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가리로만 할까?
박정한.이상목.이수창 지음 / 들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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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말하지 않고 밈으로 무한 활용이 가능한 화법을 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의 화끈하고도 솔직한 제목을 보면 끌릴 수 밖에 없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의 표지는 그야말로 뼈를 때려 순살 만드는 어록의 향연이다.

'오늘도 해야지 해야지 -두 번 반복한 것이 핵심이다- 하며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와

이불을 덮고 휴대폰은 이불 위에 둔 상태로 눈만 말똥말똥 뜨고 누워있는 캐릭터까지.

그야말로 아가리 내공만 키워봤던 사람들은 이해를 넘어 공감 100%를 찍을 요소가

한 가득 담겨있는 제목과 표지.

여기서부터 매력포인트 +10인 상태로 들어갔다.


말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들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미루기'를 미루고 말 뿐인 위로는 그만 하고 그만 듣자며

밥 먹듯이 후회를 소주에 말아 먹는 것 대신에 아가리 탈출 대작전에 합류하라는

3명의 저자 박정한, 이상목, 이수창은 오래도록 친구이며 이 책의 저자라는 점을 

제외하곤 각자의 삶의 궤적대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며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뛰어난 점도 있지만 인생에 있어 쓴맛을 본 비율도 꽤나 채운 그들이 

이 책에서 정의하는 '아가리'는 다음과 같다.

아가리: 명사. 입으로만 한다고 말해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 


책은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다양한 아가리들의 사연과 사례 제시로

이 세상에 나만 아가리처럼 사는 것은 아니라는 동질감과 안심을 채워주고

아가리들이 양산되기 쉬운 사회적 환경을 짚어주며 좌절감과 죄책감을 덜어주다

'아가리 탈출할 수 있어'에 해당하는 Level 4에서 탈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방출한다.




총 230여 페이지에서 p.125부터 시작되는 Level 4까지가 책의 절반이라면

마지막 장인 Level 4와 5가 나머지 절반을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실용성(!)이 돋보였고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의지박약과 마음가짐이 문제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언제나 다짐하고 결심하며 실천에 이르는 기간이 짧고 주기가 반복된다는 것에

슬슬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안 될거, 마음이라도 편하자~'며 타협의 길에 접어든

사람들에게는 체력과 의지가 바닥이어도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사소한 방법이

오래도록 실천하는 비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저자들은 잘 알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루틴-습관-바이오리듬으로 궤도에 올라타는 연습 혹은 몸풀기의 시간을 갖고

대개의 아가리들이 운명처럼 가지고 다니는 소위 '완벽주의'와 '큰 그림'에서 벗어나

일일 목표양을 30%로 줄여서 부담을 확- 줄이고 체력도 적절히 안배하라는 말은

아량과 포용력 같은 정신계의 능력은 육체적 체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절절히 느끼고 있는 요즘 나의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극공감을 불러왔다.

 

덕질과 몰입으로 매일의 행복을 알알이 즐기며

한번 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목표'를 

지금, 여기에서 누려가며 살자는 저자들의 멋진 말들에 '생활력'이 붙는 까닭은

자신들도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고 끊임없이 실천중이라는, 

어찌보면 자기계발서로서는 가장 금기할 만한 실패담을 솔직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될까, 말까를 고민하고 따져보고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무엇이든 -범죄가 아니라면- 해보고, 경험해서 삶에 굳은살과 근육을 붙여보자.


인생이 팍팍할 때는 Level 1, 2,3으로 공감하며 정서적 위로를 받으며 힘을 얻고

원기옥처럼 힘이 조금이라도 모일 성 싶을 때는 Level 4, 5를 오가며 실천할테닷!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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