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 75개의 낱말로 이어지는 즐거운 감상의 목록 향유서가 1
김태용 지음 / 클로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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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클래식.

학교 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진심으로 좋아하며 설명하는 음악 선생님을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와...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구나' 하고 말았던

그 클래식을 반갑게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역시... 나이가 들어야 되는 것이었나...)


좋은 기회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를 직접 공연장에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고

현장감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초심자여서 버벅대는 것들도 부수적으로 따라왔다. ㅎㅎ

바로 박수는 언제 쳐야 하는 것인가.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아마 한번쯤 생각해봤을,

다른 사람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고

나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도 해치지 않는

알맞는 시간에 적절한 크기로 

정확한 환호성(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같은...)을 곁들인 박수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해준 연주자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경탄을 보내고 싶은 

공연장 매너. ㅎㅎㅎ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는 클래식에 막 관심이 생겼지만

관심만 생겼을 뿐,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 지조차 모르는 초심자들에게

다정하고 과하지 않게 궁금해할 법한 것들과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길지 않게(!), 예시를 들어(!) 알려주는 가이드같은 책이다.



바이올린과 음악학을 전공하고 클래식 저널의 기자로 활동한 저자 김태용님이

'전공자'의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살뜰하게 골라낸 75개의 키워드는 '클래식'이라는 말에 포함된

시대만의 특징과 변화의 흐름, 그 안에 살아가는 예술가와 인간으로서의 음악인,

음악을 즐기는 사람, 만드는 사람, 배우고 익히는 사람과 음악 산업의 모습까지

골고루 담아준 훌륭한 센스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찬찬히 스며들어온다.



제대로 알아야 감상할 수 있다, 는 생각보다는

음악을 그림처럼 전체적으로 듣다가 음악을 이루는 요소들을 구별해보며

하나씩 집중해서 연주자, 지휘자, 공연장, 악기 등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를 즐겨보기에 

이 책이 주는 힌트들은 매우 반짝이며 유용하다.


글자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경험'을 위해 글이 끝날 때마다 

QR코드를 수록해서 독자들은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감동스러운 점은,

클래식이나 다른 장르도, '~해야 한다'에 얽매이지 말자, '무릇 ~란' 하며

편협하게 굴거나 규정지으려는 우월감이나 고집이

예술을 향유하는데 절대 도움이 되는 태도가 아님을 

저자는 여러 번에 걸쳐 자분자분 힘을 주어 말하여

이제 막 클래식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초심자들을 주눅들지 않게 하고

환영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집에서 유튜브로 음악을 찾아 듣거나 공연장에 갈 때 

이 책에서 읽은 문구와 저자의 자상한 어투가 퐁퐁 생각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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