 그들의 행위에 적잖이 거리를 두고 있었다. 내가 영적인 삶을 순수히 개인적으로 승화시킬수도 있겠다 싶으니 그저 부정할만한 것이 아니게 된다.명상의 시간이 깨끗한 평정을 가져다주는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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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 - 창의력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최신작!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하 옮김 / 끌리는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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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우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난 것일 거다. 먼저,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수첩을 사왔던 지난 날들을 떠올려 보라.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일과에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할 일을 적어놓고도 종종 게을리해 미루는 난감한 경우를 겪었다.이러고 보면, 생각나는대로 행동에 먼저 옮기는 것이 계획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생각과 행동의 우선순위를 놓고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생각의 다각화, 재조성이 우리 뇌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식으로 즉, 삶을 보다 창조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전환시키는 여러 실천 사례를 제시한다. 파인만, 아인슈타인,잡스,다빈치,피카소,모차르트 이런 창조성의 아이콘들이 세상을 비상식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그 대상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지켜볼 수 있었다.

 

생각에 한계가 있을까.(없다고 알고 있다.하지만,우리는 짜여진 생각의 틀안에서 행동하는 것이 다반사다.) 생각의 옳고 그름이 있을까?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조차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내가 알아왔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진리가 아닐수도 있다. 그토록 손에 쥐고 싶어했던 학위가 오히려 내 생각의 자유분방한 창조성을 파괴해 온 주역이라면 억울해 할까.^^

 

생각의 창조성을 다루는 책이 많다. 그런데, 어찌 된 것인지 그 내용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시각화하고 있는 예시 자료가 너무도 판에 박은 똑같은 이미지들이다. 다만, 이 책은 실천 사례를 많이 들어 가끔씩 다운 된 기분을 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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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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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 시리즈가 벌써 3편을 맞았다.1편을 못 읽고,2편을 읽었던 게 4개월이 채 안 되었다. '책과 사람에 대한 힐링 미스터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읽고 있으면 어딘가 마음이 포근해졌었다. 2편은 그랬다. 이번 편에서는 또 새로운 3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로버트F.영의 <민들레 소녀>,작자 미상의 <너구리 악어 개가 나오는 그림책 같은 것>,미와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이다.실제로 존재하는 지역의 배경들이 심심찮게 등장해 이 곳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에게나, 아직 방문하지 못한 외부인들에게는 지역의 광고로도 이 책은 톡톡한 역할을 한다. 장소는 기타카마쿠라의 작은 고서점. 도쿄에서 1시간쯤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은 수국으로도 이미 유명하다. 작품속에도 그런 배경적 상황을 잠시 언급하기도 한다. 일본인들의 상술이 뛰어나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었다. 책 하나로 이 관광 명소를 내 머리속에 인지시키고 있으니. 세 편의 작품 속에서 특히,미와자와 겐지는 일본의 유명한 동화 작가,시인이다.그의 동화<은하철도의 밤>이 최근에 모 방송사 방송교재에서도 잠시 소개되었었고, 우리에게는 <봄과 아수라>로 더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닌가 싶다.이번 사건 수첩3에서는 여느때와 같이 비상한 추리 능력을 갖춘 주인공 시오리코씨가 책 도난 범인을 밝히는 과정과 더불어 행방이 묘연한 그녀의 어머니,지에코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수면위로 오르고 있다. 책의 흥행에 이어 드라마로도 촬영된 이 책의 끝은 어떻지 사뭇 궁금하다. 드라마도 책도 그 끝이 내게는 아직 미궁이기 때문이다. 4편 출간을 기다려달라는 작가 후기는 올해 겨울을 약속으로 한다.고난다이는 오후나에서 전철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이고,기타가마쿠라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이렇게 실제 지명이 등장하면서, 그 곳의 일부에 독자를 가끔씩 데려가, 가고픈 마음을 더욱 자극하곤 했다.다음에 일본의 그 곳으로 가게 되면, 책을 떠올리며 걸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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