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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시드니 셀던 지음 / 북앳북스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스토리만 있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하나를 추가하자면 사회에 대한 물음 던지기?
원제는 THE BEST LAID PLANS이다.
눈이 참 좋은 나는 제목을 계속 최고의 여인이 지닌 계획들로 이해하고 있었다.
오늘 보니 그 레이디가 아니네 --;;
이야기는 상당히 툭툭 끊기고 있다. 어떤 관계가 있어 넘나드는 것이 아니라 작가 맘대로(?)
여기 가서 이 사람 이야기 하고, 저기 가서 다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한다.
다나의 이야기를 읽을 때, 레슬리랑 손잡고 뭘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실망했다. 헐~
주인공이 여자이어서인지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가 나온다.
좋은 여자는 "다나"이다. 예쁘고 잘빠지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분야에거 최고가 된 여자.
게다가 맘씨도 착하다.
그와 비슷한 나쁜 여자 "레슬리" 떠나간 임의 행복을 바란다고 할 때는 언제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견딜 수 없어서 복수를 꿈꾼다.
작가가 너무 불량한 건지, 번역자가 너무 간결하게 압축해버린 건지.
그녀의 친절한 레슬리 양으로의 변신이 설득력 없다.
참 전형적이게도 돈 많은 늙은이와 결혼한 그녀는
인간적이고 원리원칙주의자라는 신문사 노조위원장을 간악한 흉계로 몰아낸다.
"회사의 적은 악덕노조 다" 이거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들리는 말인데 --;;
친절한 레슬리 부인은 노조는 두들겨 쫓아내고, 신문기사는 정확성이 생명이라 할 때는 언제고,
올리버의 일에는 두 눈 뒤집고 허위 사실을 기사화 한다.
이런 이중잣대라니...그 머리 좋은 여자가 완벽한 복수를 꿈꾸면서 자신이 파멸할 걸 모른단 말인가?
<결국 그녀의 화이트 타워는 무너지고, 그녀는 두고두고 전세계의 웃음거리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언론의 보도 행태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특종을 빼앗길 수 없어 사실 확인을 미룬채 보도할 것이냐,
언론의 생명인 정확성을 위해 완벽한 확인을 한 후 보도할 것이냐.
게다가 권력을 위해 살인도 일삼는 검은 세력-상원의원.
취재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기자들의 행동.
생각해 볼 게 많은 책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야기가 뼈대만 있다고 할까?
재미를 더해주는 살이 너무 부족했다.
쓸데 없는 부분에 지면을 할애한 감도 있다.
우리나라 소설은 개인의 심리묘사나, 상황 설명 등을 잘하는데,
이 책은 유난히 건조하고 불친절 하다.
그래서 느낌이 많이 떨어진다.
책은 지루했으며, 중반을 넘어서자 간신히 재미 있어졌고, 끝은 약간 허탈해졌다.
게다가 왜 올리버를 어리버리 좋은쪽에 세웠는 지 모르겠다.
도대체 레슬리는 올리버와 싸워온 것이 아니라 그림자와 싸운게 아닌가?
수 없이 바람을 피우고, 딱 한 번 약물로 여자를 죽음에 이르게했지만 나쁜 남자는 아니다?
그의 아내 제인도 권력을-백악관의 안주인 자리를 위해 용인해 주는 모습이다.
정말로 레슬리를 위한다면 제대로 대화도 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권력욕은 있어가지고 우유부단하게 장인에게 끌려다니고,
레슬리가 사업에 성공한다는 소식에 자신이 준 상처에 대한 빚은 씻은 듯 안도하는 모습이라니.
읽을 것을 권할 수는 없지만,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작가며 등장인물이며, 제목을 저렇게 붙인 사람까지 두루두루 씹을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