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팅 - 어른인 척하는 깨알 팁 대방출
켈리 브라운 지음, 손영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어른인 척 하는 깨알 팁 대방출!


설명하기 어렵지만, Me before you를 원서로 만져본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은 그 재질의 책표지이다.
만졌을 때 기분마저 부들부들해지고 차분해지는 책에는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배꼽을 잡을 정도로 센스넘치는 유머가 가득하다.
'뭘 이런 것까지..'싶은 부제목에 꼼꼼하게 실천사항을 달아놓은 옆에 두고 매일 체크해야할 만한 '애어른'이 사회적으로 '어른'의 기능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동양인과는 사뭇 다른 서양인들의 '체계화'와 '공식'들이다.
일례로 463가지 체크리스트를 깔깔대며 하나씩 V할 때마다,
아, 어른이 된다는 건, 혹은 적어도 어른처럼 보이려면 그저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일들처럼 보이지만 꽤나 많은 세부적인 기능을 해내야 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어덜팅 체크리스트의 1은 "자신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이자"이다. 

작가는 '어른'을 일상의 작은 결정들을 올바르게 내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 이라고 정의했다.


챕터1에서 마음가짐부터 어른답게. 로 시작하지만

마음이 행동으로, 그리고 그 행동이 일상으로 이루어져야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자기가 어른임을 마음으로 깨닫고, 남들도 자신을 어른으로 받아들이게 '보여질'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나를 제일 먼저 사회로 이끌었던 존재인 가족과의 애증의 관계, 독립과 돌봄의 지렛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뤄내야한다는 것. 


내가 사회에서 훌륭히 기능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나를 대접하고 내가 사는 공간을 잘 관리해야한다는 작가는 깨알같은 팁으로 (정말 적어두고 싶은 리스트들이 많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먼저 독립생활을 십수년쯤 해온 언니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친구와 이웃, 연인과의 관계에서 늘 행복감만 누릴 수 없고, 어른인 척 하다가 스스로 상처받는 것을 무시하지 않도록 챕터 11과 12에서는 마음을 다독이는 구성이 또한 돋보인다. ^^


특히 이 부분.

격하게 공감하며 책상 앞에 프린트하여 붙여놓았다.



어른의 삶을 매니징하고 싶은 사람

지금 막 독립을 꿈꾸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지침서같은 책이다.


각 항목이 짤막한 것도 술술 읽히도록 배려한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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