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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교육 ㅣ 푸른들녘 교육폴더 12
이옥원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이 사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이고,
어른으로서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할까?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펼쳤지만, 읽을 수록 나를 위해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아이의 미래가 꼭 아이들만의 미래가 아닌 것이다.
내가 맞닥뜨리게 될, 심지어 지금의 나보다 느려지고 약해질 내가 마주하게 될
그런 미래에 대해 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싶다.
우리나라가 연금제도가 탄탄한 것도 아니고
노인이나 약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도 아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까운데,
이것도 남 일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당장 5년 뒤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 지 모르는데
5년 뒤에 중/장/노년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래진로교육>은
학생/청소년과 부모/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의 저자 이옥원님은 경영을 전공하고
소위 말하는 명문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장과정을 수료했으며
은행에서 일하고 홍보부장, 지점장을 거쳐 지역 대표까지 역임한 뒤,
전국 각자의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경제' 분야에 좀 더 특화된 진로교육을 담고 있다.
기술, 혁신, 4차 혁명, 미래.라는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들어
아무런 감흥도 없지만 당장 현 기성세대가 자라온 시대만 보아도
20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이미 일어났고 유행이 지나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알고 살았던 것들이 언제까지 사용될 지 알 수도 없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트렌드에 초민감한 국가 아닌가...-
기계와 로봇, 자동화와 IT를 떼어놓은 일상 생활은 불가능하다.
(당장 외부에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5%밖에 남지 않는다면 얼마나 초조할까)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해도 이 시대에 적응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의 노력/능력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기계화는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하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4차 혁명이지만, 인류가 겪어왔던 격변/격동의 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그렇다는 것은 예전의 사람들도 버티고 경험하고 배워서
그 시기를 헤쳐나와 생존했다는 점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사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지는
과거의 경험에 기반하여 현재의 추이를 유심히 살피고
거기에 상상력을 덧붙여야만 간신히 더듬어 형태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이겠지만
이 책의 숨겨진 또다른 기능은 과거의 경험을 아이/자식들에게 선의과 관심으로
쏟아부어주려는 부모/기성세대의 애정의 방향을 잘 잡아 준다는 것이다.
예전과는 다른 시대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고민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같은 나라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부모와 자식이 걷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차이를 올바로 인지하고 기울기를 좁힐 수 있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찬찬히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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