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들과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에,
왜 '인생의 끝'을 이야기 하느냐- 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끝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어디 있으랴.
<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다>는 '생전 장례식'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 장례식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무엇이 산자와 죽은 자, 떠난 자와 남겨진 자,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겪을 자기 자신에게 좋을지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생전 장례식은 단순히 이벤트나 퍼포먼스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동안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관계를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선택하는
자화상, 자서전의 완성과 같은 것이다.
그동안 장례가 정작 당사자인 ‘나’는 철저히 배제된 채,
죽음 이후의 모든 과정이 타인의 판단과 사회적 관습에 맡겨져 왔다면
생전 장례식은 그 흐름을 바꾼다.
즉,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행위라기보다,
지금의 삶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내가 오늘 생전 장례식을 연다면,
과연 누구를 초대하고 싶을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을까.
그리고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이런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장례식이라는 행사를 준비하며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서부터
나와 소원해진 사람들에게로 생각이 뻗어나가다가
결국 나 자신에게생각과 감정이 돌아오는 경험을 하다보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곧 내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살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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