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전쟁 -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뤄위밍 지음, 김영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난 역사기피증이 있다. 그래서, 성인으로 보기에 그 역사 지식은 바닥을 기는 정도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놀랍게도 아주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다.  이유인즉, 요리책과도 같은 편집에서 일단 시각적 지루함을 떨칠 수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그림안에 떡도 아니고 시각만 자극하면 심적으로 괴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내용 또한 역시 ,문외한이라서인지  재미있었다. 몇 몇 알고 있었던 일화가 있긴 했지만, 복습용으로 만족되었고, 나머지 일화는 감동이라면 누가 비웃으라나...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과거 : "권력은 단 한 번도 인류에게 도덕을 요구한 적이 없다"-「사실

우리가 역사에서 보아 온, 권력은 자체로 잔인하고 비정하다. 오직 그것에로의 야망만이 가득찬 인간상들로 난무한 이야기들이었다. 이래서 역사가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을 감싸고 있는 온갖 권모술수는 도덕적 이성을 기만하고 비도덕적 야성을 파헤쳐내기에 보는 이에게, 특히 나는 그랬다, 읽은 후 산뜻한 기분을 형성시켜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히도, 도의를 저버리고 철저한 권력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그 부귀영화는 결국 오래지 않아 종국을 맞았다는 사실이었고,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싶다. 흐르는 '물'은 철의 냉혈함이나 돌보다 강하다는 교훈은 유비의 일화에서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유연함이 떠오르는 것은, 다름아닌 '진실함'이라는 것에서이다. 진실을 수반한 행동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권력이상형 인물들은 열에 아홉이면 그들의 유연함은 거짓이었다. 그래서 그 말로가 참담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게중에 측천무후의 경우는 꽤 오래 동안 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생애 심신의 행복이랄까 스스로 발견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당태조 이세민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유일하게 흥미로웠던 인물었다는 생각이 든다. 형제간의 살육전까지는 지나쳤지만, 내가 그에게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사탕발림을  일삼는 간신이 아닌 서슴치 않고 직언을 날리는 소위 ' 된' 사람을 알아본 눈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시뿐 아니라, 현재에도 이런 인물은 드물다. 그저 자신의 수하에 부려먹기 쉬운 어리석고 개념이 타락한 인간들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누구도 도전할 수 없다고 보는 저급한 생각에서인 듯 하다. 하지만, 어디 그래서 나라의 발젼이 서겠는가. 높은 자리는 그 임무가 막중한 법인데 아직도 전근대적 낡은 사고를 탈피하지 못하고 다수의 발전에는 뒷전인 식이다. . . 

최고 권력은 그저 욕망에만 젓은 인간의 탈을 쓴 '돼지'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라, 덕망을 갖추고 인재를 보는 시각을 가진 인물, 거기에 걸맞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 '사람'에게 회귀하는 것이 정의롭지 않나는 생각을 다시금 다져보게 된 듯 하다. . 
 
현재 : 진화되고 있는 현재는 아이엔지.

이 권력 전쟁을 읽으면서, 내심 흐뭇한 점이 있다. 뤄 워밍이란 저자의 바른 생각이 전달된 느낌 때문인가. 중국 역사상 당돌히 권력 쟁취에 성공한 11인들,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역사가들이 범한,꾸며낸 기록을 단순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상황을 다방면으로 고려, 타기록과 대조해 해석한 점이 한 줄기 햇살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권력 수하의 탐관오리들이 차마 메꾸지 못한 헛점을 밝혀, 사실 이 기록은 이러이러해서 오류의 근거가 상당하다고 명기한 부분이 수차례 눈에 띄었던 기억이 난다. 역사를 옮기는 역사가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 인류 권력에게 당당히 도덕을 요구한다!

이제는 단순히 권력 자체가 더럽기에 피하는 시대가 아닌, 그렇기에 씻어줄 수 있는 용기와 선한 마음을 가진 현자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가 아닐까. 지금, 생각 하나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탄생하고, 바뀌어 지고 있는지.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고루한 사상도 이제는 우리들의 뇌 안에서 한꺼풀 벗겨내야 하는 때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실현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한 구석 간절하다.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고 치부하고만 있기엔 우리들의 2세에게 넘겨줄 미래가 너무 아깝고 안타깝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던져볼 시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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