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원인이 아니어서,
타인 및 환경과 상황을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경우.
-마음과 태도를 고쳐 먹어보자, 고 해도
타고난 기질를 갈아버리거나 깎아내는 것이
또다른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
이유를 안다고 고통을 없애거나
적어도 누그러뜨리지 못한다면,
혹은 다른 사람들은 그럭저럭 조절하며 사는데
자신은 남들처럼 어려움을 '극복'해내지 못해서
좌절감과 패배감이 더욱 짙어진다면,
우울의 '원인'보다는 우울을 '치유'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주는 이 책,
<우울은 초록의 마음>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정신과나 심리상담의 문턱은 많이 낮아졌다지만,
심리적 문턱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겪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버텨보려하고
스스로 자구책을 찾으려는 시도가
깜깜한 저녁에서 흐릿한 시야로 길을 더듬는 모습이라면
이 책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분명히 주변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 같은
'도구상자'들을 독자들에게 마련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