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루의 빛 1
히우라 사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헤헷. 아마 <<호타루의 빛>> 연재 중 이 1권을 가장 재미 있게 읽은 듯 싶다.

지금 11권까지 나왔던가?

호타루가 직장 동료와 술에 취해 잠들었다 깨어난 장면으로 끝나서,

갑자기 다음 권이 마구마구 기다려지고 있다.

 

실상 만화책은 연인이 이미 확정 되면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1권이 그것을 이야기 하는데, 처음 시작되는 설렘으로 두근두근 하였고

부장님의 활약도 좋고.

 

그 후의 내용은 엇비슷 해지는 듯,

 

하지만, 호타루를 지지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장님을 응원하게 되었다.

 

텔레비젼 드라마를 볼 때도 부장님을 응원하게 되더라.

 

남친인 마코토는 세심하고 다정하지만, 또한 소심한 연하남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장님은 그녀를 곁에서 지켜보며, 그녀의 마음을 다독여주니까.

 

날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은 매우 귀중하다.

 

아마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호타루가 결국은 부장님을 택하는 것으로 결말 냈겠지.

 

또한 이 만화의 좋은 점은 수위가 위험한 야한 장면은 없고

직장인으로서의 여자가 그려졌다는 점이다.

일에서 만큼은 열심인 호타루.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요즘은 중학생도 한달이면 남친과 관계를 갖는 다는 말.

아무리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해도, 사귄지 한 달만에 잠자릴 함께 한다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

사랑이 충분히 깊어진 후에라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인 후에라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몸의 사랑도 빛나는 거 아닐까?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식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여, 자신의 남친이 잠자리를 요구했을 때

한달만에도 가능하다고, 그래야 한다고 믿을까 봐 두려웠다.

 

또한 만화다 보니, 등장인물들이 너무 잘 회사를 쉰다. 아프다는 핑계로, 휴가도 잘 내고.

 

주 5일 근무에, 월차도 있지만, 현실의 사회 생활은 무척 험난 한 것 아니겠는가?

 

 

부장님이나 마코토 등이 하는 좋은 말들, 명언록이니 뭐니, 하면서

기억에 붙들어 들 수 있지만, 일부러 흘려 보냈다.

 

그래도 그 중에 하나 기억나는 말이 있다.

 

호타루의 여자 직장 상사가 한 말,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하는 얘기는 아무래도 좋은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최고야"라는 말.

사회 생활이란 건, 너무 나를 드러내도 안되는 게 사실이다.

 

많은 만화책을 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연애 만화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해외에 나간 마코토가 네잎 클로버로 호타루 알러뷰라고 쓴 것도 감동적이었고.

헤헷.

 

27세의 호타루,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잘 일어서기를

그녀의 사랑도 잘 요리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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