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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익숙한 스마일리의 얼굴에 적힌 익숙하지 않은 공식.
Natural born 문과이자, 숫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요즘 인터넷의 '표정분석'도 신기하기만 한데, <행복을 풀다>의 저자 모 가댓은 Natural Born 이과의 기질을 그대로 살려 행복 방정식을 만들었다.
수많은 행복론책이 있지만, 이 책의 특징은 저자와 저자가 <행복을 풀다>라는 책을 쓸 수 밖에 없었던 계기, 그리고 오로지 분석적인 것 같지만 오히려 매우 사상적인 책의 결론에 있다.
저자는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이며 (사회적 성공), 경제적인 부유함도 이루었고 (경제적 성공) 가정에서도 화목한 (감정적 성공) 삶을 영위하던 중, 어느새 불행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게 되어 (위기!) 공학자의 관점에서 입증 가능한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논리를 전개하고 결국 행복을 보장하는 방정식을 찾아냈다. (학문적 성공)
그러나, 자신이 만든 완벽한 행복알고리즘을 가장 가슴아프게 적용해야하는 도전이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얻어, 친구처럼 함께 했던 20대 초반의 아들 알리가 의료사고로 갑작스럽게 (정말, 몇 시간안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엄청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모 가댓의 엔지니어적인 특징이 장점이 된 것 같다.
그는 감정과 상황을 철저히 분리하고, 인간 역시도 공장에서 막 출시된 기계처럼 백지로 돌이켜보았다.
삶과 죽음. 처럼 거창한 문제를 작은 구성단위로 분해하고 쪼개어 계량화 해내는 그의 모습은 불행과 행복의 원인을 분석하여 불행에 이르는 길을 차단하고 행복할 수 있는 상태로 '초기화' 시키려는 듯 했다.
그는 행복이나 불행에 대한 판단 및 모든 소유/판단/가치체계가 없었을 아기의 상태를 디폴트값으로 잡고난 다음 결국, '생각'과 '사고'가 모든 불행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논거로 들며 행복방정식을 이야기 해준다.



<행복을 풀다>에서 알게 된 675방법을 매일 되새기면서 나는 쓸데없는 환상과 맹점으로
나의 행복의 상태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
6가지 큰 환상 : 생각 - 자아 - 지식 - 시간 - 통제 - 두려움 : 심리적 고통
7가지 맹점(또는 결함) : 여과 - 추정 - 예측 - 기억 - 분류 - 감정 - 과장 : 행복
5가지 궁극적인 진실 : 지금 - 변화 - 사랑 - 죽음 - 설계 : 환희
결국, 행복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