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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한국과 일본, 라면에 사활을 건 두 남자 이야기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김윤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국가에서 더위 조심하라고 문자까지 보내주는 폭염주의보가 떨어진 입추날
모처럼 한가로운 토요일을 맞은 나는
라면을 끓인다.
더운 가스렌지 열기에 땀이 나고
따끈.이 아니라 훅훅한 라면 국물을 들이킬 생각에
벌써부터 코에 땀이 맺힌다.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리라.
다양한 방법으로 라면을 끓여보고,
새로운 라면을 먹어보러 돌아다녀보고
마침내 멀지않은 자기의 부엌에서
자기만의 라면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
이 책은 그 수고로움을 조금 덜어주는 착한 책이며
너 말고도 라면 동지가 세상에 이렇게 많다고 알려주는 연락책이다.
먹기만 하던 라면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특히, 라면봉지의 변천사를 다룬 페이지에선
이젠 사라져버린 옛 라면의 추억이 코끝을 찡하게 하고
그저 안의 내용물을 꺼내기 위해 빠르게 북- 찢어버렸던
포장지를 좀 더 찬찬히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