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에세이스트가 권하는, 개정2판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왜 58인가?' 라는 단순한 의문부터 시작해서

'유쾌하게'와 '나이 드는'이 한 문장 안에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인가? 라는

불퉁한 감정이 얼마간 섞여 있는 마음을 거쳐

제목만 보아도 '저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까지

단번에 질주하게 만드는 이 책의 저자는

조지 폴크상, 피바디 상, 에미 상을 수상한 로저 로젠블랫이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상을 골고루 수상한 저자의 이력은

책 표지 날개에 좀 더 자세히 수록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화려하다.

무려 29세에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지도교수가 된 작가(이자 대학교수)가

<타임>과 <워싱턴 포스트>에 칼럼도 썼다고 한다.

부지런쟁이 같으니....



목차로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같이 나이 들어가는 입장에서, 

그리고 곧 한 살을 더 추가하는 씁쓸함을 달래기 위해

먼저 삶을 산 선배는 어떤 조언을 해주려나~ 설렘을 품고 책을 펼쳐 본다.


1.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터 마음을 확- 훔친다.

이 문장을 첫 번째 법칙으로 뽑은 저자의 안목과 배려에 고맙다.


일이 잘 될 때보다 어려울 때 사람들은 사색을 하고 

조언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지혜가 담겨있는 책을 펼친다.


그럴 때, 스스로를 탓하거나 타이밍이나 상황에 결함을 찾지 않고 

보다 담대하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문제가 아닌 현실로 보는 것.

핑계대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마저 다독여주는 에너지를 느낀다.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 번째 법칙으로 넘어갔더니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가 기다리고 있다.

촌철살인의 문장과 실제 경험과 생활감이 물씬 느껴지는 예시에 웃음이 빵 터진다.

이 책의 진정한 맛과 멋, 재미가 여기에 있나보다.


현실을 미화하지도, 억지로 에너지나 감동을 짜내지도 않고

조금 떨어져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위트를 첨가하는 여유를 챙기면

세상이 나에게 덤벼드는 것 같은 느낌을 훨씬 덜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아봐야 다 기억하지 못할 것이니 58이라는 숫자도 마음에 든다.

(좋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호감이다. ㅎㅎ)


후루룩- 넘기다가 멈칫하며 좋은 문구들을 필사도 해본다.



다 넘겨보니 책의 맨 마지막에 법칙들만 부록처럼 따로 모아두었다.

역시, 늘 새로움으로 세상을 보라고 여러 페이지에 걸쳐 말하는 저자 답다. 


들어가는 글에 '왜 58인가' 에 대한 답도 실려 있으니

궁금한 독자들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자신에게 '무슨 도덕적 근거가 있어서' 

'~하지 말라'와 '~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고 만든 법칙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밝히며

어떤 선택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필연적이었다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꺼이 바꾸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얘기하며 독자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인생 선배의 따스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유쾌하게나이드는법58 #나무생각 #로저로젠블랫 #권진욱

#문화충전200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