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핵 - 최소의 도구로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고야마 류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 대세로 떠오른다.

일만 하고 살기에는 금전적인 보상도 정신적인 만족도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 역시 위험한 일이다.

(생계나 자존감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 책 <라이프 핵>은 시간 효율을 높여주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정리법을

총 7장에 걸쳐 소개한다.


1장 생활속 수납기술에서는 부제 "미학과 실학"에서도 느껴지듯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으로 자기 공간을 바꾸고 유지하기를 촉구하며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미니멀리즘이 대세이지만, 물건을 버려도 어느새 다시 채워지곤 하는

화수분같은 매직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과격하지만 효과적인 방법.

"수납공간을 반으로 줄이기"


2장. 사무실을 미니멀하게 만드는 기술에서 인상적이었던

'노의 무대를 만든다' 


일본인인 저자의 특색을 한껏 드러낸 챕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약력에도 과연, 철학과 미학미술사를 공부하고 광고회사에서 

근무한 다음 '가부키'를 주제로 한 신규사업을 추진했다고 나와있다.


일본의 고유한 연극인 '노'를 설명하며

아무것도 없는 공간과 최소한의 도구 (오직 하나의 도구인 부채)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간의 한계를 없애버린다는 개념을

이제는 식상한 '원소스 멀티유즈'와 연결지어, 훨씬 세련되고 멋지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이 외국에 번역되거나 소개될 때 문화를 먼저 이해시키고 그 위에 기존의 개념과 연결시킨다면 훨씬 이해와 공감이 빠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사는 공간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사무실의 공간을 잘 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임을 느낀다.


나의 업무스타일과 성격을 슬쩍 드러내는 책상 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도구만 갖추어 두고, 잘 분류하고 정리해두면, 시간이 흘러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온 책상을 뒤엎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언제나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주는 것은 +@!


작가의 일본색(?)은 책 곳곳에 등장한다. 

처음엔 이게 정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지만

사무실을 버리고 필드로 나가, 필드 업무 기술을 익히며

머리에 일을 꽉 채워 살지 말고, 가끔은 목적을 내버려둔 채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 "비움으로 채우는" 삶의 방식을 구축하자는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었다.


물론 작가가 권하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나만 해도 킨들언리미티드로 책장을 확장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종이책의 질감과 냄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건 스킵!!





매일 습관처럼 하는 생활과 업무 스타일을 조금씩 바꾸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자의 스킬이다.

새로 나온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가끔은 원시인처럼 필드로 나가 바람과 흙을 느끼고 맛보는 워라밸의 삶!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며 자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쏙쏙 골라 정리하기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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