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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평점 :

미세먼지가 나쁨-매우나쁨-나쁨의 연속인 요즘이라
산책나가기도 꺼려지지만, 겨우내 불어난 몸을 생각하면 운동을 안할 수도 없고 어쩌나.. 싶다.
이런 고민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책이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이다.
'하루 1시간씩 하는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지 않는 나머지 23시간의 자세' 가 이 책의 화두다.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고 하는데
우아와 날씬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요즘들어 자주 아픈 등과 허리, 그리고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만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필라테스나 홈트 관련 책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며,
운동으론 키울 수 없는 가장 깊은 속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곽세라는 10년 넘게 피트니스 강사로 일했지만
스쿼트나 윗몸 일으키기가 싫었다고 고백하며 '운동 반대 운동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운동을 해왔던 (그리고 싫어하는 ^^) 사람이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지 않고도
상상력과 집중력으로 몸을 쓰는 마음자세를 바꾸는 훈련법을 정리했다.
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면
빠르면 2달 뒤, 늦어도 1년 이내 아래와 같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자신한다.
-편안하게 앉아 있어도 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쿠션으로 배를 가리는 습관이 사라진다)
-서 있는 시간이 휴식시간으로 느껴진다.
-오후에 훨씬 덜 피곤할 것이다.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커피와 함께 케이크 한 조각을 죄책감 없이 먹게 된다.
-키가 2cm쯤 커지거나 최소한 그렇게 보일 것이다.
-어깨, 팔, 목, 갈비뼈, 골반, 발목의 위치가 바뀌며 몸느낌이 달라진다.
-승모근이 줄어들면서 목이 길어진다.
뇌가 끊임없이 나의 '몸'에 대해 인식하고
'몸의 지도'와 '윤곽'을 잡도록 몸에게 신호를 보내도록 '깨어있기'가 핵심이다.

운동이 아니라 '움직임'으로 근육을 의식하고 자극하고 활용하도록
잘못 굳어진 몸의 '표정'을 푸는 기술들을
고개들기, 걷기, 앉기, 서 있기, 적극적으로 휴식의 자세 취하기 등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의 각 챕터는 길지 않아 핵심을 파악하기에 좋다.
그리고 키워드로 '암기'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그 자세를 떠올리게 도와준다.
귀를 쫑긋하고 수염을 자랑스레 펼친 고양이 얼굴모양
풍선을 떠올리며 서 있는 자기의 모습을 생각만해도 즐겁다. ^^

지금 이 리뷰를 (앉아서) 쓰면서도 의식적으로 내 몸을 떠올려보았다.
어느새 허리를 둥그렇게 말고, 어깨를 구부리고, 목을 쭉 빼고
배에는 긴장감없이 있던 자세가 점검된다.
바르게 앉기의 첫걸음 - 등받이를 무시하는 것!
내 몸에 기분좋은 긴장감을 부여하는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책상 앞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두었다. ^^

몸을 새롭게 만드는, 매일 반복되는 패턴.
글만 읽어도 어떤 자세일지 생생하게 그려지지만 그림까지 곁들여 있으면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저자의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