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가 고향인 <PD수첩> pd이자 광주 MBC 사장까지 역임한
이 책의 저자 송일준은
콘텐츠를 다루는 데 능숙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나주의 전통적인 특산물과 새롭게 들어서는 맛과 멋,
그리고 나주에서 살아가는 세대와 성별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려 각각 250페이지가 훌쩍 넘는 2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그러고도 아쉬움이 남는지
나주에 오게 된다면 자신에게 연락 한 번 해보라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직접 안내도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만만한 너스레도 떤다.
1권을 읽었을 때에는
"이렇게 좋은 것을 나만 알 순 없다."는 마음이 넘쳐
책까지 내셨구나, 싶었는데
2권까지 읽으니까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그저 좋은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픈 방송인의 사명감과 본능만이 아니라
진짜 좋아서 그것에 대해 하염없이 상대를 특정하지 않은 sns식 수다를 떨다
누군가 '아, 나도 그거 알아!' 하면 신이 나고 반가워서
'그렇지! 너도 아는구나! 그럼 이것도?' 라고 답하는
일종의 '덕질' 같은 느낌이 든다.
1편과 2편은 구성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과 현대, 맛과 멋, 호젓하고 아늑한 자연,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나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마도 나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는 몰랐을
세세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1권, 2권에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