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님의 '도망가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준 노래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피하지 말고 어른스럽게 직면하고
최선과 노력을 다하여 끝내 싸워 이기고픈 마음이
누군들 없겠느냐만은
때로는 마음과 감성이 머리와 의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약한 모습을 남에게도, 나에게도 들키기 싫어서
애써 괜찮은 척 하는 외로운 우리에게
'힘내' 라는 말이나 '내가 옆에 있잖아' 라는 말 대신,
'도망가자'라고 속삭여주다니.
(여기입니다. 수많은 울컥 지점 중 하나. ㅠ)
목소리, 멜로디, 호흡이 빠진 자리에
눈에 담으면 황홀한 세계로 초대하는 멋진 일러스트가 들어와
세상 다시 없을 아름다운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도망가자'라는 말을 건네거나 듣는 존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간이 되어
노래를 들으며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간 사람들에게
세상 속 어딘가에 있을 또 하나의 우주를 소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