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 고요한 시간을 채워줄 문장들
김효정.딱풀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12월
평점 :
마음과 감성을 섬세하게 건드리며 한껏 채워주는
캘리그라퍼이자 포토그라퍼 밤삼킨별님이 딱풀님과 콜라보해서
아주 예쁜 필사책을 세상에 내민다.
고요한 시간을 채워줄 문장들 :<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원하는 방향 중에 하나는 이런 것이다.
누군가의 글에 배경이 되는 것.
내가 찍는 내 사진이 그렇다.
내 것이 아닌, 당신의 것이 되었을 때
더 의미를 갖는 것.'
소위 '메인'과 '센터'에 서서 주목받을 때의 즐거움도 있으나
그에 따른 피로감과 상대적인 소외감, 박탈감으로 마음이 고단해질 때,
이 책을 꺼내 좋은 글귀를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다보면
마음에 온기가 돌고, 스스로를 위한 위로와 다독임이
새싹처럼 머리를 내밀어 문득, 얼굴에 미소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밤삼킨별님과 딱풀님이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건져낸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풍경들,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의 사람들의 일상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 위에
왼쪽에는 순하고 아름다워 살짝 눈물이 돌게 하는 시와 문장이 담겨있고
오른쪽은 순전히 나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새해 예쁜 다짐과 소망으로 시작한 매일이
내 맘같지 않은 일상이라는 돌풍에 휘말려
조각배처럼 휘청거린다고 느껴질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빛나는 부분을 보여주어
마음의 평정과 평화를 찾게 해주고
나는 아무런 발전도 없는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거나
하루하루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흐르는 것이
아쉽고 담아두고 싶을 때,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
새해, 내 책상에 새로 들어와 한 해를 함께 보낼
친구같은 책을 만나
행복하고 설렌다.
ps. 책 마지막에 수록된 [작품출처]는 꿀팁 for '올해 읽을 책 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