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 짜릿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여성 저널리스트의 한 달에 한 도시 살기 프로젝트!
마이케 빈네무트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검은 정장을 입은 직장인 여성이

빨간 손가방 하나와 지갑하나를 손에 들고
"저 이제 갑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책 표지

"그래.당신은 외국인이니까(그럴 수 있는 직업이니까, 상금이 있으니까, 매일매일 돈을 벌지 않아도 되니까, 갖다온 경험으로 책내서 돈 벌면 되니까, 딸린 식구가 없으니까.. 등등 무한 변주는 옵션!) 가능한 거겠지."


부러움 섞인 시샘으로 책을 펼쳤다가

사실 내가 꽤 오래도록 바래왔던 한 달에 한 도시에서 푹 젖어 살아보기.를

미리 해 본 선배의 글이구나~ 하며 읽게 되었다.


내가 다녀온 곳도 있었고,

내가 가고 싶은 곳도 있었고,

내가 갈 생각도 못했던 곳도 있었다.


이국의 풍경을 마치 컬러링 페이지처럼 집어낸 첫장의 두근거림은

다소 무뚝뚝한 독일 여성인 마이케 빈네무트의 그 나라 버젼의 일상을 

함께 (간접)경험하며 현재 이곳에 있는 나의 "한국버젼"을 생각해보게 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경험해보는 것이고

분주한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는 와중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라면


저자는 1년 동안

핵심은 같지만, 환경에 따라 충분히 변주될 수 있는 12가지 버젼의 자기 모습을

만나고 경험하고 탐험하고 느끼고 배워나감으로 여행의 복락을 누렸다.


이것이 이 책이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좀 다른 점이다.

(역시 철학의 나라 독일답다. 면 성급한 일반화일까? ^^)


현재 일상에 매여서 저자를 비롯한, 여행기를 쓰는 사람들을 부러워만 하지말고

내 일상에서 나의 버젼을 찾아봄도 좋겠다. 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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