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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2월
평점 :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은 요즘 유행하는
1일 1그림, 365일 하루 한 개 시리즈 중 그림/미술을 주제로 한 책이다.

우선 표지부터 예쁘다. 책상에 올려두어도 예쁘고, 책장에 꽂아두어도 예쁘다.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보고 느끼는 만큼의 생생함과 감동은 아닐 수 있겠지만
매일매일, 내 몸 하나를 직장과 집으로 운반하는 것도 지치는 허접한 체력인데
깨끗하게 씻고 잠자기 전에 책만 펼치면 만날 수 있는 나만의 미술관이라는 호사를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다니!! 너무너무 좋아서 자랑하고 권하고 싶다.
(사실 그렇게 오지라퍼가 된 연유로 새 책이 내 곁에서 꽤 오래 떠나있었다....)

두번째 매력은 글이 적고 그림이 크다는 것.
물론 작품과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그림을 보면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때로는 그냥 머리를 비우고 직관적으로 작품과 만나고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품을 크게 두고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지식과 정보를
상당히 절제하여 작품 밑에 실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을 때,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에 또 어떤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지 궁금할 때
책 뒤편의 인덱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두었다.

세번째 매력은 매일매일 다른 주제로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 지 설레게 한다는 것.
월요일: 에너지
화요일: 아름다움
수요일: 자신감
목요일: 휴식
금요일: 설렘
토요일: 영감
일요일: 위안
으로 요일마다 주제를 정해서 주중과 주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독자의 삶을 배려하고 바이오리듬을 고려해서 니즈를 충만하게 채워준다.

사람들, 일거리에 북적북적거리다가 고요히 혼자 머무는 시간이 찾아올 때
I이든 E이든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재정비하고 외롭지 않게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리밍과 휴대폰에서 잠시 벗어나 종이의 질감을 느끼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한가로이 미술관을 거니는 상상을 하며 오늘의 미술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다가
문득 그 날짜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간만에 작품을 공유하며 연락해도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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