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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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요나스 요나손이 아니다.

어딘가 있을 법하지만 묘하게 뒤틀려 있는 인물들이 살짝 궤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며

독자로 하여금, 도대체 이 이야기의 끝은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궁금하게 만드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인구 천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를 창작해 낸 작가 요나스 요나손.


전작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후 유명인이 된 그는 그 이후로도

4개의 소설을 연이어 출간하며 베스트셀러에 new! 를 찍고 있다.

이번 작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중앙 일간지 기자로 15년 간 일하고, 

미디어 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인 기업인이 되었으나 

스트레스로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의사의 경고에 회사를 매각하고 소설가가 된

그의 모습과 은근히 겹치는 구석이 많은 주인공 후고가 등장해서 재미를 더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광고맨으로 잘 나가던 후고가 '복수'를 아이템으로 삼았다.

그것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나를 엿먹인 상대에게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앙갚음을 제대로 톡톡히 해주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곧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인간의 어리석음은 꽤나 많은 돈을 기꺼이 쓰면서도 

묵혔던 분노와 원한의 감정을 해소하는 것을 택하게 되고

보편적인 악 -자기가 추구하는 물질/욕망을 위해 타인을 죄책감 없이 이용하는-이

케냐 사바나와 스웨덴 스톡홀름라는 생뚱맞은 두 지역을 꽤나 매끈하게 이어준다.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 이야기와 그에 얽힌 인물들이

즐겁고 유쾌하지만 곱씹어 볼 수록 잔혹한 복수가 반복적으로 겹쳐지며 

흩어져 있던 퍼즐의 조각처럼 어느새 한 곳에서 모이며 완성되는 이야기는 

늘 그렇듯 500페이지가 넘는 요나슨의 도톰한 책을 아껴 읽게 만드는 매력 요소다.


어쩌면 이 책도 영화화 되지 않을까 싶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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