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하루>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기를 꿈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갈만한 제목과 표지로 시골 생활의 단면을 보여준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를 외쳐본들
결국 어느 곳이든 완벽은 없다는 결과로 종착하기에
잠시, 그러나 전체적인 '환기'를 위해 '00에서 한 달 살기'로
만족하고 재충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완전한 이주 대신에 '한 달 살기'로 멈추는 까닭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자리(직업), 자녀 교육,
그리고 생활/문화/어울림 차이가 꽤 큰 장벽이다.
결국 시골에서의 삶, 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다가
내려놓게 되고 만다.
이 책의 저자 유지연님은
어린 시절부터 산골짜기 분교와
동백꽃이 붉게 피는 남쪽 마을을 오가며 자라
흙 내음 나는 삶에 이미 익숙한 '경력직'이다.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을 주말마다 내려가
마당을 정리하고 밭의 흙을 고르며
'촌캉스'가 아니라 시골의 삶을 병행하는 삶을 산다.
사람을 사귀어도 사계절을 두루 지내보라는 말이 있는데
일상을 살아가는 시골 생활을
여름, 겨울, 혹은 짧은 휴가철에 잠시잠깐 경험해서는
알 수 없는 희노애락이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발견하고 느끼게 되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