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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제인 오스틴 - 그래픽으로 읽는 제인 오스틴 ㅣ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소설가 제인오스틴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오만과 편견>, 현대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최고의 매력남으로 등장하는 '미스터 다아시'를 창조해 낸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은 그 생애가 영화나 드라마로도 몇 번이고 다루어졌을 만큼 비평가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인기있는 작가이자 위대한 문학사적 성취를 이룬 예술가이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없는 표지는
"'인포그래픽'이라는 방식으로 그녀를 어떻게 소개할 지 미리 재단하지 말라"고
짓궂게 윙크하며 따라오란 손짓을 하는 것 같았다.
책을 열면 제인 오스틴이 지닌 작가이자 인간으로서의 삶과 업적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이미지, 아이콘,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정보가 독자를 반긴다.
Contents 는 다음과 같다.
아이콘으로 본 오스틴
소개의 글
오스틴의 생애
오스틴의 세계
오스틴의 작품
오스틴의 유산
주변인물
색인
감사의 말
목록을 소개했지만,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흥미진진한 그녀의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때로, 작품에 살짝 가려져 표나지 않았던 오스틴의 다양한 면모를
-우아한 조지 왕조 시대 정신을 지닌 숙녀이며, 누군가의 누나이자 여동생이면서
병약한 환자인 동시에 출판과 인세에 관심이 많은 작가이기도 하며, 때로는 잔소리꾼인-
알게 되는 기쁨과 즐거움이 총천연색으로 떠오른다.


또한 영문학계에서 제인 오스틴과 더불어 유명한 자매인 브론테 자매에 대한 섹션도 흥미로웠다.
(p.22-23)
아버지를 목사로 둔 점, 작품 속 주인공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와 작품마다 드러나는 독특한 작가의 분위기/인장으로 현대까지 애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재능을 가진 여성으로 살기에 억압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작품을 끊임없이 썼다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햄프셔 지형에서 그 당시로는 드물게도 대가족(형제가 요절하지 않은!)의 관심 과 북적대는 분위기에서 자란 제인 오스틴과 달리 거친 황야의 요크셔가 고향인 브론테 자매가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글을 쓸 시간이 부족했고 좀 더 독립적으로 살아야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작가가 살며 경험했던 삶의 모든 측면이 작품 속에서 녹아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정보는 제인 오스틴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41년의 삶 중 22년 동안 전쟁중이었던 영국.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군인들, 부유한 독신 남성, 사교계의 파티, 놀이, 음식, 마차까지
깨알같이 다루고 있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놀랍도록 간결한 방식으로, 단지 95페이지에 담긴 풍부한 정보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예술가의
수많은 매력을 직관적이고도 생생하게 담아낸다.
앞으로 이 <인포그래픽 시리즈>가 더 많은 예술가를 다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