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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교토 ㅣ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평점 :
퇴사, 도 좋고 교토, 도 좋다.퇴사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쓰고 싶은 마음은주의 초반에 더욱 강렬해진다.게다가 '교토'라면 꼭 엔저 현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특유의 도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깔끔한 디자인의 표지에, 작게 날아오르는 비행기 일러스트는제목만 보고 벌써 설레어 버린 마음을 두둥실 '여행'이란 꿈으로 나른다.하지만 이 책은 교토 여행기도 아니고퇴사를 갈망하는 직장인들을 다독이거나 위로하기 위한 힐링 에세이도 아니다.역시 출판인, 편집자들을 띄엄띄엄 보면 안되는 것이표지의 맨 아래 있는 '성장의 모티브를 찾는 여행'이 이 책의 찐(?) 정체성이었다.회사는 전쟁터지만 회사 밖은 정글/야생이라고 할 정도로,자신의 처지에 따라 같은 상황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데이 책은 무엇을 보는지 보다 '어떻게 보는지'에 방점을 찍고새로운 생각의 환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저자명 시티호퍼스는 여러 도시를 넘나드는 사람들이자 한 도시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도시를 캠퍼스 삼아비즈니스적으로 영감과 자극을 주는 레퍼런스를 찾는 여행을 하고'그것을 책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는 팀이자 커뮤니티다.여기서는 경영철학, 컨셉기획, 사업전략, 수익모델, 브랜딩마케팅, 고객경험, 디자인으로7가지의 렌즈로 교토라는 도시의 구석구석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기도 하고드론처럼 새로운 관점으로 관조하기도 하여 교토를 이미 다녀온 사람들조차도 흥미와 호기심이 새롭게 샘솟게 만든다.요즘 트렌드인 인센스, 위스키, 미니멀리즘(빼기의 미학), 무해한 소비와오랜 전통의 된장(미소), 커피, 화과자, 쌀이 한 책에 담겨있는 기획도 참신하다.
이웃나라이며 동북아 문화권에 속해있어 비슷한 구석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는 (그리고 일본 안에서도 그 독특함을 잃지 않는) 교토의 문화를자기만의 색깔로 담아내고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에서 눈여겨 볼 만한 요소들을깔끔한 편집과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말투(글)로 소개하는 점은'성공'을 해야지 왜 못하냐! 너에겐 의지나 노력 같은 능력은 없는 거냐! 하고다그치거나 (나까지 알 정도면 이제 꽤나 흔해져버린) 아이템을 (다른 매체보다 뒤늦게) 담아낸 자기계발서와는 태도와 어조가 확실히 구별된다.어쩌면 표지의 비행기는여행을 떠나는 홀가분한 기분만 담아낸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지금 내 땅을 단단히 딛고 있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줄 아는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의 성장/날아오름/발전을 상징하는 일러스트인가 보다. **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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