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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잠깐만요 - 소심하게 제안하는 숨겨진 행복 찾기 그리고 사소한 만들기 놀이
김고은 지음 / 레디셋고 / 2017년 2월
평점 :
어린시절
종이인형을 오리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드러나는 논디지털세대연세;;;)
조금이라도 찢어질 새라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면서 집중하여
가위질을 사각사각했던 생각이 아스라하다.
가위로 오리지 않고도, 어렵게 종이접기를 하지 않고도
책을 읽고, 책을 가지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기요, 잠깐만요.
라고 누구라도 흘깃 뒤돌아볼만한 제목으로
독자에게 말을 거는 이 책은
귀여운 일러스트만큼이나 톡톡 튀고 재미난 그림이 가득한 어른용 놀이책이다.
힐링을 테마로
컬러링북, 페이퍼컷팅북, 스케치북들이 꽤나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소소하지만 조금씩 이 모든 것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
(나는 그렇게 사용하였다 ^^)
작가의 짜증목록을 읽고, (공유하고, 공감하고)
나의 짜증목록을 적은 후
날려버려!!!
혹은 받아쳐버려!!! ^-^
동시에 보기 힘든, 앞모습과 뒷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보기도 하고.
너무 내 생각과 상황에 매몰되어 있지 말자고 다짐도 해보았다.
굵은 테두리, 색연필로 쓴 것 같은 동글동글한 글씨체.
미처 생각해보지 않은 재밌고 웃음이 툭, 터지는 놀이들.
내 책상 위에서
어린 시절로 여행이 필요할 때마다 펼치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