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요리 101 -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호멜 푸즈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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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이 어떻게 요리가 되나?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이가 드러나지만) 운을 띄우고 싶다.


'따뜻한 밥에 00 한 조각!'

00에 들어갈 단어를 알고 있다면,

아마 머리 속으로도 cf의 한 장면이 자동 재생중일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진주같이 하얀 쌀밥에

탱글~ 효과음이 충분히 있을 법한 스팸 한 조각이 춤을 추듯 내려오고

한가득 벌린 입 속으로 들어가는 쌀밥을 감싸는 스팸.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스팸의 짭조름한 맛이 입에 침을 돌게 한다.


유럽인들에게는 세계대전을 거치며 살기 위해 쟁여놨던

전투/비상식량인 스팸을,

명절(주로 추석)에 주고 받는 우리나라를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던

인기 유튜브 채널의 내용도 떠오른다.


하지만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유럽인들만큼이나 비참한 일제침략기-전쟁을 겪으며)

값싼 통조림에 불과했던 스팸으로

반찬도 만들고 찌개에 감칠 맛도 첨가하면서

맛있게 요리해 먹었더랬다.


한국인만 스팸을 맛있게 먹는 줄 알았는데

<스팸 요리 101>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지은이란에 호멜 푸즈가 있길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소개글을 읽으니

Hormel Foods. 스팸을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이다.


스팸을 아직도 전투식량,

먹을 게 없을 때가 되어서야 꺼내먹는 정크 푸드라는

편견과 협소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스팸으로 간단하게, 심지어는 고급지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과 레시피를 전달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의 서문을 쓴 <RV Living>잡지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타라 콕스는

스팸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미국 스팸 챔피언십에서 상까지 받기도 한 사람이다.


스팸의 변신은 놀랍고,

스팸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그리고 음식 문화)와 만나며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은 꽤나 많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뿐만 아니라 파티용 에피타이저와 간식,

그리고 셰프의 고급 요리까지 스팸의 활용도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간단하게 한 끼 식사에 곁들일 사람들이

굳이 어려운 레시피를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밖에서 여럿이 모여 음식 사먹기가

경제적으로든, 보건의료적으로든 신경쓰이는 요즘,

다양한 식재료를 모두 갖추지 않고도 스팸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 숫자가 많다는 것은 무척 든든하다.

(특히 식재료를 다 못 먹고 버리는 1인가구에게는 더욱!)


점심값이 무섭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직장인에게는

간단한 재료만 있다면 바로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음식이 오히려 좋다.

무겁게 도시락을 싸지 않고서도

든든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레시피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근사한 안주가 될 수도 있다. ^^

  




 

지금은 쉽게 갈 수 없는 하와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먹었던 요리를

스팸을 활용하여 만들어보며 여행욕구를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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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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