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드로잉 오일파스텔 - 그림은 처음이지만 잘 그리고 싶어
하혜정(편한드로잉) 지음 / 북센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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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미술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긴 하는데, 머리와 마음만큼 손이 따라주지 못한다.


남들보다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 속에서는 그럴듯 해보이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색 조합이

어린 아이같은 천진함으로 포장할 수 있는 쨍-하고 밝은 결과물로 나오지도 않고

'나쁘지(!) 않은데'와 '처음인데 그만하면(!) 괜찮아' 까지 변주는 있으나 

칭찬같지만 곱씹을 수록 결국 위로와 도전정신을 높이 산다는 말인 피드백을 

남에게, 자신에게 받으면서 이런저런 컬러링북을 전전하다가 만난 '오일파스텔'


오일 파스텔이라는 말은 낯설지만 '크레파스'라는 말은 익숙한.

도톰한 끝부분을 스케치북에 열심히 문지르다보면 어느새 완성되는

노스탤지어 가득한 '그림일기'의 느낌이 요즘의 감성을 만나니 

힙하고도 편안하고 자연의 한 조각을 방 안에 모셔놓고 두고두고 바라볼 수 있는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 되는 과정이 마법같았다.


오일파스텔 드로잉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 생소하지는 않지만

<편한 드로잉 오일파스텔>은 초보자가 생각처럼 표현되지 않는 결과물에 대한

실망과 좌절로 오일파스텔의 세계를 영영 떠나버리지 않도록,

그리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새로운 도화지를 펼치지 않아도 되도록

그림을 그리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순간을 즐기라는

저자 하혜정(편한드로잉)님의 바람을 담아 세상에 나온 책이다.


오일파스텔 드로잉을 위한 준비물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초보자들에게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먹게 하기에 충분히 좋다.



재료를 구하다가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낭비하지 않았다면

이제 앞으로 완성시킬 작품들을 눈으로 쓰윽- 훑어볼 때다.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고픈 욕망과 내 수준과 처지-_-;;를 파악하는 이성 사이에

만족할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었다면, 이제는 연습!


오일파스텔의 질감을 잘 사용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은

한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었지만 여기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연습할수록

완성작에 대한 만족도는 올라갈 것이다.


미술학원에 왔다는 마음으로 오일파스텔 쥐는 법부터 선긋기까지 연습해보자!


그리고 다른 책에서는 못 보았던 이 책의 장점. 계획하기!

색을 무조건 겹쳐서 칠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칙칙함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완성작을 미리 보고 그 색이 구현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고, 다음 번 채색에도 응용하고 적용하는 '실패방지 비법'을 익히면

컬러링북에 나온 예시만 성공을 거두고,

나 혼자 창의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에는 자신감과 실력이 솜사탕처럼 사그라드는

그런 슬픈 예감이 틀린 적이 없어지는 속상한 일이 이제 그만- 을 선언할 것이다.



색깔을 몇 가지 쓰지 않는 단순한 작품부터,

설계도를 그리듯 계획과 구상의 시간을 가지는 복잡한 작품까지.

본인의 실력이 쑥쑥 자라남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오일파스텔 드로잉!


책 뒤쪽에는 part1. 준비하기와 part2, 따라그리기를 거쳐 

16개 작품을 그대로 색칠하여 완성할 수 있는 part3. 직접그리기가 

독자들이 창작자가 되는 길에 마중나와 있다.



시원하게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좋아하는 음료를 옆에 두고, 라디오나 스트리밍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이런 저런 고민없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


묵직한 텍스처로 선명한 색감을 표현하는 오일파스텔 드로잉으로 

여유와 행복, 완성의 기쁨을 누려보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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